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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5. 아르헨티나

[부부세계일주 D+72]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숙소옮기기 / 부에노스아이레스 한달살기 시작 / 백구촌 한국관 소갈비 / 카페 El Podio

by Joy and Jay 2018. 5. 9.

 

 

20180507

부부세계일주 D+72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3일간의 짧은 숙박을 마치고 드디어 장기숙박할 곳으로 옮기는 날.

사실 한달살기라고 썼지만 실제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머무는 일정은 25일뿐.

거기에다 숙소도 두 군데여서 이곳에서 머무는 건 20일 정도밖에 안된다.

 

사실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어비앤비가 1일 3만원 초반대(집전체)로 저렴한 편은 아닌데,

유럽같은 분위기 이지만 유럽보다 저렴하단 점을 높게 평가하여ㅋㅋㅋ 장기숙박을 결정하게 되었다.

 

호스트의 배려로 열한시쯤 체크인.

오피스텔형 아파트인데 작아도 갖출 건 다 갖춘 완벽한 숙소였다.

특히 조리기구가 새거라 오빠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 ㅋㅋㅋㅋ

 

 

 

조리기구는 새 것 같아도 조미료 같은게 아무것도 없어서

일단 마트로 향했다.

동네에 DIA 마트도 있었지만 익스프레스처럼 작아서 일단 큰 점보마트로.

 

물건 담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을 못찍었지만,

식용유부터 시작해서 파스타면, 소금, 설탕, 커피원두 등

오래 쟁여놓고 먹을 수 있는 것 위주로 샀다.

아끼고 아낀다고 했지만 이것만해도 500페소 가까이 나왔다 ㅠㅠ

 

그리고 동네에 있던 빵집 Don Blanco에서 가볍게 먹을만한 빵을 샀다.

 가격이 안써져 있는데다 왠지모르게 고급스러운 빵집 같아서 조심스러웠는데

우리가 담았던 빵들은 개당 13페소로 팔았다.

점심 먹기 전 가볍게 배채우기 좋았음.

 

 

 

파스타를 만드는 동안 누워서 티비를 보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투브 영상 뿐 아니라 넷플릭스도 지원이 돼서

유재석이 나오는 신규예능을 찾아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양파, 마늘만 넣고 후다닥 만든 토마토파스타.

올리브유를 넣고 만들고 싶었지만 올리브유가 비쌌다........

 

 

 

사실 오늘 저녁에 엘칼라파테에서 우수아이아 넘어갈 때 공항에서 만난

아르헨티나 교민분께서 저녁을 사주시겠다 하여 점심을 가볍게 먹었다. ㅋㅋㅋㅋㅋ

 

어디로 갈까요 하니 숙소앞에서 우릴 픽업하겠다 하시고

정말 몸둘 바를 몰랐다.ㅠㅠㅠㅠ

부모님 뻘 되시는 분들께 이렇게 폐를 끼쳐서야....

심지어 우릴 데리고 가신 곳은 백구촌에 있는 한국관, 소갈비집이었다.

 

막상 데리고 가 주셨지만, 위험한 동네니 둘이서 오지는 말라며...

백구촌 옆 볼리비아 사람들이 사는 곳이 위험하다고 하셨다.

손에 들고있는 것뿐 아니라 통화중일 때도 핸드폰을 뺏어간다고 ㅋㅋㅋ 소오름

 

 

 

월요일은 백구촌 내 대부분의 식당이 휴무이지만

한국관은 수요일이 휴무여서 데리고 왔다 하셨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나물반찬이야.

나물뿐 아니라 김치도, 홍어회무침도, 열무김치도!

한국 떠나고 처음 먹는데 눈물날 뻔 ㅠㅠ

사실 이것 말고도 이후에 찹쌀부꾸미, 갓김치, 만두, 생선구이 등 한상 꽉차게 반찬을 차려 주셨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ㅠㅠㅠ 감사합니다

 

 

 

1인당 가격은 얼마인지 모르지만 무한리필이라고 하셨다.

양념갈비도 오랜만이었는데 진짜 연해서 맛있었다 ㅠㅠㅠㅠ

심지어 고기도 본인이 구울테니 먹기만 하라며 집게를 절대 넘겨주지 않으셨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어 ㅠㅠㅠ

 

 

 

교민분들끼리 서로 친하기에 ★육회까지 서비스★로 나왔다.

미쳤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복이야!

 

 

 

된장찌개까지 맛있게 챱챱.

소주도 꼴딱.

나야 워낙 술 못하니까 한 잔만 마셨지만 오빠는 아버님과 몇잔을 마셨는 지 모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소주 마셔서 좋아쪙?

 

 

 

정말정말 배 터지게 먹고 2차로 카페를 데려가 주셨다.

카페만큼은 우리가 사려고 했는데 어른앞에서 돈 꺼내지 말라며ㅠㅠ

디저트도 주문해 주시고, 커피도 한 잔씩 마시면서 계속해서 대화를 나눴다.

 

솔직히 어른 세 분과 같이 식사하는 자리라 부담도 되고 어색할 것 같았는데

자식처럼 편하게 대해주시고 농담도 하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마지막으로 집 앞까지 데려다 주시고..

정말 감사하다고 다음에 또 연락 드리겠다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숙소와서 식당으로 이동하기 전 받은 선물을 펼쳐봤다!

사실 어머님께 쌀 대용량으로 살 수 있는 한인마트를 알려달라 요청했는데

픽업올 때 갖다 주시겠다 하시더니 돈도 안받으시고 심지어 흑미까지 챙겨주셨다 ㅠㅠ

해외 나와서 잡곡밥을 해먹게 될 줄이야.

 

 

 

쌀 뿐만 아니라 신라면도 넣어주시고,

아는 식당에서 반찬도 담아오셔서 먹으라고 주셨다.

 

 

 

정말 ㅠㅠㅠ 스쳐 지나갈만한 우연한 만남이었는데,

이렇게 큰 은혜를 입게 될 줄이야!

매년 한 번씩 한국으로 여행가신다 했는데 내년에 오시면 꼭 우리도 식사를 대접해 드리자고 다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님 아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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