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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5. 아르헨티나

[부부세계일주 D+84]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우루과이 콜로니아행 페리 예약 / 바닷가 나들이 / 백구촌 서울떡집 & 고깃집 등나무집

by Joy and Jay 2018. 5. 22.

 

 

20180519

부부세계일주 D+84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어느새 또 주말이 다가왔다.

오늘은 느지막히 나가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일하게 안갔던 관광지 레콜레타 묘지를 찍고

매주 토요일마다 우바법대에서 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고 올 생각이었다.

 

아침겸 점심으로 해먹은 토마토파스타.

오빠가 만드는 걸 못봤는데 양파를 이렇게 크게 썰었을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맛은 있어서 소스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너무나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다음주에는 우루과이를 1박2일로 다녀오자고 오빠를 꼬셨다.ㅋㅋㅋ

우루과이 콜로니아는 페리로 1시간이면 가고, 콜로니아에서 몬테비데오는 버스로 3시간 거리!

부케부스타면 몬테비데오까지 페리로 갈수도 있지만 넘나비쌈ㅋ...

그래서 일단 콜로니아 왕복으로 끊고 버스타고 몬테비데오 찍고 다음날 콜로니아 짧게 관광하고 오기로 했다.

 

페리는 운영하는 세 회사 중 씨캣 콜로니아가 제일 저렴해서 

아침 일찍 출발하고 다음날 저녁 늦은 시간으로 돌아오는 걸로 했다.

블로그 찾아보면 작년글에는 우루과이 사이트로 들어가면 훨씬 싸게 끊을 수 있다고 하던데

우리가 시도했을 때에는 우루과이 사이트에선 우루가이 시민들만 끊을 수 있도록 돼있었다.ㅠㅠㅠ

원화로 하면 6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던데.. 어쩔 수 없이 2인 왕복 17만원 주고 결제 완료!

 

배도 채웠겠다 페리도 끊었겠다 얼른 씻고 나가려는 순간 두시간 전 어머님께서 보내신 카톡을 보게됐다ㅠㅠ

오늘 일정 없으면 반찬 갖다줄테니 커피 한 잔 할겸 같이 나갔다 오자고. 

헝 어머님 ㅠㅠ 일정이 있어도 취소를 해야죠.

 

냉큼 알겠다고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대기를 탔고ㅋㅋ

한시간 뒤 어머님, 아버님을 만났는데 세상에!

김치도 모자라서 이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식재료를 챙겨주셨다.

 

일단 받은것만 냉장고에 넣어놓고 바로 나가서 어머님, 아버님 따라갔는데

차타고 가면서 대통령 사저도 보고, 바닷가 근처 카페에서 간단히 맥주 한 잔씩 마셨다:)

날이 더 맑았으면 좋았을텐데ㅠㅠ 바람도 꽤나 불어서 챙겨입고 나왔는데도 쌀쌀했다.

그래도 이날씨에 요트타는 사람들도, 공원에서 공차는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

 

 

 

우리가 간 카페 BARISIDRO.

어머님, 아버님께서 자주 나오시는 해변카페라며 데리고 와주셨다.

 

 

 

맥주를 시키니 따라온 감자튀김+치즈소스.

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주문을 마치셔서 몰랐는데

맥주만 마시는 줄 알았더니 안주도 어마어마한 걸 시켜주셨다. ㅋㅋㅋㅋ

 

핵존맛 까지는 아니어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마치 남한강 강변카페 온 것 같았다. ㅋㅋㅋㅋ

 

 

 

커피 한 잔 하자고 나온 거였는데 뜻하지 않게 배터지게 먹고 얘기를 나누다가 

우체국에 택배보내려는 걸로 여쭤봤는데

아버님께서 이달 말에 한국가실 때 우리 택배를 들고갔다가 공항에서 부쳐주시겠다고 하셨다.

생각도 못한 호의에 괜찮다고 택배보내면 된다고 거절을 했음에도

어머님께서 괜찮다고 다음주에 가기전에 한번 더 집으로 찾아오시겠다며ㅠㅠ 엉엉

 

그것도 모자라서 아베쟈네다 거리에 떡집 있냐고 여쭤봤는데

아베쟈네다에는 없고 백구촌에만 있다고 하시면서

본인이 백구촌에 용무가있어 이따 갈건데 데리고 가주시겠다고 하셨다.

말만 꺼내면 다 해주시겠다 하시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더라ㅠㅠ

 

맥주 다 마시고- 백구촌으로 향하는 길.

톨게이트를 지나는데 차들이 계속 클락션을 울리고 있길래 여쭤보니

이렇게 소란을 피우면 게이트를 열어줘서 그냥 가려는 의도라고 하셨다.ㅋㅋㅋㅋ

하지만 우리는 돈내고 패쓰...

 

 

 

용무가 있으신 어머님먼저 내려주시고 아버님께서 떡집으로 데려가 주셨다.

떡집이 두 군데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간 곳은 서울떡집.

마트에는 떡국떡밖에 없어서 떡볶이떡을 사려고 있냐 여쭤봤는데 어제 만든것밖에 없다고ㅠㅠ 

대신 하루 지난거라 싸게 해 주셔서 110페소 짜리를 80페소 주고 구매했다.

 

떡 말고도 과자나 라면, 그리고 기본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찾던 신라면은 없어서 근처 한인마트도 들러보았다. 그러나 거기서도 없어서 못사고 ㅠㅠ

아버님 말로는 칠레 갈거면 여기서 사지말고 칠레가서 사라고 조언해 주셨다.

아르헨티나는 정식으로 들어온 게 아니고 또 관세가 많이 붙어서 칠레보다 가격이 훨씬 더 비싸며..

이렇게 또 꿀팁을 얻어갑니당:)

 

 

 

다시 어머님 픽업하러 온 곳 맞은편에 큰 시민공원이 있었는데

이 곳에서 한인들이 모여 행사를 하기도 한다고 하셨다.

이렇게 집에 가는 줄 알았는데 어머님이 어차피 집가면 밥해먹을거 아니냐며

배부르긴 해도 이왕 여기까지 온거 밥먹고 들어가자고 하면서 고깃집으로 우릴 데려가 주셨다.

 

아 미치겠당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간 곳은 중국교포가 한다는 숯불고기집 등나무집이었다.

가게주인이 열고싶을 때만 여는 곳이라 아무때나 먹지 못한다 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오픈:D

 

 

 

한국관처럼 무한리필 되는 식당은 아니고

한국처럼 한 판당 얼마씩 판매하는 곳인데 제비추리와 항정살, 그리고 곱창을 시켰다.

여기에 김치찌개와 청국장까지!!!!!!!

한국떠나서 처음먹는 김치찌개와 청국장이었는데 정말...... 감격스러웠다.

 

물론 고기맛도 최고ㅠㅠㅠㅠ

제비추리(엔뜨라냐)는 여러번 구워 먹었는데도 여기서 먹은게 제일 맛있었다!

 

 

 

진짜 고기로 배 잔뜩채우고 이제 돌아가나했더니

어머님께섴ㅋㅋㅋ 밥 사주고도 커피 안마시면 밥 대접한 것 같지도 않다며

우리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로 데려가 주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뵐 때마다 우리 뱃속이 호강하는 것 같아 너무너무 죄송스러웠다.ㅠㅠ

 

 

 

그렇게 마지막 커피까지 마시고 다음주에 한 번 더 뵙기로 하고 헤어지고,

숙소로 돌아와서 받은 식재료를 펼쳐봤다.

오징어와 조기, 멸치 그리고 생김치까지 ㅠㅠㅠㅠ 아 정말 눈물낭 

 

 

 

잘 먹겠습니다 어머님:) 매번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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