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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5. 아르헨티나

[부부세계일주 D+62]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 아르헨티노 호수 / 놀이터 / 엘칼라파테 카페 OLIVIA COFFEE SHOP / 전망대

by Joy and Jay 2018. 4. 29.

 

 

20180427

부부세계일주 D+62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

 

 

 

어제는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다행히 오늘은 날이 맑다.

숙소에서 끝물로 조식을 먹고 니메즈 호수를 구경하러 나섰다.

우리의 항공권의 취소여부에 따라 엘찰텐 피츠로이 산행이 결정되는데

거지같은 아르헨티나항공ㅋㅋㅋㅋ 정말 피가 말랐다.

 

 

 

공원가는 길에 엄청 큰 검은 개 두마리가 졸졸 따라오기 시작했다.

엘칼라파테에는 대형견들이 길에 엄청 많은데다

개들끼리 영역싸움을 하는건지 짖기도 많이짖어서 무서워 죽겠다 ㅠㅠ

저리가아아

 

 

 

저리가아아아아

하는데도 쫓아오던 검은개 한마리 ㅋㅋㅋㅋㅋㅋ

우리뒤를 졸졸 따라오다가 나중엔 먼저 앞서가서 우릴 기다렸다.

 

그래 어차피 니메즈호수 들어가면 헤어질테니 같이가자-

 

 

 

했는데!

입장료가 100페손줄 알았으나 어느새 200페소로 올랐다.

1인 200페소면 만원.... 둘이면 이만원........

이돈이면 고기가 몇근이야!

 

저 멀리 홍학이 보였지만 쿨하게 포기하고 돌아섰다.

어떻게 100%가 오를수가 있어!

너무하잖아 ㅠㅠ

 

 

 

상심한 우리는 다시 길을 나섰고,

니메즈 호수 옆에있는 아르헨티노 호수를 따라 산책하기로 했다.

우리가 니메즈호수 입구로 들어가면서 헤어졌던 검은개는

다시 우리를 발견하고 뒤쫓아오기 시작 ㅋㅋㅋㅋ

이쯤되면 우리집 개.

 

 

 

호수 근처에 있던 놀이터.

나무로 된 놀이터였는데 미끄럼틀은 하나없고 그네만 많다.

오랜만에 타보는 그네:)

나도 타니 오빠도 타고. 즐거웠다.

 

 

 

오빠 사진 찍어주고 나도 찍으려고 앉았는데

우릴 따라오던 그 검은개가 갑자기 나한테 안겨들었다.

악 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가오지 말라고 얼굴을 딱 잡았는데 자길 만져주는 줄 알았는 지

얼굴을 더 들이밀기 시작했다 ㅠㅠㅠㅠ

네 덩치를 생각해 인마

 

 

 

결국 사진찍길 포기하고 일어섰는데

이놈이 내가 서서 자기랑 놀아주려고 하는 줄 알았는 지

내 주위를 맴돌며 몸을 툭툭 치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환장

이미 내 패딩은 개의 침이 잔뜩 묻었고

개 발바닥에 있던 물과 흙으로 장식되기 시작했다.

 

사진 찍지만 말고 날 구해줬어야지!!!!!!!(화남)

 

 

 

믿었던(?) 개한테 상처를 받고

어서 빨리 이 묻은 침을 씻어내고자 카페로 향했다.

가는 길에 이 멍청한 검은개가 말이 싸놓은 똥밭에 등을 비비는걸 보고 식겁.........

내옆에 오지마 너.

 

 

 

길을 나서는데 어디서 누렁개가 한마리 나타나서는

같이 쫓아오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울고싶었음 ㅠㅠㅠㅠ 나 무섭다고

 

진짜 피해다니느라 오빠가 사진찍고 있는줄도 몰랐다.

 

 

 

개판이다.

개도 한번 안키워본 내가 이렇게 타지에서 개를 몰고다닐 줄이야.

 

 

 

겨우겨우 개들을 피해서 도착한 OLIVIA COFFEE SHOP.

11시 반 오픈에 딱 맞춰서 들어갔는데

어제 갔던 카페와 사뭇다른 분위기*_* 한국 온 줄.

 

오빠는 아메리카노, 나는 플랫화이트 주문.

 

 

 

카페 분위기도 좋은데 여기서 밥 먹을까? 하다가

그냥 아끼자 하고 마트가서 볶음밥 재료를 사서 들어갔다.

그리고 오빠가 사준 모굴젤리! 핵존맛

 

 

 

 

숙소가 다 좋은데 식용유가 없었다 ㅠㅠ

조식 먹을 때 버터 두개 훔쳐서(..) 만든 소시지볶음밥.

별거 안들었지만 맛있게 먹고,

오후내내 아르헨티나 항공과 씨름........... 멘탈탈곡

 

 

 

노트북만 붙잡고 있다가 이러고 있어봤자 답도없겠다며

오빠가 숙소 앞에 전망대가 있으니 다녀오자고 했다.

 

광교산에 있는 반딧불이화장실 같이 생긴게 전망대로 나온단다 ㅋㅋㅋㅋ

언덕이 얼마 높지 않아 확 트이는 시야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전망대 올라가는 계단에 누군가 써둔 문구.

I'll be back 스페인어 버전.

 

나도 다시 돌아오고 싶다.ㅠㅠ

 

 

 

저녁 메뉴는 미역국!

소고기 한 팩 사서 1/3은 미역국에 넣고 나머지는 구워먹었다.

참기름이 있으니 요리의 질이 높아진 기분ㅋㅋㅋㅋㅋ

미역국도 맛있었고 남은 밥에 고추장과 참기름넣고 비벼먹었는데 겁나 꿀맛.

 

저녁 먹고나서 드디어 아르헨티나 항공과의 싸움이 끝나고 ㅋㅋㅋㅋ

숙박일정도 확정하고 우수아이아행 티켓도 재구매 마치고

이제 좀 쉬나 했는데....

 

 

 

내일은 고대했던 모레노빙하 트래킹이 예정되어 있는데.......

분명 날씨가 좋을거라 했는데 저녁 열시부터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했다 ㅠㅠㅠ

 

날씨가 바뀌는 건 아닌 가 계속 체크하기 시작하고.

오늘 하루종일 오빠의 멘탈이 편할 날이 없다 ㅠㅠ 안쓰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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