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2
부부세계일주 D+67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어제 우수아이아 투어를 안가기로 결정하고 나서
또 키오스크에서 나오자마자 맞은편에 있던 빵집에서
너무 맛있어 보이던 도너츠 득템 ㅋㅋ
걸어가면서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다.
설산으로 둘러쌓인 우수아이아의 거리들을
구경하며 산마르틴 광장 끝까지 가니
구글지도에는 나오지 않던 해군기지가 나왔다.
막사와 시설은 조금 오래되어 보였지만
그래도 주변에 군복을 입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보였다.
사진을 한장 찍고
우리가 향하고 있던 해양박물관과 교도소박물관으로 갔다.
여러개의 박물관이 한군데 모여있는듯 했는데
입장료가 무려 1인 400페소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2만원...
시설이나 볼거리가 많다면 정말 고민 했겠지만
사람도 많지않고 박물관도 오래되어 보여
우리는 들어가지는 않기로 결정했다.
박물관 외관과 외부에서 사진만 찍고
무료라고 알려진 세상의 끝 박물관으로 향했다.
바닷가쪽으로 나가니 아까 봤던 해군기지 바로 아래에
아르헨티나 해군 함정도 한척 보였다. ㅎㅎ
그리고 가까이에 있던 세상의 끝 박물관에 도착했다.
박물관은 단층짜리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다.
공사중이었던 전시실을 빼면 3개 정도의 전시실이 있었고
영상을 틀어주는 곳에서는
우수아이아지역에서 살던 원주민들의 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아마존지역에 사는 원주민들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여유있게 둘러보아 한 20분 정도 전시실을 보고
근처에 있다는 또 다른 세상의 끝 박물관으로 향했다.
두 세 블럭 옆에 있던 박물관도
비슷한 규모였는데 한 10개 정도의 전시실에
소소한 전시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이번 박물관도 거의 10분만에 다 보고 나온듯 하다.
아마 우리부부는 박물관 체질은 아닌듯 ㅎㅎㅎ
박물관을 다 보고나서
바닷가를 거닐다가 공예품시장? 같은 곳을 발견하여
들어가보았는데 사람도 없고
공예품 퀄리티가 정말 영 아니었다.
실제로 사는 사람들이 있을지 조금 의심스러운 곳이었다.
저녁으로는 우수아이아 마지막날을 기념하기 위한 스테이크와 파스타.
파스타면이 숙소에 많이 있어서 소스만 사와서 먹었는데
양파나 마늘을 하나도 안넣고 소스에만 의존을 했더니 쏘쏘였다.
오늘까지 거의 3일내내 시내구경만 했는데
우수아이아에서는 안가본곳이 없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ㅋㅋ
또 투어도 안해서 푹 쉰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믿기지는 않지만 내일이면 드디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게 된다 ㅎㅎㅎ
한달살기를 하면서 할일들이 많은데
푹 쉬었으니 하나하나 잘 해나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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