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12.22 ~ 12.27
4박 6일 하노이 여행기
1일차 한 것도 없이 지나가고 2일차 시작.
호텔에서 조식 제공이라 누릴 건 다 누리자는 마음으로 아침 든든하게 먹고
호텔 주변부터 쓱 돌아다니기로 했다.
어제 택시 사기(?) 당한 후로 충격이 컸던 우리는
아침 눈뜨자마자 하노이 택시사기를 검색해 보았는데 은근히 후기 많더라..
우리가 당했던 일은 아니어도 돈 가지고 사기당한 사람들이 많아서
맘 편하게 걸어다니기로 결정.
첫번째 목적지는 호텔에서 가까웠던 동쑤언시장.
현지인들이나 이용할법한 시장이라 해서 가기 꺼려졌지만
호텔에서 가까운 데 위치했기에 한 번 가보자 싶어서 갔는데
말로만 들었던 오토바이떼...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었는데도 너나 할것없이 그냥 운전하더라 ㅜㅜ
오빠가 불빛보면 멈추는 고라니처럼 오토바이가 다가오면 멈춰버리는 날 보더니
그냥 눈감고 자기 손잡고 따라오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본인들이 신호 어기는 거면서 왜그렇게 클락션은 울려대는지.
하루종일 빵빵거리는 소리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진짜 다시 한국 가고싶고 괜히 왔단 생각이 들었다..... 여기너무 무뎌웡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동쑤언시장.
많은 상인들이 오밀조밀 모여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사고싶은 건 하나도 없었고
물건 옮겨나르는 사람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5분도 안 있다 나왔다.
가까운 데 있었더라도 굳이 갈 필요 없다고 생각한 곳.
2층도 있었는데 안올라가고 쓱 들어갔다 쓱 나왔다.
그 다음 우리의 행선지는 호안끼엠 호수.
가는 길에 보았던 골목골목 사진들.
오토바이도 오토바이지만
마지막 사진 처럼 자전거에 상품들 올려놓고 파는 여성들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한참 걷다가 도착한 호안끼엠 호수.
블로그에서 많이 보았던 큰 상가 건물도 보고,
관광지 답게 사람들도 많이 모여 있었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트랑티엔 플라자가 있기에 화장실도 갈겸 방문했는데
음... 그냥 명품도 파는 동네 백화점 느낌?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았다.
황당해서 내부 사진은 찍지도 않았네 ㅋㅋㅋㅋ
그래도 크리스마스라고 바깥에 트리도 만들고 조명도 설치했더라.
내가 너무 기대가 컸던 것일까.
오토바이 클락션 소리에 정신은 하나도 없고 길 다닐때마다 신경써야하고
보고 있는 것들에 감흥도 안 생기고.
내가 왜 이돈을 써가며 여기서 시간을 보내야 하나 싶었던 순간.
이 쌀국수 하나로 깨달았다.
아 우리 이거 먹으러 하노이 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당 후기는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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