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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7. 우루과이

[부부세계일주 D+88]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부에노스아이레스->콜로니아 씨캣콜로니아(seacat colonia) 페리 이동 / 몬테비데오 해변가 산책 / 몬테비데오 사인

by Joy and Jay 2018. 5. 26.

 

 

20180523

부부세계일주 D+88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알람맞추고 자서 일어난 게 얼마만인지.

7시 30분까지 터미널로 가야하는 데 집에서 한 시간 거리라 6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해야했다.

표 끊을 때 까지만 해도 즐거웠는데 막상 닥치니 만사가 귀찮...

아 우리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ㅋㅋㅋㅋㅋㅋㅋ

 

아침으로 먹을 삶은계란과 어머님이 주셨던 호빵을 데워 챙긴 후 부랴부랴 기차타러 나섰는데

아직 해도 안뜬 시간인데도 이용객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서울 지하철인줄.

 

 

 

레티로 역에서 내려서 15분 정도 걸어 도착한 부케부스 페리 터미널.

씨캣콜로니아 페리터미널은 부케부스와 같이 사용한다. 

 

 

 

은은하고 예쁘게 꾸며놓은 페리터미널 내부.

 

표를 끊었을 때 티켓 출력해 오라고 했지만 프린터기가 없어 부딪쳐보잔 심정으로 그냥 왔는데

다행히 요구하지도 않고 카운터에서 티켓을 끊어주었다:)

 

 

 

티켓을 받은 후 한층 올라가서 출국심사를 하는데,

아르헨티나 출국심사를 마치면 바로 옆자리에서 우루과이 입국심사가 진행됐다.

출발 한 시간전에 터미널로 오라길래 입출국심사가 오래 걸리는 줄 알았건만

대기도 길지 않고 금방 끝났다.

 

 

 

다 좋았는데......

우루과이 입국심사를 엄한곳에 찍어줘서 빡ㅋ침ㅋ.....

여권 뒷장에 자리 많은데 왜 하필 맨 앞장에ㅠㅠㅠㅠ

 

 

 

심사 끝나고 라운지에서 기다리다가 출발 20분 전부터 탑승을 시작했다.

솔직히ㅋㅋㅋ 홍콩에서 마카오 갈 때 탔던 수준의 페리일 줄 알았는데 훨씬 컸고

심지어 페리 내부에 면세점, 카페도 갖춰져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자느라 바빴음^_^......

 

전날에도 청춘시대2 정주행 하다가 늦게 잠든 바람에 하 ;)

 

 

 

잠들기 전 마지막에 찍은 사진.

ㅋㅋㅋㅋ 콜로니아 건너가는 바다색도 똥물이었다.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배 정박시키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한 시간 반쯤 돼서 드디어 내렸는데 허술한 짐검사 한 번 거친 후 우루과이 입성ㅋ_ㅋ

 

 

 

처음 페리 예약할 때 몬테비데오 행으로 끊었으면 터미널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지만,

우리는 몬테비데오와 콜로니아 두 도시 모두를 관광하고 싶었기에

콜로니아 행 왕복 페리를 끊고 터미널에 따로 가서 몬테비데오행 버스를 끊었다.

 

버스터미널은 페리터미널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데 있어서 출발 20분전에 결제하고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티켓 가격은 358우루과이 페소이지만 텍스(17 우루과이페소)가 따로 부과됐다.

출발 직전 버스임에도 할인이 하나도 안댐.......ㅠㅠ

그래도 현금이 하나도 없었는데 카드결제가 돼서 다행이었다.

 

 

 

버스를 탄것만 기억나고 어젯밤 늦게 잠든 후유증으로 기절하듯 잠들었다.

세시간 걸린다 했는데 두시간 반만에 몬테비데오 도착:D

확실히 수도의 터미널답게 규모도 크고 터미널이 쇼핑몰안에 있어서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내리고 나니 한 시.

터미널 나가기 전 배고파서 싸온 호빵을 까먹었는데 핵존맛....

크로와상, 츄러스 같은 빵만 먹다가 오랜만에 팥빵먹으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ㅠㅠㅠ

팥 좋아하지도 않는 오빠도 맛있게 먹을 정도!

 

 

 

1박2일 짧게 관광온거라 유심 살 생각도 없었고 절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ㅋㅋㅋㅋ

핸드폰 대신 종이지도를 보겠다며 터미널 안에있던 인포센터에서 지도를 받아왔다.

오년 전 첫 해외여행 때도 이런 아날로그 여행은 안했었는데ㅋㅋㅋ 느낌이 색달랐다.

 

아르헨 페소를 챙겨오긴 했지만 달러에 비해 환율이 좋지않아(달러 30.4, 아르헨페소 0.9)

따로 환전은 하지 않고 필요한 경비는 카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게다가 우루과이는 특이하게 외국인 카드를 사용하면 바로 텍스리펀이 된다는 정보를 봐서

더더욱 카드사용을 지향해야 했다.

 

 

 

날씨 한 번 끝내주는 구나:)

현금이 없는 우리는 버스를 못 타서 두다리 믿고 마냥 걸었다.

 

일단 바닷가 따라 구경한 다음, 체력이 따라준다면 7월 18일 거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수도 치고 볼 게 많지 않아서 하루 정도면 충분히 관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옆나라라 그런지 몬테비데오는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느낌이 비슷했다.

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는 부에노스아이레스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둘러보는데도 별 감흥이 없었다.

어쩜 우리가 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런걸수도......

여행하면서 감흥 없으면 한국 갈 때가 된거라던데 ㅋㅋㅋ 

 

 

 

하지만,

바닷가로 오니 바닷물이 똥색이어도 정말정말 좋았다 ㅠㅠㅠㅠ

개 데리고 오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었음에도 몇몇 사람들이 개에게 공을 던져주며 놀고 있었지만

그것 마저도 평화롭게 보였다.

 

물론 날씨가 좋았던 게 한 몫 했지:D

 

 

 

터미널에서 바닷가쪽으로 한참 내려와서 제일먼저 향한곳은 몬테비데오 조형물!

이 사인만 혼자 동떨어져 있어서 걸어가면서도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 많이했는데

사인성애자인 내가 알고도 안 갈수가 있나 ㅋㅋㅋㅋ

 

조형물 앞에서 사진 찍으니 피로감도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열심히 셀카도 찍고 서로도 찍어주고 하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해변가 따라 걸어가는데 최근에 이렇게 좋았던 날이 있었나 싶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아, 우리 제대로 여행하는 것 맞구나 ㅋㅋㅋㅋㅋㅋㅋ

 

 

 

걸어가는 길에, 오빠가 건물이 예쁘다며 봐뒀던 쇼핑몰이 있다고 끌고간 곳,

PUNTA CARRETAS 쇼핑몰.

쇼핑몰은 외관만 큰 아울렛같고 괜찮아 보였지만 내부는 그닥.....ㅋㅋ

 

그래도 오래 걸어서 몸도 지친데다 당도 떨어져서 카페 가서 커피 한 잔씩 마시기로 했다.

현금만 받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200페소 이상이면 카드결제 가능하다 해서 냉큼 주문.

 

 

 

쇼핑몰에서 나와서 다시 걸어가는 길에 작은 놀이공원이 있었는데

평일이라 그런가 운영을 안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길에 사람이 몇 없는데 이런거 보니 더 썰렁-

 

 

 

해지기 시작하니 더 분위기 끝장나던 몬테비데오.

선선해지니 해변따라 산책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벤치에 앉아 마테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도 그 사이에 동화되고 싶었지만 배가 고파서 마트로 바로 직진했다ㅋㅋㅋ

 

 

 

숙소 근처에 있던 디스코 마트.

1박2일짜리 단기 여행이긴해도 숙소에 쌀이 많이 남아서

저녁에 먹을 만큼만 쌀을 챙겨왔고, 반찬으로는 간단하게 스테이크를 구워먹기로-

 

 

 

우루과이 소고기도 싸고 맛있다해서 큰 기대했건만

우리가 고기를 제대로 못 산건지.. 아님 원래 아르헨티나 소고기보다 맛이 떨어지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우리가 삼일 째 고기를 구워먹고 있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똑같은 아사도를 구입했는데도 조금 질겨서 실망스러웠다.

고기를 구운 오빠도 밥먹는 내내 표정이 굳어있고 히융ㅠㅠ

 

 

 

저녁먹고 설거지까지 끝낸 우리는 오늘 미처 둘러보지 못한 곳의 야경을 보러 나섰는데

웬걸...... 아르헨티나와 다르게 아직 8시도 안됐는데 상점들은 다 닫혀있고

7월 18일 길에서 한 블럭 벗어나니 길에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카메라는 꺼내지도 못하고 내내 긴장한 채로 걸어다녔다.

 

밤에는 사람이 많아도 무섭고 없어도 무섭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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