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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15. 독일

[부부세계일주 D+176] 독일 베를린: 베를린 일요마켓 / 베를린 중앙역 / 브란덴브루크문 /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 리터스포츠 뮤지엄 / 체크포인트 찰리

by Joy and Jay 2018. 9. 3.

 

 

20180819

부부세계일주 D+176

독일 베를린

 

 

 

어제 저녁, 피곤해서 일찍 잠들어야 하는 게 맞는 데 넷플릭스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

친구가 강력 추천하던 '라이프'도 있었지만 아직 방영중인 드라마라 천천히 챙겨봐도 될 것 같아

이미 완결이 난 식샤를 합시다를 정주행 했는데, 역시 먹방은 즐겁다;D

 

오늘은 일요일.

올 해 유럽여행 할 때는 주말에도 마트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가게가 영업을 해서 큰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독일은 아직 일요일에 마트는 물론이고 상점들도 대부분 휴무였다.

오늘 하루는 관광지 위주로 돌아다닐 예정이었지만 오빠가 뭐 할만한 거 없을까 찾아보다가 발견한 일요마켓!

 

단순히 물건만 팔지 않고 음식파는 푸드트럭도 있다 하여 마켓성애자인 우리로서는 안 갈 이유가 없었기에

첫 번째 관광장소를 일요마켓으로 정했고, 오늘은 어제처럼 무리하지 않기 위해 1일권을 끊었다.

1인 7유로로 겁나 비싸긴 하지만 몸을 위해서 투자한다 생각하고;)..

 

 

 

오빠가 공원 같은 곳에 마켓이 있다하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웬 걸. 영국에서 갔던 보로마켓, 캠든마켓 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개인이 만들어서 판매하는 상점도 있었고, 플리마켓 식으로 중고품을 운영하는 상점도 있었다.

어차피 물건 사러 온 건 아니라 구경은 대충하고 우리는 바로 푸드트럭 쪽으로 향했다.ㅋㅋㅋㅋ

 

 

 

정말 오기 잘 했다 싶었던 일요마켓.

푸드트럭에서 취급하는 음식의 종류도 여태껏 다녀 본 시장 중 제일 많았다:D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 푸드트럭도 있었는데 시식코너도 운영하면서 손님 유치행위에 적극적이셨다.

 

 

 

구경하다 하나씩 메뉴를 고르고 주문한 우리.

오빠는 어제에 이어 또 커리부어스트+감자튀김을, 나는 오꼬노미야끼를 주문했다.

여기에 라들러 맥주 한 잔까지!

오빠의 권유로 주문하긴 했지만 정말 안 마셨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역대급으로 맛있었다.

 

 

 

16유로로 만찬을 즐긴 후, 꽃보다할배에서 나왔던 베를린 중앙역으로 향했다.

기차를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구경하기 위해서;)....

오빠는 이전에 독일로 출장 오면서 베를린을 잠깐 다녀왔었는데,

중앙역이 엄청 인상깊었다며 나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중앙역 답게 사람들도 엄청 많고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컸다.

베를린 기념품샵인 암펠만 가게도 있었고, 마트, 드럭스토어, 식당, 스타벅스까지 없는 게 없었던 중앙역.

힘들어서 스타벅스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쉬려고 했는데, 하필 테이블이 없었다ㅜㅜ

하는 수 없이 역 안에 있는 벤치에 앉아 넋 놓고 푹 쉬었다.

 

 

 

역 안에서 와이파이까지 지원이 돼서 인터넷도 좀 즐기다 보니 기력을 되찾기 시작한 우리는

본격적으로 관광을 하기위해 다시 일어섰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지하철 역 사진도 찍고:)

 

 

 

다리 밑 술집에서 손님들에게 선베드를 제공하는 지 강 근처에 누워 주말을 즐기던 사람들:)

 

 

 

들어가진 않고 멀리서 보기만 한 티비타워.

남산타워가 더 예쁘다.

 

 

 

국회의사당.

오빠가 이번에는 꼭 와보고 싶어 했는데, 알고보니 돔에 들어가려면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했다.ㅜㅜ

어쩔 수 없이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밖에서만 구경하고 이동-

 

 

 

내일 하루 더 시간이 있는데 굳이 이렇게 빡시게 다녀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오빠의 적극적인 리드로 인하여 끌려오게 된 브란덴부르크 문.

꽃할배에서 봤던 대로 관광객들로 북적여서 도장깨기 하듯 문 앞에서 사진만 찍고 이동했다.

오빠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실망했다고.

 

 

 

그 다음 관광 장소는 홀로코스트.

나치에 의해 학살된 유대인들을 기리기 위한 장소인데,

사람들이 콘크리트 위에 앉아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걸 보고 으잉? 싶었다.

티비에서 봤을 땐 그냥 그랬는데 막상 내 눈으로 보고 있으니

검은 비석들만 세워져 있는 게 음슥하면서 무섭기도 하고 기분이 묘했다.

 

 

 

오빠는 다음 장소로 넘어가고자 했지만, 홀로코스트 지하에 유대인 관련 박물관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입장인원 제한이 있는 지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무료입장이니까:D

 

 

 

처음 들어가서 본 문구.

"이건 발생했던 일이니 또 일어날 수 있다"

정말 섬뜩했다.

 

 

 

유대인 학살과 관련된 연대기부터 쓱 읽고 다음 장소로 들어가니

유대인들이 쓴 편지들이 바닥에 있었는데 정말 가슴이 먹먹했다.

특히 헝가리출신 14살 소녀가 아빠에게 쓴 편지는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음ㅜㅜ

 

무료입장인 곳이라 그런지 전시된 건 많지 않지만 전하는 바는 컸던 기념관.

 

 

 

가슴 먹먹해지는 곳을 다녀 왔으니 당충전도 할 겸 향한 리터스포츠 박물관.

내가 독일 나갈 때 마다, 그리고 오빠가 출장 갈 때마다 꼭 사왔던 리터스포츠 초콜릿인데

베를린에는 아예 전용 상점이 있어서 내 취향에 맞게 오빠가 오늘 일정에 넣어 주었다:D

 

 

 

1층은 카페 겸 DIY초콜릿을 주문할 수 있는 곳이었고,

2층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초콜릿을 쇼핑 할 수 있었다.

 

일반 마트에서도 물론 취급을 하고 있지만 더 다양한 종류를 만나 볼 수 있어서 눈돌아갔던 곳.

친구들에게 줄 초콜릿을 사고 싶었지만 오빠가 마트가 더 싸다며 말렸다.

결국 여기서도 빈 손 ㅜㅜ

 

 

 

이쯤이면 집에 돌아갈만도 한데ㅋㅋㅋㅋ 끝까지 마지막 일정이었던 체크포인트 찰리까지 날 데리고 간다.

대다나다.

 

체크포인트 찰리를 코앞에 두고 목이 타서 스타벅스로 들어갔는데,

베를린 중앙역 메뉴보다 0.2유로 비쌌다.

그래도 독일 신메뉴인 치즈케이크 프라푸치노가 먹고 싶어서 주문 감행!

원래는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프라푸치노가 먹고 싶었는데 품절이래서 카라멜로 시켰다.

 

정말 치즈케이크를 먹는 듯한 꼬리꼬리한 맛이 나긴 했지만 그냥 한 번 경험만 해 보는 걸로^_^....

 

 

 

사진 찍는 건 3유로래서 멀리서 조심스럽게 찍고 도망쳤다.

이 뒷편으로 여권에 기념도장 찍어주는 곳도 있었는데, 기념도장도 돈 내고 받아야 한대서 패쓰.

겁나 자본주의...

 

 

 

마그넷을 사야 했기에 근처에 있던 기념품샵을 구경하러 들어갔는데,

장벽 조각들만 좀 인상깊을 뿐 딱히 사고싶은 제품이 없었다.

마그넷도 예쁘지도 않은게 5유로씩 하니 원ㅜㅜ

 

 

 

그나마 사고싶었던 세계지도 스크래치맵!

한국에서도 파는 걸로 알고 있었지만 싸면 여기서 들고가야겠다 싶어 가격을 찾아보니 34유로..

한국가서 사겠습니다.

 

 

 

저녁은 맥주와 호박부침개.

부침가루가 한 번 더 해먹을 양이 남아서 한국까지 챙겨가게 생겼다;)

어찌됐든, 오늘 저녁도 꾸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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