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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5. 아르헨티나

[부부세계일주 D+86]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 당일치기 / 기념품사기

by Joy and Jay 2018. 5. 23.

 

 

20180521

부부세계일주 D+86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티그레가 먼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볼것이 많은 도시도 아니라

알람 맞추지 말고 푹 자다 일어나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눈뜬게 열시...... 솔직히 아 오늘도 귀찮은데 가지말까 생각했는데ㅋㅋ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서 정신차리고 움직였다.

 

아직 쌀이 많이 남아서 점심은 사먹기보다는 도시락으로 주먹밥을 싸가기로.

산티아고에서 샀던 스시쌀에 들어있는 김을 이용해서 소고기 주먹밥을 만들고,

아침 대충 챙겨먹고 씻고 나가니 열두시ㅜㅜ 게을러빠졌다.

 

그나저나 오늘 날씨 끝내주네:)

 

 

 

구글맵스에서 검색해 보면 티그레를 가기 위해서는 레티로(Retiro) 역에서 기차를 타라고 나오지만,

우리는 교통비좀 아껴보겠다고 차이나타운에 있는 벨그라노(Belgrano) 역까지 걸어갔다.

레티로 역에서 환승이 되기 때문에 삽질을 한 경우가 됐지만(돌아올 때 알았다),

날이 엄청 좋았기 때문에 광합성 한 번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전민식 작가의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라는 책을 처음 봤을 때

별 직업이 다있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심심치않게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매번 타이밍을 놓쳐서 사진을 못찍었었지만 이번에 운좋게:)

 

 

 

벨그라노 역 가는 길에 본 개 공원? 훈련장?

이곳에서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개를 풀어놓고 쉬고있었다.

 

 

 

도착한 벨그라노 역.

지하철 타듯이 갖고있던 수베카드로 찍고 들어가면 된다.

 

 

 

사실 말이 기차지 지하철과 똑같다.

자리에 비해 타는 사람이 많아서 서서갔어야 했고,

다른 점이라면 내릴 때도 개찰구에 카드를 찍어서 정산을 한다는 것?

 

그런데 한 카드로 두명분을 찍어서 그런가

한 명은 7.5 다른 한 명은 9페소가 나갔다는 건 이해가 안됐다.

 

 

 

도착한 티그레 역에는 스타벅스도 입점이 돼있고 꽤나 크고 깔끔했다.

월요일인데도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했던.

 

 

 

귀엽게도 여러곳에서 호랑이 마크를 볼 수 있었다.

티그레가 호랑이라는 뜻인데 왜 호랑이인지는 모르겠음..

 

 

 

오빠가 목타다고 해서 마트부터 들러서 물과 음료수 한 병을 샀다.

자몽맛 음료수였는데 발포비타민맛....

오빠는 맛있다고 벌컥벌컥 맛있었지만 내입엔 쏘쏘

 

 

 

티그레는 강가에서 배타러 많이들 오던데

우리는 굳이 타고 싶은 마음은 들지않아 그냥 동네를 걸어보기로 했다.

동네가 한적하고 깨끗해 보이는 게 

마치 멘도사에서 마이푸 지역으로 와이너리 투어 갔을 때의 느낌이었다.

큰 도시에서 시골로 간 듯한 ㅋㅋㅋㅋ

 

 

 

살타에서 처음 이렇게 바구니처럼 생긴 쓰레기통 같은 걸 봤을 때

동네 떠돌아다니는 개들이 쓰레기를 뜯어먹지 말라고 해놓은 건 줄 알았는데

교민분께서 예전에 아르헨티나가 한창 잘 살 때 

나라에서 국민들에게 빵, 우유, 커피를 무료로 배식을 할 때 음식을 두는 용도로 설치한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국민들 입장에선 일을 하지 않아도 나라에서 밥을 챙겨주니 좋다고 생각했겠지만

어쩌면 그 때부터 사람들이 게을러지면서 나라가 힘든 길을 걷게 된 게 아닐까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오렌지나무에서 몰래 따온 오렌지 하나.

향은 상큼하니 굉장히 좋았는데 시다못해 써서 먹다 버렸다.

역시... 남의 것은 탐내면 안돼

 

 

 

엄청 컸던 카지노 건물.

그리고 그 옆에 있던 놀이공원.

 

월요일이라 그런가 놀이공원은 휴무였다.ㅠㅠ

놀이공원을 갈 건 아니었지만 상점들도 많이 닫은걸 보고 어제 왔었어야 했나 싶었다.

 

 

 

날씨 하나만큼은 인정!

정말 선글라스 안챙겨왔으면 어쩔뻔했나 싶을정도로 화창했다.

물이 똥색이어서 사진은 생각보다 별로여서 그렇지....

 

 

 

강가따라 걷다가 해 잘드는 곳에 앉아서 싸온 주먹밥을 먹었다.

오빠가 전쟁영화에서 많이 본듯한 비주얼이라곸ㅋㅋㅋㅋㅋㅋ

마침 또 머리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고ㅋㅋㅋㅋ

 

김밥 싸먹으려고 아껴둔 김이었는데ㅠㅠ

단무지가 대량으로 밖에 안팔아서 어쩔수없이 주먹밥용으로 쓸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다시 역으로 걸어와서 반대편으로 넘어가기 전,

강가에 가판대가 텅 빈게.. 월요일이라고 기념품도 안파는 것 같았다.

산텔모에서도, 라보카 지구에서도 맘에 드는걸 못찾아서 기대하고 왔는데 폭망..

 

 

 

심지어 차이나타운도 주말밖에 안연다ㅠㅠ

그냥 강 따라서 걷다가만 돌아가게 생겼네...

 

 

 

강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려고 했지만 카페도 없고..

역 근처에 있던 큰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먹었다.

1개에 18페소인데 2개에 30페소!

오빠는 바닐라 맛, 나는 둘세데레체 맛으로 먹었는데 성공적이었다. 둘다마싯쪙

 

 

 

강변에서 사진만 찍고 두 시간만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ㅋㅋㅋㅋㅋ

정말 배타는 거 아니면 할 게 없는 도시....쩝

그래도 비싸게 온 것도 아니고, 먼 곳도 아니니 한 번쯤 산책삼아 올 법한 도시라고 생각했다.

 

이대로 숙소 들어가기엔 아쉬워서 레티로역 근처에 있는 철로만든 꽃을 보고가자 했는데

기차를 타고나니 너무너무 졸려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레티로 역에서 우리 숙소에 있는 기차역까지 환승이 되면 바로 가고 아니면 걷다 가자 제안을 했는데

웬일ㅋㅋㅋ 개찰구에서 찍고 나가서 다시 들어가는 게 아니라서 환승이 가능했다.

 

 

 

꽤 컸던 레티로 역.

무슨 사유인진 모르겠지만 역 안에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한 것도 없는데 숙소 돌아오니 다섯시 반.

내일 어머님, 아버님을 뵙는데 우리가 너무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장보고 들어오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컵+컵받침 세트를 선물로 드리려고 샀다.

 

우리가 멀리서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던 레터링 컵이 알고보니 스티커여서 충격ㅠㅠ

퀄리티가 썩 좋지가 않아서 다른 선물을 알아봐야 했나 했지만

시간도 없고, 어머님도 한 번 보시더니 너무 예쁜 곳이라고 좋아하셨어서 그나마 괜찮은 컵으로 구매했다.

 

 

 

저녁은 원래 미역국에 감자조림을 만들어 먹으려 했지만ㅋㅋ

부부가 돼서 처음으로 맞이한 부부의 날을 기념해서

남은 감자튀김도 튕기고 소고기 등심을 사서 스테이크를 해 먹었다.

 

고기 굽느라 고생해쓰요 여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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