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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10. 이탈리아

[부부세계일주 D+126] 이탈리아 아씨시: 로카마조레 Rocca Maggiore 전망대 / 코뮤네광장 Piazza del Comune / 성프란체스코 성당 Basilica of San Francesco d'Assisi / 월드컵 시청

by Joy and Jay 2018. 7. 4.

 

 

20180630

부부세계일주 D+126

이탈리아 아씨시

 

 

 

오후엔 날이 더워지니까 오전 일찍 일어나 구시가지를 보고 오자했지만 막상 일어나니 아홉시가 넘은 시간.

전날 밤 그렇게 다짐을 하고 자도 일찍 일어나는 게 참 쉽지가 않다ㅋㅋ

아침으로 커피 한 잔씩 마신 후, 옷 입고 후다닥 나온 우리는 어제 저녁에 걸었던 길을 따라 나섰다.

 

저녁에 봐도 예뻤지만, 낮에 보니 더 예쁜 아씨시.

 

 

 

큰 도로 따라 걷다보니 가로수길보다 해바라기 밭을 먼저 발견했는데,

해바라기 밭 앞으로 차가 계속 쌩쌩 지나가서 사진찍기가 쉽지가 않았다.

무엇보다도 해바라기가 해가 떴는데도 고개를 숙이고 있어ㅜㅜㅜㅜ

 

 

 

그래서 이따가 다시 와 보는 걸로 하고, 가로수길 가서 사진을 먼저 찍었다:)

아 정말 예쁘다-

 

 

 

셀카도 겁나 찍고,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삼각대 세워놓고 투샷도 많이 찍었다:D

오랜만에 찍는 만세샷!

 

 

 

 

오랫동안 가로수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사진을 찍다가 다시 길을 나섰는데

또 다른 해바라기 밭을 발견해서 그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정말 엄청나게 심어져있던 해바라기! 한국에선 쉽게 볼 수 없어서 마음껏 찍었다.

 

 

 

사실 어제처럼 오늘도 걸어서 구시가지를 가려 했지만,

해바라기 밭에서까지 사진을 찍고나니 날씨가 급 더워지기 시작했다.

마침 버스도 바로 오길래 1인 2유로씩 기사님께 내고 버스를 탑승했는데, 정말 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로카마조레까지 한참을 오르막길을 올라가서 걸어갔다면 둘다 예민 보스가 됐을듯.

 

버스 안에서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고- 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올라온 우리는 서로의 결정을 칭찬했다.ㅋㅋㅋ

내린 곳에서 주변 건물을 구경하며 로카마조레로 올라가는데,

에어컨 바람 쐬기가 무섭게 또 한참을 계단을 올라가야해서 땀 좀 흘렸다.

 

 

 

조금은 투박하게 생긴 로카 마조레.

입장료가 있다해서 여기까지 올 생각은 없었지만 그 앞에서 전망은 무료로 볼 수 있다해서 올라왔다.

그런데 어제 성 프란체스카에서 본 전망과 큰 차이가 없다는 거....... 성 주변도 정말 허허벌판이라는 거....

 

 

 

그늘에 주저앉아 잠시 쉬다가 성 프란체스카 성당으로 다시 향했다.

가는 길에 코뮤네 광장도 지나쳤는데, 이곳에서 제일 많이 관광객을 보았다.

 

 

 

어느덧 도착한 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낮이라 그런지 다행히 입장이 가능했다.

일층, 이층 두 군데 각각 입구가 있는데, 우리는 이층 먼저 들어갔다가 일층으로 향했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불가해서 찍진 못했지만,

신부님, 수녀님들이 역시 허리에 세 개의 매듭이 있는 밧줄을 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층은 그냥 평범한 성당이지만, 일층으로 들어가면 지하에 프란체스코 성인의 무덤을 볼 수 있다.

엄숙한 그 공간 안에서 무릎까지 꿇고 기도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우리가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성당을 구경온 게 아닌가 하는, 조금은 불편한 마음이 생겼다.

 

 

 

성당 내부 관람을 마치고,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역시나 걸어 내려갔는데 자연농장 체험 학습을 하는 기분이었다.ㅋㅋㅋㅋ

걸어가면서 도마뱀도 엄청 많이 보고, 쇠똥구리도 보고,

심지어 오빠가 밀밭에서 밀을 하나 꺾어와 알알이 까기 시작해 맛도 보았다.

 

오래 씹으면 껌같이 끈적끈적해 진다는데 음.... 그냥 껌 사다 먹는걸로.

 

 

 

돌아오니 어느새 한 시가 넘어가서 점심으로 닭죽을 끓여 먹었는데 사진이 왜 없지ㅜㅜ

닭살이 풀어지도록 어제 저녁에 마늘넣고 푹 끓여놓은 후, 살만 발라서 쌀넣고 끓였는데

비록 한약재는 없었어도 몸보신 하는 기분이었다.

 

배가 차서 그런가 급 피곤해져서 둘 다 널부러져 두 시간씩 낮잠을 자고ㅋㅋㅋㅋ

일어나 보니 프랑스VS아르헨티나 월드컵 경기 후반전을 하고 있어서 프랑스가 이기는 것까지 보고 저녁장을 보러 나섰다.

프랑스 팀에서 골 넣을 때마다 메시 얼굴을 비춰주는데 겁나 짠내.......

 

저녁은 푸실리토마토파스타를 해 먹었다.

푸실리 파스타는 갖고다니던 걸 털었고, 토마토 소스만 샀는데 0.55유로로 정말 착한 가격이라 안 살수가 없었다.

밀이 주식인 나라 답게 파스타도 500G에 1유로도 안하는 게 마음에 쏙 들었다.

 

 

 

낮에 하는 월드컵 경기를 재밌게 봐서 저녁 8시에 하는 포르투갈VS우루과이 경기도 보려고

일부러 맥주와 소시지까지 사와서 구워먹었다.

마트에서 이렇게 담으니 오빠가 자기 오늘 생일이냐며ㅋㅋㅋㅋ 엄청 좋아하는데 귀여워 혼났다.

 

 

 

아쉽게도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을 응원 했지만 우루과이가 8강 진출을 했고,

이렇게 6월의 마지막 밤이자 아씨시에서의 마지막 밤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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