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 세계일주/05. 아르헨티나

[부부세계일주 D+106] 아르헨티나 푸에르토이과수: 푸에르토이과수 보트투어 / 악마의목구멍 / 푸에르토이과수에서 포즈두이과수 버스이동

by Joy and Jay 2018. 6. 14.

 

 

20180610

부부세계일주 D+106

아르헨티나 푸에르토이과수 / 브라질 상파울루

 

 

 

오전 6시 반 알람듣고 비몽사몽하며 깬 우리.

원래 계획대로라면 바로 씻고 나가서 7시 20분 푸에르토이과수행 버스를 탔겠지만

조식이 7시부터라니... 어쩔 수 없이 7시 40분 버스를 타기로 결정하고 커피와 빵으로 뱃속을 채웠다.

별거 없었지마 이거라도 주는 게 어디야.

 

그리고 숙박비를 결제하려 하는데,

부킹닷컴에서 그동안 아르헨티나 숙소를 예약했을 때 분명 외국인 카드로 결제시 21% 부가세가 면제된다고 봤는데,

이 숙소 사장님은 우리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은행 수수료라며 21%가 붙은 가격을 매겼다.

 

여기서 더 시간을 지체하면 보려던 이과수도 다 못 볼것 같아서 그냥 줘버리자 하는 마음으로 결제를 하는데

달러->아르헨 환율을 26을 때린다ㅋㅋㅋ 정말 환장..

 

 

 

정말 한적한 동네.

솔직히 어제 우리가 저녁을 먹었던 식당들과 기념품샵 몇 개 빼곤 볼 건 없는 곳이었다.

 

 

 

 

7시 35분에 터미널 도착했는데 다행히 40분 버스를 끊을 수 있었다.

푸에르토이과수 터미널-푸에르토이과수 왕복티켓 1인 170페소.

어제 계획했던 대로 현금이 착착 나가서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던 나:D

 

푸에르토이과수 터미널에서 포즈두이과수 가는 버스 시간표만 찍고 버스에 탑승했다.

 

 

 

 

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이과수 입구.

푸에르토 이과수 입장료는 1인 600페소로 브라질 이과수보다 더 비싸다.

여기에다 우리는 보트투어까지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보트투어는 1인 1200페소ㅋㅋㅋ

 

나이아가라 폭포를 겨울에 간 바람에 보트투어를 하지 못해 한이 맺힌 오빠의 간절한 바람이었기에

비싸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입장료를 끊고 입성한 푸에르토 이과수 국립공원.

입장하고 오른쪽으로 기차타러 가는 길에 보트투어를 결제하는 곳이 있다.

이과수 오픈시간이 8시인데 보트투어 시작은 9시.

직원들은 지금 입장하는 사람들이 다 악마의 목구멍 보러 가니 

차라리 일찍 보트투어를 하고 나중에 보러가는게 낫다고 추천을 해서 우리는 9시로 결제를 했다.

 

 

 

그렇게 패기넘치게 티켓을 끊고 입장하는 곳에서 옷도 갈아입고 쪼리도 신고 준비를 하는데

왜 아무도 안와....?

설마 우리 둘이 보트타는 거 아니야...?

 

정말 9시 10분 전까지 아무도 오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보트타러 차를 탈 때쯤엔 11명이 모였다.

 

 

 

이과수에서 많이 보았던 새.

 

 

 

이런 차를 타고 선착장까지 이동을 하는 게 2-30분.

보트투어 하는 총 시간이 2시간 30분이라 해서 솔직히 기대했는데

선착장 왔다갔다 하는게 한 시간, 사람들 배에 다 타고 구명조끼 입고 옷 드레인백에 집어넣고 하다보면 2-30분.

즉, 정작 배타는 시간은 1시간 남짓밖에 안된다.

 

 

 

차가 선착장까지 가는 것은 아니고, 내려서 계단을 쭉 내려가야 한다.

배의 맨 앞자리에 타보겠다고 빠른 걸음으로 일빠로 내려간 나.

뒤에서 그런 나를 보며 사람들 안내려온다고 천천히 가라고 하는 오빠. ㅋㅋㅋ

성격이 보인다.

 

 

 

도착한 선착장에서 드레인 백 하나씩 받고 구명조끼 입고 맨 앞자리 앉기에 성공한 우리:D

드레인백이 꽤 커서 오빠 가방도 쏙 들어갔고, 내 것에는 핸드폰과 카메라 그리고 신발을 넣었다.

 

 

 

젖으면 젖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빠는 반팔+반바지, 나는 레깅스+반팔+레인자켓을 입었는데

우비에 맨발차림의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배를 운전하는 선장님과 가이드분이 탑승하고 보트투어가 시작되는데

바람이 차서 진짜 너무너무 추웠다.

 

 

 

닭살 제대로 돋은 오빠팔ㅋㅋㅋㅋㅋㅋ 아웃경

 

 

 

바람이 불어서 그런가 물살이 셌는데 선장님께서 배도 나름 스릴있게 운전하셔서 재밌었다.

머지않아 만나게 된, 어제 브라질 이과수에서 보았던 폭포들.

이렇게 물 위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배를 세운 뒤 사진찍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다가 악마의 목구멍을 보러 가는데, 악마의 목구멍은 이렇게 가까이 가지 못하고

꽤 먼 거리에서 배를 세워 보여준 뒤 사진을 찍게한다. 이건 조금 아쉽.

 

여기까지 사진을 찍고 드레인백에 카메라와 핸드폰을 집어넣었기에 더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악마의 목구멍을 본 다음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악마의 목구멍 다음으로 규모가 큰 산 마르틴 폭포 속으로 배가 들어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까이 갈 때 까지만 해도 기대 안했는데 폭포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꾸울잼!!!!!!!!!

그렇게 네 번 정도 담가(?)주는데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ㅋㅋㅋㅋ

 

아 이거 너무재밌는데?!!!!!!!!!

안 했으면 후회했을 뻔 했는데?!!!!!!!!

 

 

 

오빠는 물론이고, 레인자켓을 입었음에도 자켓안으로 물이 들어가서 티 앞면이 다 젖어버린 나.

배에서 내려 내려왔던 계단을 다시 올라가는데,

보트투어를 시작하는 관광객들과 마주치니 다들 빵 터진다.

그래요.... 우리꼴이 말이 아니죠...ㅋㅋㅋㅋㅋㅋㅋㅋ

 

 

 

보트투어가 끝나고 다시 차를 타고 CATARATAS역 근처로 돌아온 우리.

빠른 걸음으로 기차타러 향하는데 갑자기 오빠 쪼리끈이 떨어져 나갔다.

와 진짜.. 마침 우리가 신고있던게 아바이아나스 쪼리였는데 브라질에 왔다고 딱 떨어진다 싶었다. ㅋㅋㅋ

둘 다 황당해하다가 일단 빨리 악마의 목구멍을 가야하니 오빠는 역까지 맨발로 걸어갔다.

 

 

 

역에 도착해서 악마의 목구멍행 기차를 타려하니 티켓을 받아오라고 했다.

티켓 받는곳도 줄이 서있길래 오빠는 화장실 보내고 나 혼자 기다리다가 티켓을 받았는데

환장하게 30분 뒤에 있다.ㅜㅜ

 

오늘 다시 포즈두이과수로 넘어가서 상파울루까지 돌아가야 하는 우리로써는 맥시멈 관광시간이 2시 반이었다.

사실 보트투어를 했기에 로워트레일은 관심없었고, 악마의 목구멍을 보고 시간 되면 어퍼트레일 쪽을 보려했지만

이렇게 되면 악마의 목구멍만 보고 돌아가야겠다 싶었다.

 

 

 

오빠가 운동화로 갈아신는동안 만난 콰치와 원숭이.

 

 

 

역 정거장에 있는 슈퍼로 들어가니 한 켠에 서브웨이도 입점해있었다.

남은 현금을 털기위해 버스비 남겨놓고 돈 맞춰 크래커를 하나 샀는데 버터향도 나고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과자사고 나오는데 문 앞에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던 여자분이

원숭이에게 샌드위치를 털리고 말았다.ㅠㅠ

정말 잽싸게 빵을 가지고 나무위로 올라가던 원숭이,

그리고 그걸 뺏다가 실패하고 땅에 떨어진 걸 주워먹던 콰치,

그리고 그걸 황망하게 지켜보던 두 분...힘내세요.

 

 

 

시간맞춰 기차를 타고 15분만에 도착한 악마의 목구멍.

이번에는 기차를 바로 타보겠다고 내리자마자 센트로행 기차티켓을 받아놓고 출발했다.

그런데 웬걸, 내리면 바로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한참을 걸어들어간다.

 

 

 

강 위에 다리를 놓고 목구멍을 보러 계속 걸었던 우리.

10분쯤 걸었을까, 아 대체 언제나와 할 때쯤 목구멍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

진짜 엄청난 물이 떨어지는 폭포. 나이아가라는 쨉도 안된다.ㅠㅠㅠ

폭포 주위로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사진찍느라 정말 한참을 기다렸다가 우리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나이아가라 폭포 보면서도 느꼈지만, 정말 부모님 모시고 왔으면 좋았겠다 싶었던 관광지였다.

 

 

 

예상치 못하게 걸어들어가는 시간이 길었던 데다 악마의 목구멍 앞에서 사진을 오래 찍다보니 

당연히 1시 센트로행 기차는 놓쳤고, 조금 서둘러 나와서 1시 반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푸에르토이과수 터미널 가는, 우리가 타야하는 버스가 1:55, 2:15, 2:35 이렇게 있었는데

센트로 역에서 내려서 입구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있어서 1:55 차는 놓쳤고 2:15 차로 이동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2시 30분 포즈두이과수행 버스도 놓쳤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직 그 버스가 오질 못했단다ㅋㅋㅋㅋ 나이스!

마침 터미널에서 포즈두이과수 가려는 한국인 커플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가 2시 50분에 도착한 버스에 탑승했다.

3시 30분까지 마냥 터미널에서 기다릴 뻔 했는데 이렇게 술술 풀리다니. 

고진감래:D

 

버스의 승객이 적은 탓이었는 지, 아르헨티나 국경과 브라질 국경 모두 기사님께서 기다려줘서

30분만에 포즈두이과수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같이 건너온 한국인 커플과 여행 잘 하시라고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우리는 버스를 타기 전

어제 찍지 못한 이과수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오빠가 시간이 생각지 못하게 너무 많이 남았다며 공항까지 걸어가자는, 정말 사서 고생하는 제안을 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지만ㅋㅋㅋ 어차피 공항가서도 할 건 없었기에 받아들이고 걷는데

아 정말... 인도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찻길 옆으로 걸어야했고,

경사도 싸울 뻔할 정도로 오르막길이었다.ㅠㅠㅠ

 

 

 

공항 다왔다! 하고 인증사진용으로 찍었는데 여기서 10분은 더 걸었던듯.

40분정도 걸었는데 운동 시켜준 오빠 그므으ㅓ...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포즈두이과수 공항.

특이하게 체크인 카운터 가기전에 짐 검사를 한 차례하고, 체크인 마친 뒤 기내수화물 검사를 한번 더 한다.

 

 

 

작은 공항이라 북적북적하던 대기실.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와이파이 연결도 안돼서 오빠한테 테더링을 요구해서 야구기사 보며 시간을 떼웠다.

아 요즘 두산 야구 너무 잘해서 햄벅ㅋ_ㅋ 타지에서도 응원합니당

 

 

 

한참 기다리다가 드디어 탑승시간이 돼서 비행기 타러 가는데

웬일이야, 하늘이 너무예뻐!

이렇게 예쁜 하늘은 우유니 이후로 처음봤기에 핸드폰을 놓지못하고 계속 찰칵찰칵

비행기 타고서도 찰칵찰칵-

이과수 여행와서 좋은 추억 잘 만들고 가는구나:D

 

 

 

돌아올 때도 나갈 때와 마찬가지로 과자와 음료수를 준다.

한숨 자고 일어났다가 간식도 먹고 상파울루 야경사진을 찍고 내렸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도시다 싶었다.

 

 

 

갈 때는 콩고냐스 공항이었지만 돌아올 때는 과룰류스 공항으로 도착했다.

짐도 없었기에 대중교통을 타고 가도 됐었지만 이미 저녁 8시라 배도 고프고 피곤해서 우버를 불러 이동했다.

택시타고 가는 길, 교회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기사님께 여쭤보니 축제가 열렸다고.

 

 

 

돌아온 숙소.

이미 아홉시를 향해 가고 있었지만 배가 고팠기에 급하게 갖고있는 재료 다 때려넣고 만둣국을 끓였다.

엊그제 코리아마트에서 사온 만두였는데, 만두에서 살짝 중국냄새가 나긴 했지만

오랜만에 먹기도 했고 배도 고픈 상태여서 맛있게 먹었다: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