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 여행에서 얻고 싶은 것, 준비를 마무리 하며

 

작년 6월 결혼식 대신 세계일주를 해보자고 마음먹고 난 후 

어느새 8개월이 지나 이제 여행 출발을 20일 앞두고 있다.

 

작년부터 준비해야 할 것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준비했고,

아직도 남아있는 아이템이 있지만 정말 많은일들이 있었던것 같다.

 

 

가오슝 여행도 다녀오고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여행도 다녀오고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상견례도 하고 

 

혼인신고도 하고

 

망고는 퇴사하고

 

나는 협상을 아직도 진행중이고.. ㅎㅎ

 

 

여행을 준비하면서 항상 했던 일이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네이버 블로그에 이웃으로 추가해 놓은

세계일주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혹은 이미 끝내신 선배 부부들의

일기를 보는 일이었다.

 

알게 모르게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있는데

혹시 루트가 겹치게 된다면 만나 뵙고 싶으신 분들이다.

 

 

특히나 여행을 다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아직 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인 내 상황에

하나의 위안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것 같다.

 

 

이제 어느덧 만 4년을 넘긴 두번째 회사인데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일적으로도 그리고 일 외적으로도

스스로 많이 성장했던 시간이었던것 같다.

 

남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생겼고, 함께 일을 하는법도 배웠고,

회사에서는 일만 하면 되는줄 알았던 내가

아직은 부족하지만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 

그리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된것 같다.

 

 

아직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여행이지만

아마 최소 6개월이 될 여행에서

한층 더 성숙해지고 더 넓은 시야를 가져서 돌아오고 싶다.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작은것에 감사할 줄 알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남들의 눈치를 보며 남들을 위한 삶이 아니라

 

우리 부부가 결정하고 우리 부부가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얼마 전 찾아갔던 대학교 시절의 맛집 처럼 항상 그곳을 지키고 있는, 

지금 우리 이 순간의 이 마음을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에 담아 잊지 않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20일 후에 시작할 여행에서

하루하루 새로운것들을 보고 배우며 많은것을 기억하고 담아오고 싶다.

 

앞으로 함께 살아갈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꿈을 가져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