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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2. 쿠바

[부부세계일주 D+17] 쿠바 아바나: 올드아바나 구경 / 오비스포 거리 / 대성당 / 아바나 예수상 / 비에하광장(Plaza vieja) / 갈리카페(Galy cafe)

by Joy and Jay 2018. 3. 21.

 

 

 

 

20180313

부부세계일주 D+17

쿠바 아바나

 

 

아바나에서의 첫 아침은 호스트인 Frank에게 부탁하여 1인 5CUC을 주고 먹기로 했다.

우리의 호스트는 Frank이지만 그가 운영하는 까사는 부인인 Losa의 어머니 Rita의 집이었다.

우리는 개인실로 예약했지만 실질적으로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게스트가 방을 예약하면 Rita는 낮에는 이 집의 거실에서 쉬다가

집 근처에 있는 Frank 집에서 묶는 것 같았다.

 

즉, 개인실이지만 (아침에 나갔다 저녁에 들어오면)집 전체를 예약한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튼, 쿠바에서의 첫 아침은 매우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과일 4종류, 바게뜨, 도넛, 커피, 우유, 그리고 오믈렛까지!

하지만 어제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어느정도 물가를 파악한 우리는

10CUC이면 점심까지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돈일 것 같아서

오늘 이후로 아침식사는 안한다고 말했다.

 

아쉬워 하는 것 같았지만 우리는 가난한 장기여행자니까 ㅋㅋ

 

 

 

언제 비가 왔냐 싶게 화창하게 해가 뜬 오늘!

덕분에 카메라 들고 사진찍기가 참 좋았다.

어젯밤에는 비가 와서 그런지 추워서 

후리스 껴입고 여분의 담요까지 덮고 잤었는데 ㅠㅠ

날이 좋아져서 다행이야

 

 

 

우리 숙소가 있는 베다도 지역만 그런건지 몰라도

길에 개와 고양이들이 엄청 많다.

주인이 있는 동물들도 목줄없이 다니는데 짖지도 않고

주인이 아닌 동네사람들도 엄청 잘 따르는 걸 보고 신기해했다.

 

 

 

쭉쭉 30여분간 걷다 도착한 올드아바나.

숙소 주변에서도 간간히 올드카를 볼 수 있었는데

올드아바나가 확실히 관광객 밀집지역이다보니

올드카들이 엄청많이 보였다 ㅋㅋ

 

까삐똘리오 근처 광장에 앉아있으면

말 타라고 호객행위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1시간당 50CUC 정도 하는 것 같았다.

우리 취향은 아니라 노땡큐만 열심히 외쳤다.

 

 

 

오비스포 거리에 들어가니 진짜 관광객들을 여기에 다 모아놓은 느낌ㅋㅋ

얼마 안걸어서 공예품 시장(?)을 보게 됐는데

의도치않게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마그넷을 샀다 ㅋㅋ

보일 때 사야 한다며-

1개에 1CUC인데 4개사면 3CUC준다하여 열심히 골랐다.

 

사실 마그넷은 다른 나라의 것처럼 고퀄리티를 생각하면 안된다.

지점토 구워서 색칠하고 뒷부분에 자석조각 붙여놓은 정도?ㅋㅋㅋ

가내수공업 느낌이라 마그넷별로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그래도 그게 쿠바만의 개성있는 기념품이니까!

 

 

 

마그넷을 구매하고 나오니 줄이 서있길래

오 뭐지 하고 보니 환전소였다.

마침 우리도 추가 환전이 필요했기에 뒤따라 줄을 섰다.

 

쿠바 환전소는 1명씩만 입장이 가능하며

문앞을 지키는 직원이 안에서 사람 나갈때마다 한명씩 입장 시켜준다.

문앞에는 적용환율이 날마다 붙여져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환전 할 때 돈을 잘못 챙겨줄 수 있다하여 한 번씩 재확인 하는 것도 필요할듯.

 

우리는 200CAD를 CUC으로 한 차례 환전을 하고,

10CUC을 10CUP으로 한번 더 환전을 했다.

CUP을 사용하는 게 더 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걷다보니 얻어걸린 대성당-

유럽에서 본 것 처럼 웅장한 멋은 없지만

내부는 여느 성당 못지않게 잘 꾸며져 있었다.

 

대성당 앞에서 광합성하고 있는 고양이들도 있어서

만지작만지작ㅋㅋ

어쩜 이렇게들 하나같이 순한지 모르겠다.

 

 

 

오빠가 쿠바 입국하기 전 별찍어둔

헤밍웨이가 즐겨마셨던 모히또 술집.

골목 입구에서부터 북적북적한게 눈에 보일 정도로

관광객들이 엄청 많다.

 

주문하긴 힘들 것 같아 다음에 재방문 하기로 하고 이동.

 

 

 

성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경찰서

위엄쩐당

 

 

 

날이 너무 좋아서

선글라스를 껴도 낀 것 같지 않은 느낌!

근데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

얇은 긴팔 남방 입고 돌아다녀도 더운 느낌이 전혀 없었다.

완전 최적의 날씨일 때 쿠바를 방문했단 생각에 흡족:)

 

 

 

솔직히 걸어다닐 당시만 해도 이렇게 멀리 올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올드아바나 끝 해변가까지 걸어오게 됐다.

남미 들어가기 전 운동한 번 제대로 한다 우리 ㅋㅋ

 

물 색도 엄청 맑고 하늘도 구름 적당하고-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턱에앉아 쉬면서 저 멀리 보이는 요새와 예수상도 보고

셀카도 찍고 @_@

 

 

 

바닷가에서 쉬다 이제 밥먹으러 가볼까 하며 걷다보니

비에하 광장이었다.

며칠 뒤 알았지만 아바나의 유명한 카페 EL ESCORIAL이 있는 곳이었다.

 

아바나는 건물도 오래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알록달록하니 예쁜데다 날도 좋아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는 도시였다.

아 너무 좋쟈나 @_@

 

 

 

헤밍웨이가 즐겨먹었다는 다이끼리집도 보고,

구 국회의사당인 까삐똘리오도 보고-

이제 진짜 배가 고파져서 밥을 안먹을 수가 없는 상탴ㅋㅋ

 

랍스터가 8천원이라는 갈리카페를 가기로 했다.

 

 

 

우리가 유일하게 찾아본 아바나 맛집이었고 ㅋㅋㅋ

랍스타 싸게 먹는다고 좋다고 들어갔는데

우리가 메뉴를 제대로 다 못본걸까

랑고스타가 없었다 ㅠㅠㅠㅠ

 

직원한테 한번 물어라도 볼걸..

어쩔수없이 소고기 스테이크하나, 감바스 알 아히요 하나 주문하고

음료 한 잔씩 마셨는데 파인애플 주스 굿.

음식도 나쁘지 않았다.

 

 

 

저렴하게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집 근처에 사람들이 철창앞에서 뭘 사길래 기웃기웃 해보니

빵집이었다 ㅋㅋ

빵집이라 해도 우리나라 빵집처럼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많아야 다섯 가지?

가격은 개당 1CUP! 착해착해

 

하나는 도넛, 하나는 설탕묻힌 빵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집와서 우리가 산 마그넷 사진 한번 찍고!

오빠가 정말 열심히 골랐다 ㅋㅋ

 

 

 

해가 길다보니 하루종일 밖에 있으면 지칠 것 같아

침대에 누워 영화보며 쉬다가

다섯시쯤 이번엔 다른 방향으로 한번 돌아다녀보자 하고 나섰다.

 

쿠바는 택시말고도 버스도 되게 많이 다니는 걸 보면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버스마다 사람들이 가득가득ㅋㅋ

시간대가 언제든 출근버스를 보는 것 같달까

그래서 타고싶은 마음은 들진 않았다.........걷고말지

 

 

 

버스정류장 근처 매점앞에서

사람들이 앉아서 이것저것 먹고있길래

우리도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사람구경을 했다.

 

1CUC 조금 넘는 가격인데,

고깃집 문앞에서 무료로 퍼먹을 수 있는 딸기아이스크림 맛?ㅋㅋ

양은 둘이 먹을만큼 충분했다-

 

 

 

어느덧 저녁이 되었고,

어제와 같이 밥집찾는 걸 실패하고 싶지 않아 서둘러 움직였다.

우리가 모네다 식당 위주로 찾아서 그런건지

썩 괜찮은 식당을 찾기가 힘들었다 ㅋㅋ

 

그러다 그냥 여기서라도 먹자 하고 들어가서

돼지고기 요리 하나, 치즈피자 하나 시켰는데

밥에 콩이 있었다..ㅠㅠㅠㅠ 나는 콩 못먹는데!

 

그냥 고기만 조금 뺏어먹고 피자나와서 먹었는데

왜 케찹을 위에 뿌려주는건지 의문ㅋㅋㅋㅋㅋ

뭐 맛은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기름이 많았다. 으엌

모네다 식당에서는 맛을 크게 기대해서는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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