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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2. 쿠바

[부부세계일주 D+21] 쿠바 아바나: 콜렉티보택시 비냘레스 -> 아바나 / 혁명광장 / 쿠바약국

by Joy and Jay 2018. 3. 23.

 

 

20180317

부부세계일주 D+21

쿠바 비냘레스 / 아바나

 

 

 

어제의 비냘레스 투어를 마치고 오늘은 다시 아바나로 돌아가는날

이틀전에 만났던 한국말 하는 쿠바사람한테 예약한 콜렉티보택시를 기다렸다.

 

8인승 올드카라고 해서 일찍 자리를 맡으려고

8시부터 나와서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8시 반이 다되어가는데도 우리가 부른 택시는

오는것같지도 않고 우리를 찾는사람도 없다 ㅠㅠ

 

8시 반이 좀 넘어 가니까 우리가 예약한 올드카가 아니라

실제 택시를 몰고 나타난 택시기사가 우리를 부르는것이 아닌가

혹시 모를 사기를 대비해서 타기전에 30CUC이 맞는 지 확인하고 탔다.

 

올드카의 승차감이 무서웠는데 그래도 소형 일본차를 개조한 택시라서 

승차감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짐을 싣고 출발하면서 택시기사가 짧은 영어로 설명해줬는데

원래 올드카 택시를 탔어야 했는데

올드카에는 이미 예약이 꽉차서 자리가 없었고

대신 자기가 오늘 아바나 갈일이 있어서 초과 예약자들을 태우고 간다고 했다.

 

혹시 일반 택시라서 비냘레스에 올때와 같이 20 CUC를 받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가격은 1인당 15 CUC로 동일했다.

앞좌석에는 미국에서 여행온 다른 분이 타고 있었고,

아바나까지 신나게 달려 거의 2시간 반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까사 앞에 마중나와준 Frank와 Losa와 반갑게 인사하고

짐을 풀고 점심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배는 고팠는데 이제 쓸수 있는돈이 한정되있던 우리는

까사 주변에 저렴한 식당으로 갔고

25 CUP 짜리 닭다리 구이를 시켰다.

 

 

 

맛은 그냥 그저 그랬다

비냘레스에서 먹던 밥 생각이 났다 ㅋㅋㅋ

 

그리고 먹고있던 닭 발목부근에 긴 털이 남아있는걸 보고나서는

살부분만 발라먹었다 ㅋㅋㅋ

 

그리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75 CUP을 달라고 해서

50 CUP 아니냐고 하니 같이 나오는줄 알았던 샐러드가 25 CUP란다 ㅋㅋ

그래도 얼마 하지 않는것들이라 그냥 내고 나왔다 

 

비냘레스에서 이동을 하느라 피로도 쌓이고 날씨도 너무 더워서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한시간 낮잠을 잤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일정인 혁명광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까사에서 나와 근처의 빵집에서 1 CUP 빵을 먹고 시작 ㅋㅋㅋ

 

 

 

혁명광장까지는 걸어서 30분정도 거리였다.

 

날씨가 너무나도 화창해서 뜨겁기도 했지만

그늘을 찾아서 천천히 걸었더니 걸을만 했다.

 

30분정도를 걸어가니 호세마르띠 기념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앞에 펼쳐진 체게바라와 씨엔푸에고스의 철제구조물 

쿠바에 오기전에 다른분들의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장소였다.

 

유명 관광지 여서 그런지 씨티투어버스도 많이 보였고,

올드카를 타고 투어를 하시는분들도 많이 내려 사진을 많이 찍으셨다.

 

우리는 먼저 그늘에서 땀을 식히고

그리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체게바라 앞에서의 셀카 ㅎㅎ

체게바라 구조물 아래의 글귀는 

 

"Hasta la Victoria Siempre" 로

영원한 승리의 그 날까지 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늘의 일정은 혁명광장에서 마무리하기로 하고

밤에는 영화 한편을 보며 쉬기로 했다.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도 먹을겸 

영화를 볼때 먹을 과자와 쿠바콜라도 살겸 밖으로 나왔다.

 

일단 저녁으로 결정한 피자 ㅎㅎ

 

혁명광장에서 돌아오는길에 봤던 가게였는데 

치즈를 듬뿍올려주는것을 보고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치즈피자 15 CUP, 하몽피자 20CUP

 

 

 

피자는 맛은 있었는데 치즈가 너무 느끼했다.

피자를 구울때 쓰는 기름이 문제인지

치즈가 문제인지 너무 느끼해서 많이먹지는 못할 것 같았다. 

오비스포거리에서 먹었던 피자가 조금 더 나은듯 했다.

 

그리고 슈퍼를 가는길에 약국이 보였다.

이상하게 아바나로 돌아와서 목이 더 아프고

머리도 지끈거리던 참이었는데 

조이와 함께 가서 약을 사보기로 했다.

 

약국에서 짧은 영어와 짧은 스페인어와 마임을 이용해

감기약을 달라고 했더니 작은 약품통을 주었고

3.00 이라고 적혀 있어 3 CUC 이냐고 물었더니 3 CUP 라고했다. 

혜자스러워라ㅎㅎㅎ

 

감기약도 사고 돌아오는길에 콜라와 과자까지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결과적으로 감기약은 대성공이었다.

천연재료를 주로 사용해서 만든것 같았는데 조금 매콤한 향이 나는 물약이었고

5ml씩 1일에 3번 먹으라고 해서 식사후에 한 숟가락씩 먹었다.

 

조이는 약을 먹고 바로 다음날부터 남아있던 감기기운이 싹 사라졌고

나도 약을 먹고 목과 코와 기침이 잦아 들었다.

쿠바 의약기술이 좋다고 했었는데 실제로도 효과가 좋았다.

 

 

밤에는 약을 먹고 영화를 한 편 봤다. 

바로 "Cuba and The Cameraman"

 

1970년대부터 쿠바를 취재했던 미국 기자가

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쿠바의 변화 과정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담은 영화였는데

과거의 쿠바의 모습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쿠바사람과 역사를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었고

쿠바의 색깔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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