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2
부부세계일주 D+37
페루 쿠스코
어제 마추픽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즉, 볼리비아 대사관이 여는 날 ㅋㅋㅋㅋㅋ
어제 저녁 자기 전에 뽑아뒀던 서류들 다 정리하고,
출력해야할 서류들은 USB에 담아놓고 잠들었다.
8시 반 오픈인 줄 알고 7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왔는데
8시 오픈이어서 그랬는 지 이미 대사관 앞에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줄 보고 식겁한 우리는 일단 복사집부터 찾자며
블로그를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안나와!!!!! ㅠㅠㅠㅠ
그렇게 주변을 헤매다 겨우 한 곳 찾아서
한 장당 0.4솔로 출력을 마치고 다시 대사관 앞으로 왔다.
볼리비아 대사관을 오른편에 두고 쭉 직진하면 도너츠집이 나오는데
그 맞은편에 복사집이 있다.
복사는 0.2솔, 출력은 0.4솔.
아침부터 열어줘서 고마워요 ㅠㅠ
출력을 마치고 왔는데도 줄이 줄지를 않았다.
한 시간 쯤 기다려서야 겨우 대사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직원 한 분이 비자를 발급하고 사람들을 줄세워서 더 진행이 더딘 것 같았다.
우리 바로 앞에서 비상연락망에 친구 연락처를 쓰셨는 지
이사람이 네 친군지 어떻게 아냐며 리젝을 당하는 걸 보고 덜덜 떨었다.
되게 칼같은 분이셔서 준비가 덜됐으면 아웃이라며 단호하게 외치시곸ㅋㅋㅋ
우리도 거절당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다 드디어 차례가 됐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먹통이 돼서 지체가 됐다ㅠㅠ
거기에 신경을 더 쓰시느라 그랬는 지
우리가 준비한 서류는 대충 보시더니 비자를 발급해 주셨다!
오예~
나와서 우리둘이 하이파이브!
근처에 쇼핑몰이 있어서 숙소가기 전 구경을 갔다.
무작정 들어갔는데 그곳은 페루의 이케아같은 PROMART 입구였고
한 층 내려가니 이카에서 본 듯한 쇼핑몰이 나왔다.
쇼핑몰 내에 Plazavea 마트가 있어서
투어 때 먹을 물과 과일을 사러 들어갔는데
페루에서 갔던 그 어떤 마트보다 좋았다.
여기가 잘사는 동넨가?
포장된 고기를 살수 있다는 점에서 가산점ㅋㅋ
|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택시타고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아보카도 간장계란밥으로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망고를 까먹었다.
아보카도는 주스로만 먹어봤지 날것으로 첨먹어본 나로서는 걱정이 앞섰는데 엄청 맛있었다 ㅠㅠ |
자주 해먹을 듯.
망고 맛은 더 평가할 것도 없음ㅋㅋㅋㅋㅋ
인생 망고맛.
밥을 다 먹고 마트에서 사온 감자칩을 먹으며
다음 목적지인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숙소를 예약하며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하우스 키퍼가 청소를 하면서 호스트가 키우는 고양이를 거실로 꺼냈다!
사람이 없을때는 다용도실에 가둬놓고(?) 있어서
고양이를 처음 본 순간이었는데
예쁜데 냄새가났다 ㅠㅠㅠㅠㅠㅠ
고양이가 냄새가 날 수 있나??????
사람 손을 엄청 좋아라 했는데 발톱도 한 번도 안자른건지
아파서 안아줄 수가 없었다 흑흑 ㅠㅠ
그래도 예쁘니까 사진만..
같은 애 같지만 두 마리다.
숙소 예약까지 끝내고,
파비앙 여행사가서 성공적으로 투어 예약도 마쳤다.
내일은 비니쿤카, 내일모레는 성계투어.
2인 총 220솔.
돈쓰는게 제일 쉬웠어요 ㅋㅋㅋㅋ
투어 예약까지 마친 우리는
투어 때 싸갈 과일을 담을 플라스틱통을 사러 시장 근처로 향했다.
시장 들어가기 전 식기류를 파는 곳마다 들어가서
맘에 드는 통을 찾다 1.5솔에 딱맞는 크기의 통 발견!
기쁜 마음으로 구매 완료:)
그리고 쿠스코 맛집으로 검색하다 알게된
삐까로네스 맛집!
Picarones Ruinas
간판도 안달려 있는 곳이지만 인간네비인 오빠만 믿고 따라나섰다 ㅋㅋ
4시 오픈이라고 들어서 맞춰 갔는데
월요일이라 그런건 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 지
대청소를 하고 계셨다.
밖에서 대기해 달라하길래 20여분 정도 더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맛집이 맞는 지 현지인들도 입장하기 시작했다.
일단 어떤맛인 지 모르니까 1인분(4개, 5솔)만 주문해 봤는데
진짜 핵존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름이 신선해서 인지 더 맛있는 기분.
단 것 안좋아하는 오빠도 내일 다시와서 또 먹자고 할 정도였다.
간식까지 다 먹고,
오늘 저녁은 진짜로 알파카버거를 먹자고 갔는데
오늘도 고기가 안들어왔단다.....
내일은 자기가 꼭 약속하겠다며 내일 방문해 달라해서
이렇게 된 김에 숙소에 있는 식재료나 다 털자하는 마음에
고추장불고기+소시지구이+계란말이를 해서 먹었다.
진짜 우리가 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ㅋㅋㅋㅋㅋ
나날이 늘어가는 오빠의 요리솜씨!
저녁 다 먹고 낮에 산블라스 시장에서 샀던 멜론을 깠는데
진짜 제대로 익어서 꿀이 줄줄 흘렀다.
이렇게 맛있는 멜론 첨먹어봤다. 하-
페루 너무좋아 ㅠㅠ
이렇게 또 별것 안한 것 같음에도 하루가 갔고,
내일은 비니쿤카 투어하는 날.
말을 탈지말지 고민하며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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