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5
부부세계일주 D+40
페루 푸노
안대 덕분이었을까 차가 편안했던걸까 아님 내가 피곤헀던걸까 ㅋㅋ
오빠말론 내가 자는내내 별일이 다 있었다는데
나는 깨지도 않고 푸노까지 푹 자고 일어났다:)
푸노에서 한시간정도 아침식사 명목으로 한시간 쉰다해서
내려서 터미널 안으로 들어갔는데 겁나추웠다.
5솔정도 남은 돈으로 터미널세 1인당 1.5씩 내고,
매점에서 남은 돈 보여주며 살수있는 과자 알려달라 해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웨하스 하나 샀다ㅋㅋ
과자까지 다 먹고나니 어느새 7시가 넘어 해가 뜨기 시작해서
몸좀 녹이고자 버스 옆에서 햇빛을 쬐고 있는데
근처에 있던 여성 승객분이 차가 출발을 안한단다.
네 왜요???? 하니 자기도 모르고 2시에 출발한다고 했다며ㅋㅋㅋㅋㅋㅋ
황당한 마음에 데스크가서 물어보니
푸노에서 시위가 일어나서 도로가 막혀 버스가 갈 수 없단다.
직원이 보여준 사진에는 도로에 큰 돌덩이들이 막 던져져 있는 상태였다.
하............
일이 또 이렇게 꼬이나.
한시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길래
처음엔 남은 돈도 없어서 터미널에서 기다리다가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싶어
나가서 돈을 뽑아서 쓰더라도 밥도먹고 커피도 마시자 해서
갑작스러운 푸노 당일치기가 시작되었다.
동네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매우 한적했다.
길가에 시장이 열리는 지 한두명씩 오픈 준비를 하고있었고,
푸노 쪽의 티티카카호수를 구경하며 검색해둔 카페로 향했다.
혹시나 카드결제가 안되면 현금을 인출하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비자카드를 받는단다 ㅋ_ㅋ 오예
1층은 Ricos pan이라는 빵집이고
2층은 Rupha cafe로 별도인줄 알았으나 1층 빵도 2층에서 살 수가 있는 것 같았다.
프리미엄이 좀 붙을뿐.
카페에 들어가니
이미 우리와 같은 버스를 타고온 외국인 커플이 앉아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같은 마음이구나.
생각보다 크고 쾌적하고
와이파이도 되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싶었다.
우리는 뭘 먹을까 하다가 아메리카노와 블루베리가 박혀있는 빵을 시켰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나중에 아메리카노 한잔 더 마셨는데도
19.5솔 나왔으니 가격도 착해요-
카페에 앉아 밀린 블로그도 쓰고,
앞으로의 일정도 정리해보고나니 어느새 세시간이 훌쩍.
버스 타기 전 아르마스광장도 구경하고 티티카카호수도 다시 볼 겸 일어났다.
아르마스 광장 가는 길,
도로 뿐 아니라 광장에서도 시위가 진행중인 것인지
한 쪽엔 경찰이, 한 쪽엔 시위하는 시민들이 있었다.
도시마다 있는 것 같은 아르마스 광장.
그리고 대성당.
법원으로 추정되는 건물.
예뻐서 찍음.
그리고 근처에서 인터뷰중인 시민.
어떤 사유로 시위를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 덕에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도시 구경도 하게되었으니
부디 좋은 목적으로 일으킨 거고 그 뜻이 잘 이뤄졌으면 했다.
다시 터미널로 가는 길.
시간이 많이 흐른만큼 시장도 정비가 싹 되었다.
날씨 좋은거봐-
덕분에 티티카카호수도 구경 잘 하고
12시경 터미널로 돌아와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1시 반에 차가 출발한다고 한다.
아이고 다행이당.
그리고 약속대로 1시부터 버스 탑승 시작해서
1시반 정시에 딱 출발.
빨리 볼리비아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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