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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5. 아르헨티나

[부부세계일주 D+91]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우바(UBA)법대 오케스트라 무료공연 / 아베쟈네다 한식당 유가네 / 술집 La Farmacia

by Joy and Jay 2018. 5. 28.

 

 

20180526

부부세계일주 D+91

아르헨티아 부에노스아이레스

 

 

 

어느새 마지막 주말. 소오름.

오늘은 매주 토요일 4시, 6시마다 우바 법대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오케스트라 보는 게 목표!

http://www.derecho.uba.ar/extension/conciertos.php

 

원래 첫 주부터 계획은 세워놓고 있었는데 매번 틀어져서ㅜㅜ

뭐 우리가 이런 공연에 흥미를 갖는 사람이 아니긴 하지만 ㅋㅋㅋㅋ 

오늘 아니면 아예 못 보기 때문에 무슨일이 있어도 가는걸로!

 

점심은 지난번 숙회 해먹고 남은 오징어로 오징어볶음을 만들어먹고-

6시에 형님과의 저녁 약속이 있어서 4시 공연을 보려고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섰다.

 

 

 

오늘도 역시 대중교통대신 걸어서 가기로!

하도 많이 먹어대서 이정도 운동은 해줘야 했다.

하지만 개가 똥 못끊는다고ㅋㅋㅋ 가는 길에 어제 먹고 반했던 츄러스 두개씩*_*

개당 6페소였는데 오늘도 잔돈이 없었는 지 20페소만 받았다ㅋㅋㅋ 개이득

 

제작년 스페인 여행할 때도 안 사먹었던 츄러스를 아르헨티나 와서 많이 먹는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츄러스와 다르게 계피가루도 안쓰고 바삭바삭 한 게

꼭 꿀꽈배기 과자같은 식감이었다. 마시쪙.

 

 

 

공연 시작 전, 우바 법대 옆 철꽃이 있는 공원에서 쉬면서 커피 한 잔 하려고

가는 길목에 있는 스벅에서 둘세데레체 프라푸치노를 주문했다.

벤티인데 102페소!

음료 가격도 싼데 심지어 사이즈업 가격이 4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200원 정도밖에 안한다ㅠㅠ

 

 

 

공원에서 여유 부리면서 커피먹으려 했는데 이미 도착하기 전에 클리어ㅋㅋㅋㅋㅋ

이미 시간도 세 시가 넘어서 그냥 법대 건물로 들어갔다. 

 

 

 

어제와 다르게 열려있던 문.

안에 들어가 보니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그린 그림같았다.

6살 어린 아이들이 그린 그림부터 성인이 그린 것 까지.

판매도 하는 것인지 몇몇 작품에는 가격이 써있기도 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사람이 없었는데 슬슬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관계자들이 강당 입구에서 간식거리도 팔고, 우리같은 관객들도 모여들었다.

젊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중노년층이어서 마치 디너쇼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4시 공연인데 입장을 4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공연은 무료지만, 입장 할 때 팁을 받는다. 물론 내는금액은 자유.

매주 있는 공연이라 어느정도 기대를 했는데 강당이 강의실만 해서 좀 실망..?

 

 

 

공연 전 기념 사진도 찍고:)

 

 

 

연주 퀄리티는 좋았다.

악알못인 내가 바이올린 배우고 싶다 생각할 정도로 ㅋㅋㅋㅋㅋ

(하지만 오빠는 있는 우쿨렐레나 제대로 배우라는 눈빛을 보냈다.....)

 

공연 시간이 어느정도인 지는 모르겠지만 6시에 저녁 약속이 잡혀있던 우리는 5시쯤 나왔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기 전 좋은 추억 하나를 만든 것 같아서 기뻤다.

 

 

 

저녁은 이전에 우리를 대원정으로 데려가 주셨던 형님과 함께였다.

오늘은 또다른 한식당 유가네로-

 

1인당 430페소로, 여느 식당처럼 1인 가격만 내면 고기가 무한리필되는 곳이었다.

반찬만으로도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을 만큼 한 상 가득 차려주시는데

정말 아르헨티나 한식당 인심은 한국도 못 따라갈듯:D

 

한국에서 공수해 오셨다는 고기판은 계란찜, 옥수수, 김치를 올려 같이 먹을 수 있었다.

 

 

 

호박죽 안먹는 나도 한 그릇 싹 비웠던,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호박죽!

 

 

 

고기는 다양한 부위로 나오는데 첫 판은 다 먹고 다음부터는 양념소갈비만 주문해서 먹었다.

여행 중 어디가서 또 이렇게 양념소갈비를 먹어보겠냐며 ㅋㅋㅋㅋ

 

 

 

후식으로 물냉면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ㅠㅠㅠㅠ

양이 적어 보여도, 냉면도 무한리필이라 한 번 더먹음ㅋㅋㅋ

사장님께서 육수도 12시간 직접 끓이신 거라며 냉면 맛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셨다.

 

형님과 사장님 내외분이 아는 사이여서 같이 술 한잔 하며 얘기도 했는데,

이번의 주 화제는 아르헨티나의 교육시스템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고등교육까지 무급인데 아무나 학교를 갈 수 있지만 아무나 졸업은 할 수 없다고 했다.

매 학년 진급마다 시험을 보는데 통과를 못하면 유급이라며..

 

또한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같은 국립대학도 무급인데,

대학교 역시 아무나 다 들어갈 수 있지만 졸업률은 5%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의대, 법대 들어갔다고 해서 우와 할게 아니라고ㅋㅋㅋ

 

이렇게 모여앉아 이야기 하다보니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거웠다.

헤어질 때도, 여행 잘 하고 행복하게 살라며 인사해 주시는데

오빠가 다음에 또 오겠다며, 다음을 기약하고 가게를 나섰다.

 

 

 

소주 다섯병을 비우시고도 맥주 좋아하는 날 위해서 맥주집을 가자며 꼬셔

데리고 가 주셨던 술집 겸 카페 La Farmacia.

약국을 개조해 만든 가게였는데 분위기만으로 게임끝ㅋㅋㅋㅋㅋ

이런 카페 너무좋쟈나

 

 

 

약국을 개조했다더니 가게 이름도 약국ㅋㅋㅋ

형님과 오빠는 맥주를 마시고, 나는 메뉴에 'La farmacia'라는 커피가 있어 호기심에 주문했다.

라떼에 휘핑+초콜릿+계피가루가 뿌려진, 별거 아닌 커피임에도 맛있게 한 잔을 비웠다.

 

 

 

한참 대화하면서 놀다가 형님께서 갑자기 취하신 바람에 고생좀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집에 들어왔으니........

 

오늘도 잘 보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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