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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8. 브라질

[부부세계일주 D+102] 브라질 상파울루: 칠레 산티아고 -> 브라질 상파울루 과룰류스 공항(GRU) 라탐항공 LA752 / 산티아고공항 라운지 THE LOUNGE / 상파울루공항에서 시내로 이동

by Joy and Jay 2018. 6. 11.

 

 

20180606

부부세계일주 D+102

칠레 산티아고 / 브라질 상파울루

 

 

 

어느새 칠레에서의 짧은 일정도 끝이나고, 이제 남미의 마지막 나라 브라질로 향하는 날.

브라질도 여행을 계획할 때만 해도 너무 이미지가 안좋은 나라여서 포르투갈로 가기 위한 거점으로만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이과수도 브라질에서 가게되고, 또 리우만 가고 떠나기엔 아쉬울 것 같아

상파울루까지 끼게 되면서 브라질에서 8박 9일의 일정을 보내게 됐다.

부디, 지금처럼 다치지않고 물건 도난당하지 않고 여행 잘 마쳐서 남미여행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길.

 

산티아고에서 상파울루 과룰류스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오후 12시였지만,

이번에도 오빠가 좋아하는 뷔페(ㅋㅋㅋ), 라운지를 가기위해 여덟시 반부터 집에서 나왔다.

산티아고 도착했을 때 끊은 공항버스 왕복티켓만 믿고 타는 곳으로 나왔는데 이 아침부터 수요가 왜이렇게 많은 지.

우리가 타는 곳이 거의 정류장 끝물이라 이미 만석도 모자라 만차 상태로 오는 바람에 세우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버린다.

빨리 공항가야 되는데! 정말 환장할 노릇..

 

간절한 마음에 오빠는 TURSUR 버스에 공항버스 티켓을 보여주면서 탈 수 있냐고 묻기까지 했고(당연히 안됨),

돈을 더 지불해서라도 TURSUR 버스를 타고 갈 것인지로 고민을 하던 차에,

공항버스 세 대를 보내고 나서야 드디어 탈 수 있었다! 할렐루야

 

다행히 출근시간인데도 막히지 않고 일찍 도착할 수 있었던 산티아고 공항.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라탐항공인데, 상파울루행 티켓을 찾을 때 왕복티켓이 편도티켓보다 두 배이상 저렴해서

우리는 왕복티켓으로 결제를 하고 돌아오는 티켓은 버리기로 결정했다.

왕복티켓 안 찾아보고 편도로 비싸게 결제했었으면 정말 가슴 쓰렸을 듯.

 

 

 

 

 

빠른 체크인을 마치고 우리가 향한 곳은 라운지!

산티아고 공항에 세 개의 라운지가 있는데 그 중 우리가 간 곳은 더 라운지(THE LOUNGE)였다.

생각보다 먹을 게 많았고 자리도 널널해서 오래 죽치고 앉아있었다.

 

 

 

 

조리된 음식도 제공하는 것 같은데 우리가 갔을 땐 이른 시간이라 그랬는 지 텅 비어있었다.

한 시간 조금 넘게 앉아있었는데도 안 채워줘서 그냥 빵만 실컷 먹고나왔다.ㅠㅠ 아쉽

 

 

 

 

탑승시간 다 돼서 라운지에서 비행기 타러 나왔는데, 비행기 시간이 12시 8분인데 열 두시나 돼서야 비행기가 들어왔다.

이럴줄 알았으면 커피라도 한 잔 더 마시는건데! 

비행기 연착을 하루이틀 겪는 게 아니지만 정말 그 때마다 짜증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비행기 타러 갑시다:)

 

 

 

 

안녕 산티아고-

 

 

 

 

이게 얼마만에 받아보는 담요+베개인지!

라탐항공은 처음 타보는데 기내식도 챙겨준다. 심지어 커틀러리는 일회용도 아니고 쇠로 된 것으로 제공해 준다.

오빠는 와인을 요구했는데 일회용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잔에 따라주기까지- 서비스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심지어 라운지에서 하도 많이 주워먹어서 샌드위치는 못먹었는데 오빠 말로는 꽤나 고퀄이라고ㅋㅋ

 

 

 

 

긴장되는 마음으로 도착한 상파울루 공항.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공항에서 숙소가는 법을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공항버스는 1인 50헤알인데다 내리는 곳과 숙소가 거리가 있어서 걸어야 하니

우버를 이용해서 오는 게 편할 거라고 우버 사용을 권장했다. 

가격도 60헤알 정도로 두 명이 공항버스 타고 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했다.

 

아르헨티나도 6월부터 정부에서 우버는 불법이라고 공시했다고 하고,

칠레 산티아고에서도 보통 우버 택시를 타는 입국장 앞에 택시는 출국장에서 타야하며, 

여기서 타는 것은 불법이라고 공지가 붙어있는 걸 보고 흠칫했는데

브라질에서는 우버가 공공연하게 쓰여진다해서 마음이 놓였다.

 

과룰류스 공항 내에서도 우버 타는 곳을 전광판에 띄워주기까지 하는데, 터미널 2는 D출구가 픽업장소였다.

 

 

 

 

우리 숙소는 레퍼블리카 역 근처로 잡았는데 호스트가 알려줬던 대로 공항에서 62페소 정도 들었다.

먼 거리 치고는 저렴하게 잘 왔다며 오빠가 매우 만족해해서 나도 좋았다.

 

 

 

 

숙소에 도착하니 으아니!

집주인과 함께 뚠뚠한 고양이 세마리가 우릴 반겨줬다.

애들이 어쩜 하나같이 낯도 안가리고 호기심이 많은지 다리에 몸을 비벼대는데 귀여워서 혼났다:D

 

 

 

 

급하게 동네마트가서 장을 봐왔다.

안그래도 브라질 치안으로 말이 많은데 날도 어두워져서 둘 다 핸드폰이고 카메라고 뭐고 다 놓고 돈만챙겨 나갔다.

 

소고기도 돼지고기도 다 저렴한 편이라 만족스러웠는데 문제는 저 과일!

복숭아가 탐스럽게 진열되어 있는데 가격표가 안써져있어서 고민됐지만 뭐 얼마나 비싸겠어 싶어 네개를 담았다.

그런데 가격이 25헤알ㅋㅋㅋㅋ 삼겹살 500G이 5.42헤알이었는데 진짜 환장할 노릇.........

 

내가 이런 실수를 했다니 정말 뼈아프다....ㅜㅜ

브라질 과일 싸다고 들었는데 내가 어디서 헛것을 본 것인가.

 

 

 

 

그래도 오빠가 구워준 삼겹살+베이컨을 상추와 쌈싸먹으니 정말 꿀맛!

고추도 한 팩 사서 먹었는데 이렇게 매울 줄 몰랐다.

한 입 베어먹는데 정신이 혼미해지는게ㅋㅋㅋㅋ 

정말 다음날 고생 할 것 같은 매운 맛이었지만 놓칠 수 없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상파울루.

내일은 더 친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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