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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8. 브라질

[부부세계일주 D+105] 브라질 포즈두이과수: 상파울루 콩고냐스공항 -> 포즈두이과수 골항공 / 콩고냐스공항 라운지 / 포즈두이과수 관광 / 포즈두이과수 -> 푸에르토이과수 버스이동 / 푸에르토..

by Joy and Jay 2018. 6. 14.

 

 

20180609

부부세계일주 D+105

브라질 상파울루/포즈두이과수

 

 

 

이과수 가는날 아침.

처음에는 상파울루에서 체크아웃하고 이과수 갔다가 이동을 할 계획이었지만 짐들고 왔다갔다 하느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루과이 1박2일 다녀온 것 처럼 이과수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것만 챙겨서 다녀오기로 했다.

 

우리 숙소에서 콩고냐스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처음으로 브라질 버스를 타봤다.

버스에 돈 받는 직원이 있는데 버스비 4헤알을 내면 교통카드를 대신 찍어주고 개찰구를 지나가게 해준다.

지하철에서만 보던 걸 버스안에서 보게 돼서 신기했다.

 

 

 

 

도착한 콩고냐스공항.

주로 국내선 위주의 공항이었던 것 같은데 바닥이 체스판이어서 좀 정신없어 보여도

상점도 많고 면세점도 꽤 크게 입점되어있었다.

게다가 라운지까지 있어서 아침겸 점심을 여기서 해결하고 가기로 했는데..

 

 

 

출국심사 하기 전에 라운지가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니 오빠 왈,

"어, 나 카드 안챙겨왔다."

네????????????????????

 

매번 들고다니는 노트북가방에 짐을 챙겼는데, 

필요한것만 챙기다 보니 다이너스 카드가 들어있던 여권지갑을 깜빡하고 안챙겼다는 것이었다.

오빠는 계속 미안하다 했지만 옆에서 같이 체크 안한 내 잘못도 있으니ㅠㅠ

 

여기서 든든히 먹고 점심은 패스하려고 했는데 뭐라도 사야겠다싶어 1층으로 내려가 스타벅스에서 파는 걸 보는데

샌드위치가 1개에 16헤알부터 시작한다ㅜㅜ 맛있어 보이지도 않드만 환장..

상심에 젖어있으니 오빠가 갑자기 여권사진 찍어둔걸로 입장가능한지 확인해 보겠다며 올라갔고,

이층에서 나보고 올라오라고 소리쳤다. ㅋㅋㅋㅋㅋ 오예!

CVC번호가 없어서 안될줄 알았는데 다행히 카드번호와 이름만으로도 통과가 되는 듯 했다.

 

 

 

생각보다 크고, 먹을게 많진 않았지만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

커피도 드립뿐 아니라 네스프레소까지 마련이 되어 있어서 오빠가 좋아했다.

 

 

 

아침부터 맥주까기 시작 ㅂㄷㅂㄷ

오빠가 힘들게 들어와서 그런지 별거 없는데도 꿀맛이라고 정말 좋아해서 대놓고 잔소리는 할 수 없었다.

맥주마시는 오빠 옆에서 나는 시리얼도 먹고, 주스도 먹고, 커피도 두 번 마시고,

보노 스프가 있어서 타먹기도 했는데 스프는 별롭..

 

 

 

탑승 시간에 맞춰 진짜 배터지게 먹고 여유롭게 나왔다.

아랫층으로 내려가라 할 때부터 쎄하긴 했지만 역시나 버스타고 비행기까지 이동-

 

 

 

3-3 배열의 비행기가 꽉 찼다. 평일인데 이렇게 이과수 가는 사람이 많을줄이야.

1시간 반 거리지만 간단한 간식과 음료도 준다:)

 

 

 

도착한 이과수 공항.

짐 찾을 게 없어서 바로 나오는데 이렇게 좋을줄이야:D

 

공항 앞에서 푸에르토이과수까지 가는 120번 버스를 기다리는중.

락커가 있길래 짐 갖고왔어도 됐겠다! 했더니 비행기 짐값 생각 못하냐고 오빠한테 혼났당..

 

 

 

버스비는 1인 3.55헤알. 버스 탄 지 10분만에 이과수 앞에 도착!

분명 블로그에서는 카드로 입장료 결제하면 이과수펀드 값(1.6헤알)은 빼준다고 봤는데

막상 우리가 결제해보니 현금가와 똑같이 63.6헤알을 받았다. 뭐지? 뭐야?

우리가 카운터에서 결제해서 그런가 싶어서 키오스크로도 시도해봤지만 역시나 63.6헤알...

 

 

 

아직 버스에 자리가 여유있어서 그런지 우리 티켓은 다음 시간대의 버스였지만 태워줬다.

2층으로 올라가서 뚫린 창문으로 바람맞아가며 이과수 보러 고고싱-

아 내가 정말 이과수를 보러 올 줄이야ㅋㅋ 믿기지가 않고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가 내린 곳은 분홍분홍한 호텔이 있던 세 번째 정류장.

블로그에서 추천 루트로 이견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세번째에서 많이 내리길래 우리도 따라서ㅎㅎ..

 

 

 

그리고 마주하게 된 이과수.

진짜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었다. 예뻐!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어서 사진 대충찍고 다음장소로 이동하는데 만난 콰치!

생긴 건 귀여워도 사나운 애들이라 멀리서 조심조심히 찍었다. 귀여워:D

 

 

 

걷다 보게 된 첫번째 뷰포인트.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지만 예뻐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브라질 이과수 안봤으면 어쩔뻔했어!

 

 

 

두 번째 뷰포인트에서는 무지개도 봤다. 감동-

 

 

 

사진 너무 보면 감동도 덜할것 같아서 많이 찾아보지 않던 우리.

악마의 목구멍 보러가는 길이 있길래 사실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미국쪽에서 보는 것 같은건가부다 하며 걸어가는데

이렇게 길을 잘 해놨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악마의 목구멍은 정말 멀리서 봐도 역대급이다 싶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 폭포 봤을 때도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말이야.

 

 

 

물이 엄청 튀어서 다리 가기 전 우비를 파는 곳이 있었는데

막상 보니 파는 사람은 없고 걸쳐있는 쓰던 우비를 사람들이 재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빠는 그냥 맞고 말리겠다며 패스하고, 나는 처음엔 따라 버티다가 레인자켓을 꺼내 입었다.

 

 

 

물이 여우비 내리듯 튀는데 정말 우비는 필요했다.... 내가 방심했어...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고 레인자켓 덕에 상의는 멀쩡했지만 레깅스는 다 젖었다.

카메라 렌즈에도 튀어서 휴지로 쓱쓱닦아가며 찍고.

그렇게 고생은 했지만 고생을 감수해야 할 정도로 예뻤던 이과수.

 

 

 

오빠손에 앉은 나비:D

오빠가 내 손에도 얹어주려 했는데 날아가버렸다.

 

 

 

셀카봉으로 마지막으로 사진찍고 돌아와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밑에서 봐도 멋있지만 위에서 봐도 장관인 이과수! 감동감동-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께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와서 버스타고 입구로 돌아와서, 마그넷을 사고자 기념품샵으로 들어갔다.

막 엄청 예뻐서 마음에 쏙 드는 마그넷은 없었지만, 그나마 괜찮았던 걸로 두 개 샀다.

1개당 9.99헤알로 가격도 적당하고.

 

 

 

푸에르토이과수로 넘어가기 전,

사무실에 들러 기념도장을 여권에 찍었는데, 또 내껀 흐릿하지만 오빠껀 잘 찍히고ㅠㅠ 서럽다

 

 

 

그렇게 넋이 빠졌던 탓일까.

분명 포즈두이과수에서 푸에르토이과수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버스의 막차시간까지 알고 있었는데!

뭐에 홀렸는 지 우리는 포즈두이과수까지 타고왔던 120번 버스를 또 타버리고 말았다. ㅋㅋㅋㅋㅋㅋㅋ

버스가 이동하고 나서야 아 우리 이버스 타면 안되는데?.....

 

일단 터미널까지 가서 푸에르토이과수 가는 버스를 찾아서 타자고 정신줄 잡고 가는데

 터미널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40분 정도 걸린듯.

버스에 내려서 터미널창구를 찾는데 우리가 생각한 터미널과는 거리가 먼, 시내버스 터미널이었다.

직원에게 푸에르토 이과수 가는 정류장이 어디냐 물으니

여긴 아니고 나가서 한블럭 위로 가서 왼쪽으로 쭉 걸으면 있다고 안내해 주었다.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는 데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이것 역시 시내버스처럼 보였는데, 5헤알=25페소=2달러=10000과라니로 다양하게 받고 있었다.

 

 

 

 

탈 땐 좋았는데 이 망할 버스가 브라질 국경에서 안 서고 그냥 통과해 버렸다.

오빠가 급하게 가서 물으니 여기서는 안세워주니까

내려서 심사받고 갈아타라고 다음 버스를 탈 수 있는 티켓을 주었다.

우리 부부뿐 아니라 다른 외국인여자 여행객 두 명과 같이 내려서 브라질 국경까지 걸어들어갔다.

 

나중에 블로그에서 찾아보니, 브라질인들은 아르헨티나 넘어갈 때 별다른 심사가 필요하지 않고

아르헨티나 국경에서만 도장을 받으면 된다고 하더라.

그냥 넋놓고 갔으면 진짜 큰일날뻔 했단 생각에 아찔해졌다.

 

 

 

브라질 국경에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바로 옆에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오긴 오는거야?!! 싶을 때쯤 도착한 버스.

같은 회사의 버스다보니 티켓을 건내주니까 별탈없이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타고 머지않아 아르헨티나 국경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 내려서 입국심사를 받았다.

다행히도 여기서는 버스가 기다려줘서 바로 타고 시내까지 갈 수 있었다.

 

 

 

푸에르토 이과수 도착하니 어느새 6시 반.

내일 아침 첫차타고 이과수 가려고 터미널로 왔는데 늦어서 그런지 이미 창구가 닫혀있었다.ㅜㅜ

내일 아침에 와서 티켓을 끊어야겠다 싶어 버스 시간만 확인하고 터덜터덜 숙소로 체크인하러 갔다.

 

 

 

숙소로 가는 길에 웬 야시장처럼 천막치고 장사하는 가게들이 쭉 있었다.

마침 오빠가 찾아보았던 고깃집도 여기 있어서 일단 숙소에다 짐먼저 풀고 다시 나와서 밥을 먹기로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마트에서 장봐다가 저녁을 해먹었어야 했는데

이과수 가기 하루 전날 숙소를 확인해보니 주방이 없었다.ㅠㅠ

대체 뭔 정신으로 숙소 예약을 했던건지.

 

그래도 아르헨 페소가 많이 남았기에 다 털자는 심정으로 저녁은 외식으로 결정.

오랜만에 아르헨티나 소고기 먹을 생각에 신났다.

 

 

 

큐브스테이크저럼 썰어져 나오는 비페데초리조.

우리는 고기 400G에 감자튀김+샐러드+밥이 나오는 메뉴를 주문했다.

가격은 393페소인데 헤알로도 결제가 가능했지만 환율을 계산해 봤을 때 페소로 결제하는 게 더 합리적이다 싶었다.

 

 

 

치미추리소스+소금과 함께 같이 나온 빵.

오빠가 되게 맛없게 생겼다 했지만 폭신폭신한 식감에 나는 맛있게 먹었다.

 

 

 

내일 이과수 가서 먹을 생각으로 마트에서 바나나만 사고 다시 숙소로-

(물가는 바릴로체보다 여기가 더 비싸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일찍 누웁시다 하며 기대감을 갖고 곯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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