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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8. 브라질

[부부세계일주 D+103] 브라질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루 Bom Retiro / 한인마트 오뚜기슈퍼에서 장보기

by Joy and Jay 2018. 6. 12.

 

 

20180607

부부세계일주 D+103

브라질 상파울루

 

 

 

상파울루에서 맞는 첫 아침.

우리 숙소 주변에 카페겸 술집이 군데군데 있어서 그런지 저녁 늦게까지 시끌벅적 했는데,

(집주인도 처음 우리에게 방을 안내해줄때 귀마개까지 챙겨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꿀잠자고 일어난 우리.

 

시간도 애매하고 장 봐놓은 것도 없어서 비상식량인 라면을 털어 아점으로 먹고 나섰다.

어제 사온 고추 썰어 넣으니 칼칼한게 술도 안마셨는데 해장하는 기분이었다 :9

 

 

 

 

우리 숙소가 있는 레퍼블리카 역에서 한인타운이 있는 봉헤찌로까지 30분 거리여서

도시 분위기도 느껴볼 겸 일단 걸어가 보기로 했다.

나름 과감한 도전이었지만 주의는 해야했기에 일단 카메라와 내 핸드폰은 숙소에 두고, 오빠 핸드폰만 챙겼다.

그동안 찾아보기도 했고, 나가기 전 집주인으로부터 길 걸어다닐 땐 핸드폰 꺼내지 말라는 말까지 들었기에

길 찾아볼 때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찾아보고 사진 찍을때도 정말 주의를 기울였다.

 

상파울루는 정말 큰 도시답게 도로 주변이 고층 건물들이 많았고, 길거리에서 자는 노숙자들도 역대급으로 많았다.

 

 

 

 

갖고있는 헤알이 없어서 블로그에서 찾아봤던 대로 

500헤알까지 인출수수료가 무료라는 BANCO DO BRASIL을 찾아 들어갔다.

헌데 ATM기는 엄청 많음에도 기기에서 영어지원을 안해서 당황한 우리..

유심도 없어서 번역을 해 볼수도 없고 참ㅋㅋ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시도는 해봤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지점을 찾아가 보기로 하고 일단 나섰다. 

 

 

 

우리가 신경쓰면서 걸어다녀서 그런가 위협적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엄청 발달된 도시 같았는데 경찰들이 말타고 다니는게 너무 언발란스해 보였지만,

길 곳곳에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더 안심하고 다닐 수 있었다.

 

 

 

봉헤찌로 가는 길에 있는 LUZ역.

역이 꼭 궁전같이 생겼는데 내부도 크고 분위기 있는게 핸드폰을 들게 만들었다.

물론, 주위에 사람들을 주시하며 찍었다. 늘 조심조심.

 

 

 

그리고 LUZ역 반대편으로 나오면 있는 LUZ공원.

집주인이 봉헤찌로 가는 길에 예쁜 공원이 있다고 오빠에게 알려줬다는 데 그게 이 공원인 것 같았다.

화려한 맛은 없었지만 나무들이 엄청 울창하게 자라있어서 시민들에게 휴식처가 돼 주고 있었다.

 

 

 

공원 밖으로 나와 조금 걷다보니 드디어 한국식당이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 발견한 식당은 한식당 겸 떡집! 우리 잘 찾아왔구나 ;)

 

 

 

생각보다는 작아서 조금 실망스러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베쟈네다 거리에 비하면 정말 작았다.

이 곳에서 한인마트는 오뚜기슈퍼밖에 못 찾았고, 몇몇개의 한식당과 카페만 눈에 띄었다.

 

남미중에선 그래도 브라질에 이민온 한인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한인들의 주 종사업인 옷가게도 왠지 중국인들이 하는 것 같고..

 

 

 

갖고있던 칠레페소를 털려고 환전소를 찾아다녔는데 칠레페소는 취급을 하지않아 포기ㅜㅜ

오뚜기슈퍼 건물에 우리은행이 입점되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에도 찾아가봤지만

혼자 들어갔던 오빠 말로는 원화를 주로 다루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환전은 포기하고 다시 BANCO DO BRAZIL을 찾아가서 출금을 시도하기로-

 

은행 위치를 찾아야 하는데 와이파이를 연결할 만한 곳이 없어서 어쩌나 하고 있는데,

마침 오뚜기슈퍼 2층에서 오픈준비중이던 LG전자 사장님(?)의 도움으로 와이파이 연결에 성공!

친절하시게도 은행 위치까지 구글에서 찾아서 알려주셨다.ㅜㅜ 감사합니다.

 

그러나 다시 찾아간 은행 ATM기도 마찬가지로 포르투갈어로만 나왔다.

아 이걸 어떡해야 하나 하다가 오빠가 일단 카드먼저 넣어보자하며 카드를 투입하니 갑자기 영문으로 바꼈다.

내 카드가 외국인카드라는 걸 인식을 한건가? 아까도 카드먼저 넣어볼걸 ㅠㅠ

괜히 생고생 한 것 같지만 이렇게라도 출금에 성공해서 기쁜 마음으로 다시 마트로 향했다.

 

 

 

오뚜기슈퍼는 그동안 봐왔던 마트들에 비해 역대급으로 컸다.

블로그에서 찾아보니 이렇게 확장이전 한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가 매장이 깨끗하고 관리도 잘 되어있었다.

 

 

 

큰 규모답게 취급하는 상품도 많았다.

떡볶이떡에 한번 흔들렸지만 일단 보류. 김밥에 또 한번 흔들렸지만 가격보고 보류..

 

 

 

아침에 갖고있던 신라면을 다 털어서 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쎄다.

신라면이 5헤알, 짜파게티나 불닭볶음면은 6헤알.

라면 한 봉지에 1500원 주고 사기엔 우리가 갖고있는 돈이 많지 않아서 일단 보류..

 

뭐 다 보류네 ㅋㅋ

 

 

 

냉동코너에도 그 어디서 봤던 한인마트보다 취급하는 제품이 많았다.

만두 하나 사서 만둣국이나 끓여먹을까 했는데 한 팩에 68헤알이나 한다. 이만원 정도 하는 돈...

밥 한 끼 해먹는데 이만원이라니. 이런 사치를 할 순 없어서 또 보류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쎄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ㅜㅜ

 

 

 

한 켠의 냉장코너에서는 김치와 반찬들을 소분해서 팔고 있었다.

김치는 한 통에 15헤알로 살 만한 가격이었지만 우리가 개인실에 머물고 있어서 

집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기엔 냄새가 날 것 같아 차마 살 수가 없었다.ㅠㅠ 이건 조금 아쉬웠다.

 

 

 

결국 우리손에 들린 건 고추장, 미역, 짜장가루 그리고 소면!

생각보다 소면 가격은 저렴한 편인 것 같아서 집어왔다:D

 

 

 

장보고 집 돌아가는 길.

브라질 유심은 정식매장가서 사면 브라질 주민번호(?)같은 CPF 번호를 요구한다고 해서

블로그에서 봤던 대로 길거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8헤알 주고 유심칩을 샀다.

그런데 오빠가 암만 시도해도 활성화가 안 돼서 당황.. 일단 내일 다시 시도해 보는걸로 하고 저녁준비를 했다.

 

 

 

오늘 저녁은 소면삶아서 잔치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동네 마트에서 계란과 호박을 사서 먹었는데 어제 샀던 고추까지 썰어넣으니 환상적!

어머님께서 챙겨주셨던 멸치들이 이렇게 빛을 발했다:D

 

남은 소면으로는 비빔국수를 해먹고 싶은데 숙소에 식초가 없어서 고민을 더 해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끝. 성공적인 하루였다.

내일은 더더 친해지자 상파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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