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 세계일주/08. 브라질

[부부세계일주 D+108] 브라질 리우: 센트로 관광 / 시립극장 / 카리오카 수도교 Arcos da Lapa /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Catedral Metropolitana / 셀라론 계단 Escadaria Selaron

by Joy and Jay 2018. 6. 15.

 

 

20180612

부부세계일주 D+108

브라질 리우

 

 

 

리우에서 맞는 첫 아침.

오늘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코파카바나 해변을 산책할까 

아니면 상파울루에서 처리하지 못한 칠레페소를 환전하러 센트로로 나갈까 고민하던 중,

마침 브라질 여행단톡방에 혹시나 현금을 교환할 사람이 있을까 싶어 올렸는데 응답해 준 분이 계셔서

무조건적으로 센트로로 향해야 했다;)

 

센트로에 있는 관광지를 확인한 다음, 남은 소고기를 넣고 미역국을 끓여 아침을 먹었다.

오랜만에 국을 끓여 말아먹으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입에 바른 말이긴 하지만 미역국 장인이라며 칭찬을 해주는 오빠덕에 아침부터 어깨가 으쓱으쓱:D

 

 

 

상파울루에서의 마지막 날에도 덥긴했지만, 리우는 더더더 더웠다.

햇빛도 장난아니어서 선글라스 안쓰곤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타본 리우버스. 1인 3.6헤알.

상파울루에서도 못봤던 티비가 있어서 경기버스 탄 기분이었다.

우리 숙소가 있는 코파카바나에서 3-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센트로.

 

 

 

사실 오늘 현금교환하기로 했던 분께서 시티워킹투어를 하신다 해서 우리도 할까 혹하긴 했지만,

이 더운날에 꽤 먼 거리에서 쭉 걸어 내려오느니 우리가 보고싶은 것만 알아서 찾아보기로 했다.

처음 방문하려 한 곳은 시립극장이었는데 가는 길에 본 박물관이 궁전같아서 오빠에게 찍어달라 했다:)

 

리우는 남미 도시중 위험순위의 끝판왕 같은 느낌이라 역시 카메라는 챙겨나오지 않았고,

핸드폰도 오빠것만 챙겼는데 사진 찍으려고 꺼낼때마다 나는 주위를 감시하곤 했다.

 

 

 

상파울루도 엄청 큰 도시였지만 리우도 그 못지 않았다.

무섭다고 그냥 지나갔다면 조금 아쉬웠을 법한. 용기낸 보람이 있군:D

 

 

 

그리고 조금 걷다 만나게 된 시립극장.

상파울루 시립극장과 느낌은 비슷하지만 금으로 장식이 되어있어 조금 더 화려해 보였다.

시립극장 맞은편에 광장이 있는데 괜히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만 봐도 쫄게되고......

리우에 좀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겠지?

 

 

 

스페인 세고비아에서 봤던 수도교와 비슷하게 생긴 카리오카 수도교.

노란색의 작은 트램이 지나가는 걸 우연히 찍었다.

유명한 관광지로 알고 있었는데 관광객은 한 명도 없고 경찰만 배치되어 있어서 조금 쫄았다.

그래서 진짜 수도교 사진만 짧게 찍고 이동ㅋㅋㅋ 아 정말 이런 쫄보가 없다

 

 

 

수도교에서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까지 가는 길은 5분 정도지만

큰 길따라 가는게 아니어서 조금 무서웠다.

경찰 근처에서 길만 확인한 다음 핸드폰 집어넣고 손 꼭붙잡고 앞만보고 걸어간 우리ㅋㅋ

 

그리고 마주하게 된, 정말 정보없이 봤다면 성당이라고 생각도 못할 대성당.

성당이라기 보다는 박물관 같이 생겼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벽이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이 되어있고

좌석이 둥그렇게 놓여있어 나 성당이다 라는 느낌을 팍팍 풍긴다.

 

오랜만에 들어온 성당이었기에, 앉아서 우리 여행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기도를 올렸다.

 

 

 

성당까지 다 보니 어느새 열두시가 넘었고,

만나기로 한 분과는 두시쯤 약속이 되어있었기에 휴식도 취할 겸 카페로 향했다.

구글에서 검색해 본 후 그나마 근처에 있고 괜찮아서 찾아간 Fazenda Paradiso Café.

 

 

 

우리가 주문한 것은 콜드브루와 치즈빵.

브라질도 마찬가지로 스타벅스 아니면 아이스커피를 마실 수가 없어

가격이 쎄긴해도 그나마 얼음이 들어가있는 콜드브루를 주문했는데 향이 정말 특이했다.

과일향도 나고 계피향도 나고?

치즈빵은 벤자민 카페에서 먹은걸 기대하고 시켰는데 좀 질겨서 실망ㅠㅠ

 

그래도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니 좀 살만해진 우리는

기운을 차리고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인 셀라론계단으로 향했다.

 

 

 

수도교에서 메트로폴리타나 성당 가는 길에 올라가는 골목을 보며

오빠가 아 저기 꼭 파벨라 가는 길 같다 했는데 그 길이 셀라론계단 가는 곳이었다.

근데 정말 오빠말대로 벽이 그래피티로 가득하고 길도 음산해서 또 손붙잡고 앞만보고 걸어갔다.

 

 

 

그리고 머지않아 보게된 셀라론계단.

여기까지 오는 길엔 관광객 한 명 없었는데 여기오니 사람이 왜이렇게 많은 지.

알록달록한 타일로 가득한 벽과 계단을 보니 긴장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졌다:)

 

 

 

유명한 포토존인 계단 앞에는 사진찍으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서있어서

우리는 그냥 그 옆에있는 벽에서만 간단하게 찍었다.

태극기도 있다는 정보만 입수하고 한참을 찾다 발견하여 그 앞에서 찰칵-

 

이럴때만 애국자다.ㅋㅋㅋㅋㅋㅋㅋ

 

 

 

내 기준으로 칸이 굉장히 높은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저 위로 올라가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다른 건 다 패스해도 지도앞에선 놓칠 순 없지:D

지도에는 사람들 이름으로 빼곡히 써있었고, 한국에도 마찬가지로 한국인 이름이 써 있었다.

 

 

 

셀라론 계단에서 칠레페소와 브라질 헤알을 교환하기로 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지도 앞에있던 카페에서 아사이를 먹으며 쉬기로 했다.

브라질이 아사이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상파울루에선 파는 곳을 못봐서 여기서 처음 먹게된 우리.

 

500ML 시켜서 나눠먹었는데 헐 핵존맛.

위에 뿌려준 그래놀라가 신의 한수였다.

 

둘이 눈이 똥그래져서 막 퍼먹고 나니 도착하셔서 무사히 거래(?)를 마치고,

리우 여행을 시작한 우리에게 팁도 전수해 주시다 헤어졌다.

거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당.

 

 

 

할 일도 다 마쳤으니 숙소로 다시 돌아온 우리.

오늘 센트로 관광을 했기에 내일은 예수상을 가기로 계획했는데,

숙소 근처 코파카바나 해변에 있는 투어리스트 센터에서 예수상 트램 티켓을 판다해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 트램가격은 62헤알이었는데 여기선 68.2헤알을 불렀다.

62헤알 아니냐 하니 그건 인터넷에서 사야 한다며ㅋㅋ 헐..

그래서 그냥 뒤돌아 나와서 해변가를 가볍게 산책했다.

 

날이 좋으니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는데,

우린 밀린 빨래를 해야 했기에 내일을 기약하며 짧게만 보고 돌아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