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 세계일주/08. 브라질

[부부세계일주 D+109] 브라질 리우: 리우 예수상 Corcovado / 코파카바나 해변가 산책 / 아사이 맛집 Içaê Açaí Store

by Joy and Jay 2018. 6. 16.

 

 

20180613

부부세계일주 D+109

브라질 리우

 

 

 

어제 저녁, 리우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다가 나 먼저 잠이 들었는데

오빠가 잠들지 못하는 동안 리우 예수상가는 트램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 두었다고 했다.

시간은 첫 차인 8시부터 20분 간격으로 예매 가능했고, 고민하다가 9시로 예약했다고:)

 

7시에 기상하여 씻고 옷만 갈아입은 뒤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코파카바나에서는 583번 버스를 타면 1시간 내로 예수상 트램타는 곳에 도착한다.

아침 일찍부터 정류장 뒷편에서 운동하고 계시던 리우 주민들.

같은 동호회인건지 티셔츠를 맞춰입고 다같이 스쿼시를 하고 있었다.

 

 

 

도착한 예수상 트램타는 곳.

나 자는 새에 많이 찾아봤는 지 솔선수범하여 나를 끌고간 오빠:D

 

 

 

 

블로그에서 봤을 땐 인터넷에서 예약 시 수수료 5헤알이 붙는다고 했었는데 다행히 정가만 받았고,

가격은 지금은 비수기로 치는 지 1인 62헤알이었다.

이건 예수상 입장료가 포함된 가격이고, 트램이 아닌 벤을 예약해서 올라가는 경우에는 입장료를 별도로 받는 것 같았다.

 

트램타고 올라가서 동상하나 보고 오는건데 이과수와 같은 입장가격이라니..

뭔가 아이러니 했지만 그래도 리우까지 왔는데 예수상을 안 보고 가기엔 아쉬울 것 같았다.

 

도착한 매표소 앞에서 예약내역 보여주니 티켓을 발권해 주었고, 바로 트램타는 곳으로 향했다.

 

 

 

남들 다 찍는, 세계 국기들. 그리고 앞 줄에 위치한 태극기.

8시 반에 도착했는데 트램이 출발하지 않고 있길래 8시 40분 트램인가 보다 했건만

직원이 우리 티켓을 찍더니 들어가서 빈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올라갈 때 트램 오른편에 앉으면 브라질 시내가 잘 보인다고 추천하는 내용을 많이 봤는데

이미 트램은 거의 만석인데다 오른쪽좌석은 물론이요 우리 둘이 떨어져 앉아야 할 판이었다.

직원에게 다음 트램 타면 안되냐 하니 안된다고, 바로 타라며 완전 단호박이었다.ㅜㅜ

 

알고보니 트램에 문제가 생겨서 8시 첫 차부터 운행이 되지않아

매 시간별 예약한 승객들이 트램 두 대에 다 타있는 상태였다.

일찍 올라간다고 좋아해야 되는건지 말아야 되는건지 혼돈이 온 상태에서 트램은 8시 50분에 출발했다.

 

 

 

쿠바 이후로, 아니 쿠바에 있을 때 보다도 더 더웠기에

어제오늘 처음으로 챙겨왔던 원피스를 꺼내입었는데 웬걸, 예수상 올라가는데 추워서 혼났다.

아침 일찍이라 그런거니 아님 높은 곳이라 그런거니.

바람도 장난 아니게 불어서 머리 신경쓰랴 치마 신경쓰랴 에효..

정말 맘같아선 집 다시 돌아가서 옷 갈아입고 오고 싶었다.

 

15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예수상.

그런데 안개가 자욱해서 예수상이 보이질 않았다ㅜㅜ

오후에 오면 역광이라 사진 제대로 못찍는다 해서 일부러 아침에 온건데 이게뭐야

 

아침식사용으로 준비해온 귤을 까먹고, 화장실가서 손을 씻고 와도 안개는 걷히지 않았다.

 

 

 

예수상 보러 계단 끝까지 올라가보니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있는 상태.

몇몇 단체 관광객들은 시간 때문인지 안개가 자욱한 상태의 예수상 사진만 찍고 내려가는데

보는 내가 다 안타까웠다.

 

안개때문에 예수상은 물론이고 리우 항구 조차도 보이지 않아 좌절하고 있던 그 때,

 

 

 

 

거짓말처럼 안개가 사라지고 예수님 등장!

그러자 사람들이 다같이 환호성을 지르며 팔벌리고 사진찍기를 시전했다.

 

아, 작아서 실망했다던 사람 누구야?!!!!!!

우리가 너무 기대를 안하고 온건가, 쿠스코에서 봤던 예수상 정도이겠군 했지만 훠어어얼씬 크다.

종교도 없던 우리 둘에게도 굉장히 위엄있게 다가왔던 리우 예수상.

 

 

 

이렇게 리우 시내 전경도 잘 보이구요:D

집 주인부부가 추천했던 호수공원은 이렇게 예수상에서만 보고 지나가는걸로-

 

 

 

우리도 남들처럼 팔벌리고 사진을 찍으려하는데 아무리 해도 예수상이 커서 풀샷으로 잡히질 않았다.

남들처럼 누워서 찍어주려 하니 내가 원피스를 입은 상태라 무릎꿇고 찍는 게 최선이었고ㅜㅜ

어떡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으니 오빠 왈,

저 끝에 계단있으니 여기서 고생하지 말고 내려가서 찍자고.

으아니, 그런 비밀(?)이 있었단 말이야? 그러면서 내가 바닥에 무릎꿇는 걸 보고만 있었단 말이야?!!!

 

 

 

그렇게 완성한 예수상과의 콜라보. 하하

비수기라 해도 관광객들이 많아서 절대 단독샷은 찍을 수가 없었다.

 

 

 

남들처럼 예수상과 손잡고도 찍고-

 

 

 

우리는 올라가지 않을 예정인, 저 멀리 보이는 빵산도 찍고-

사실 리우 가기 전, 빵산 케이블카 가격도 가격인지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되던 상태였는데

우리가 이과수를 간 날, 이 케이블카에서 경찰과 조직단간의 총력전이 벌어져 케이블카가 운행중단 되었단 기사를 보고

너무너무 무서워서 바로 계획에서 빼버렸다.

 

그래서 이렇게 멀리서 사진으로만 기억하게 되었는데

날이 조금 더 갰으면 예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수상과 리우 시내 사진을 충분히 찍은 뒤, 에스컬레이터를 발견했다.

우리는 열심히 계단밟아 올라왔는데 이런 문물이 있을줄이야.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러 내려가는 길에 본 쿠션ㅋㅋ

누워서 찍는 사람들 배려차원으로 마련 된 것 같았다.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마지막 예수상 사진을 찍고 트램을 기다렸다.

트램 두 대로 2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고 있어서 꽤 기다려야 했다.

 

 

 

트램에서,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점심때 쯤 도착한 숙소.

오늘은 아침도 안먹고 나갔으니 점심은 밥을 먹자하여 준비한 짜장밥과 상추겉절이.

짜장밥은 정말 평소에도 안먹는 메뉴였는데 해외에서 먹으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9

김치 대용으로 만든 상추겉절이도 짜장밥과 훌륭한 조합이었다.

 

 

 

그렇게 배도 채우고, 다시 나가려니 제일 더운 2시라 숙소에서 에어컨바람 쐬면서 휴식을 갖기로 했다.

 

집 주인부부가 감사하게도 이곳저곳 추천을 많이 해 주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모두 다녀오기엔 어려울 것 같았고,

집 앞에있는 코파카바나 해변부터 이파네마 해변까지 걸어보기로 하고 4시쯤 집에서 나왔다.

 

해변가 모래 처음 밟자마자 오빠는 극혐이라며ㅋㅋㅋ 너무너무 싫어했다.

사실 사하라사막 투어는 오빠의 이번여행 버킷리스트였는데 페루 와카치나에서 짧게 사막을 경험해본 오빠는

모래바람이라면 치가 떨리는 사람이 되었고, 그렇게 우리는 여행 일정에서 모로코를 빼게 되었다.

사막 경험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며...ㅎㅎ

 

 

 

 

이 유명한 해변까지 와놓고 발 한번 안 담그고 갈 순 없지.

파도가 어마무시하게 쳤지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날이 이렇게 더워도 겨울이라 그런지 물이 생각보다 차서 당황스러웠다.

이래서 사람들이 일광욕만 하고 바닷속을 안들어가나 싶었다.

 

 

 

해변가에 왔으니, 모래사장에 글도 써보고 사진도 찍고-

 

 

 

그러다 또 바닷물좀 담가보겠다고 나댔다가 제대로 된통당한 나. 

그리고 그걸 꼬숩다고(?) 옆에서 찍고있는 오빠.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데 그걸 또 잘도 찍었구나 ^_^

 

 

 

다시 정신차리고 해변가에서 나와 길 따라 걷던 중,

완벽한 모래성이 있어서 사진을 딱 찍고나니 그 앞을 지키고 있던 남자가 옆을 가리킨다.

뭐지 하고 보니 기부를 하라는 내용......?????

 

아 잘못걸렸다 싶어서 오빠에게 짤짤이 줘버리고 와라했는데

적은 돈 몰래 넣고 튀려고 하니 그걸 또 지켜보던 감시원이 고자질을 했단다ㅋㅋㅋㅋ 얘 넣는 거 보라며.

뒤늦게 오빠가 말해줬지만 그땐 정말 그사람들이 쫓아올 것 같아서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고.ㅋㅋ

 

우쮸쮸쮸쮸 고생해쎠

오빠 좋아하는 아사이 먹으러가자 하고 잘 달래줬다.

 

 

 

코파카바나 해변가 따라 걷다가 찾은 아사이 맛집!

500ML에 16헤알로 셀라론 계단에서 먹었던 아사이 가격보다는 좀 더 셌지만,

다양한 토핑을 내 맘대로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아사이 조금 따른 뒤 토핑, 또 따른 뒤 다른 토핑, 그리고 또 아사이

이렇게 아사이 사이사이에 골고루 토핑을 넣을 수 있는데

우리는 전에 먹어보았던 그래놀라에 직원 추천을 받아서 초콜릿, 비타민가루, 그리고 땅콩가루를 넣었다.

 

그래놀라도 역시나 맛있었지만 마지막에 넣은 땅콩가루가 고소하니 정말정말 맛있었다.

게다가 이집 아사이가 셀라론 아사이보다 덜 달고 더 깊이가 있는 맛이라 해야할까?

아사이만 한 입 먹었는데 정말 차이가 느껴졌다!

비쌌지만 비싼 값을 하니 돈도 아깝지 않고:D

 

 

 

 

시원하게 한 숟갈씩 나눠먹으며 해변가를 걷는데 저 먼 데까지 가려하니 괜히 기운이 빠졌다.

이파네마고 뭐고 그냥 여기서 산책 마무리하고 돌아갑시다 하고 꼬시니 냉큼 넘어온 오빠.

 

시간은 어느새 다섯시를 향하고, 이 때쯤 코파카바나 해변 쪽에 야시장이 열리는 지 한창 준비중이었다.

다만 먹는 것 보다는 의류가 중점인 것 같아서 우리는 관심도 안갖고 숙소로 돌아가기 바빴다.

 

 

 

숙소로 올라오기 전, 내일 공항버스 탈 때 필요한 현금만 남겨놓고

남은 잔액을 털기위해 마트에 들러 과자와 팝콘을 쟁여왔다.

딱 떨어지지 않고 0.05헤알이 남긴했지만 오빠 동전지갑에 있는 유로를 다 털테니 채워주기도 해야지ㅋㅋ

 

저녁 메뉴로는 남은 파스타면을 이용해서 소고기토마토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남은 마늘과 양파, 그리고 고추도 탈탈 털었는데 오빠가 토마토파스타 중 제일 맛있게 먹은 것 같다며

후루룩 후루룩 보기만해도 배부르게 먹기 시작했다:)

늘 요리해주는 대로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