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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9. 포르투갈

[부부세계일주 D+111] 포르투갈 포르투: 포르투 공항에서 시내로 지하철 이동 / 포르투공항 보다폰 VODAFONE 유심구입 / 나타 맛집 Fábrica da Nata / 상벤투역 / 렐루서점 / 포르투갈VS스페인 월드컵경..

by Joy and Jay 2018. 6. 18.

 

 

20180615

부부세계일주 D+111

포르투갈 포르투

 

 

 

10시간 만에 도착한 포르투갈.

우리 둘이 온 것만으로도 어느새 네 번째 밟는 유럽땅.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유럽은 마지막으로 가는 걸로 하자며, 최대한 가고싶은 나라로만 선택했는데,

그 중 첫번째가 포르투갈 이었다.

 

사실 포르투갈은 제작년 스페인 여행할 때 같이 끼고 싶었지만

스페인 자체만으로도 갈 곳이 너무 많아서 정해진 일정에 포르투갈까지 맞출 수가 없어 다음을 기약했었다.

그래서 이번 유럽 여행루트의 첫 나라가 포르투갈이 되어서 나로서는 더없이 좋았다:D

 

남미에서도 정말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었고 즐거웠지만, 막상 유럽에 넘어오니 또 감회가 새롭고 두근두근했다.

 

 

 

입국심사도 순식간에 하고, 짐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돌아가면서 양치를 했다.

어제 리우에서 출발 전 한 양치가 마지막이었기에(ㅋㅋㅋ) 새로만날 호스트에게 예의를 차리고 싶었다.

 

 

 

도착하자 마자 한 것은 유럽통합유심 구매하기!

포르투 공항 입국장에 나오자마자 왼편에 보다폰 매장이 있어서 대기줄에 우리도 섰다.

 

포르투갈에서만 쓰는 유심, 유럽 전체에서 쓸 유심 어느것을 원하냐고 물어보았고,

우리는 유럽에서 한 달 넘게 여행을 하기에 유럽 전체 유심을 구매했다.

30일 3G는 10유로, 5G는 20유로였는데 우리는 둘 다 3G로.

 

다만 유럽통합유심임에도 데이터를 다 쓰면 다른나라에서 탑업은 되지 않고 ONLY 포르투갈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유심도 장착했으니 이제 숙소로 가자-

공항버스도 있었지만 조금 더 저렴한 지하철을 이용해서 이동했다.

우리 숙소가 있는 곳은 Z4로, 1인 보증금포함 2.6유로였다.

포르투 교통카드인 안덴테카드 살 때 발생한 보증금 0.6유로는 환불이 된다고 블로그에서 봤는데

못했다는 글도 많아서 이건 추후에 확인을 해 봐야할 것 같다.

 

 

 

지하철 타러 올라오니 구름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가 우릴 반겼다.

아 날씨 정말 끝내주는구나:D

지하철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많았지만 공항역이 시작점이라 무사히 앉아서 갈 수 있었다.

 

 

 

4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우리 숙소- 비행기 착륙한 시간이 1시였는데 도착하니 4시가 다 돼갔다.

 

포르투갈이 물가가 저렴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해도 유럽은 유럽이구나 싶었던게

숙박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비쌌다.

에어비앤비로 알아봐서 그런가 싶어 호스텔 도미토리까지 고려를 했었는데,

6인실도 할까말까한데 검색해서 나온 방들이 기본 10인실이었다.

10인실이라 해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다는게 함정.

 

돈없던 대학생 시절, 처음 유럽여행 왔을 때도 10인실은 안 써봤는데 이 나이 먹고 10인실 쓰는 건 아니다 싶어

차라리 관광지와 떨어진 지역에 묵더라도 개인실을 쓰자 하고 터미널 근처로 숙소를 잡았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정말 최고였다:D

 

테라스가 있는 개인실이었는데 주택가에 있어서 뷰가 안좋긴 해도

테이블에 앉아 와인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기에 딱 좋겠다 싶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관광지를 돌기 전, 아직 점심을 먹지 못했기에 먼저 동네마트로 향했다.

간단히 라면만 사다가 끓여먹고 나가자 했는데 웬걸, 과일이 너무너무 싸서 정신못차리고 이것저것 담았다.

칠레에서도 못먹었던 체리도 담고, 오랜만에 보는 납작복숭아도 담고-

남미에서도 막판에는 많이 못먹었는데 이렇게 저렴할 때 많이 먹자고 약속했다.

 

 

 

남미에선 마트에서 수산물 파는 걸 찾기가 힘들었는데 포르투갈로 넘어오자마자 딱 발견-

해산물 모듬도 오천원 정도로 싸게 팔길래 오랜만에 짬뽕 한 번 해먹으려고 구매했다.

아 포르투갈, 아직 제대로 구경도 못했지만 너무 좋은데?

 

 

 

숙소 돌아오자마자 끓인 라면.

그런데 라면에 들어있던 스프가 너무 맹맛이라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안성탕면 스프를 넣고 끓였다.

어떻게 이렇게 맹맛일 수가 있지?

 

겨우겨우 맛을 살려 배를 채우고, 후식은 체리로:9

겁나 달진 않았지만 싸게 체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배를 다 채우고 나니 어느새 시간은 여섯시를 향해갔지만, 해가 워낙 길어 바깥은 아직 대낮 같았다.

메인 거리를 걸으며 포르투 도시 분위기를 느끼는데, 이렇게 한국인과 중국인을 많이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포르투가 정말 핫한 도시가 됐구나-

 

 

 

벽면이 아줄레주로 장식되어있던 알마스 성당.

관광객들이 하나같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나도 한 컷:)

 

 

 

아줄레주 타일이 유명한만큼, 기념품샵에 있는 마그넷도 타일형태가 많았다.

마그넷이 많아서 우리 시선을 끌었지만 썩 마음에 드는 건 없어서 천천히 사는걸로 하고 이동했다.

 

 

 

홍대에서 볼법한 쇼핑몰이 있어서 내부도 구경했는데, 외부만 화려할 뿐 평범한 쇼핑몰이었다.

남미에서 맨날 쌀쌀한 날씨에 여행하다보니 더운 날씨의 유럽으로 넘어오니 옷이 필요했기에

입점되어 있는 H&M이 옷구경을 하다가 사고싶은 걸 발견했는데 카드를 안가져와서 내일로 미뤘다.

 

 

 

그리고 그 앞에있는 나타 맛집 Fábrica da Nata.

 워낙 디저트를 좋아하는 나였기에 오빠에게 에그타르트가 유명한 포르투갈에서 1일 1나타를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대신 오빠는 좋아하는 와인 많이 마시라고 협상카드를 내밀며ㅋㅋ

 

 

 

아, 보기만해도 황홀하다@_@

나타 가격은 1개 1유로. 에스프레소 0.6유로. 직접 착즙하는 오렌지주스는 2유로.

제작년 스페인 여행할 때도, 2유로 하는 커피 마시면서 진짜 저렴하다 했는데

마트에서 장 볼 때도 느꼈지만 물가는 포르투갈이 넘사벽인 것 같다.

 

 

 

포르투갈에서 맛보는 첫 나타.

마카오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 그 맛 그대로 정말 맛있었다.

커스타드 크림이 부들부들하고 달달한게 한 입 베어물자마자 눈이 절로 감기는데, 

테이블에 놓여있던 계피가루를 뿌려먹으니 더 환상적이다.

왜 뿌려먹는 지 알겠어!

 

 

 

이렇게 에그타르트로 당충전을 한 우리는 계속 걸었다.

우리가 포르투갈에 도착한 오늘이 바로 스페인과의 월드컵 경기가 있던 날이었는데,

경기가 시작했음에도 도로가 조용해서 의아해 했었으나 어느정도 걷다보니 여기저기 식당에서 중계를 틀어주고 있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호날두가 골을 넣어서 1:0으로 앞서 나가고 있었는데-

 

 

 

캐나다에서 많이 본듯한 건물:D

 

 

 

오 오빠 저 건물뭐야? 보러가자- 하고 검색해보니 시청사였다.

시청사 앞으로 큰 광장이 있는데, 광장에 놓여져있는 테이블에 앉아 맥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오빠가 우리나라였으면 이런거 놓여져있으면 다 가져가고 없었을거라고ㅋㅋㅋ 웃픈 농담을 했다.

 

 

 

바닥에 뿌려진 곡물같은 걸 먹던 갈매기.

 

 

 

또 모여서 축구를 보기에 우리도 옆에서 보았는데, 하필 이 때 스페인에서 한 골을 넣어 1:1이 되었다.

괜히 분위기 험악해 지기전에 피하자며 급하게 자리 이동ㅋㅋ

 

 

 

시청사 근처에 있던 상벤투역.

내부가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되어 있는데 사진으로 많이 봤어도 직접보니 우와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다.

내일모레 근교 갈 때 다시 올 예정이니 사진만 찍고 이동했다.

 

 

 

원래 동루이스 다리로 가려 했지만, 근처에 보인 성당을 보고 혹해서 루트를 변경했다.

성당 근처에 있던 렐루서점은 입장료가 있기에 그냥 외부사진만 찍고;)

 

유럽오면 보통 성당을 많이 보게되는데,

다 비슷비슷해 보이긴 해도 막상 보이면 우리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고 찍게 된다.ㅋㅋㅋ

 

 

 

까르무성당 근처에 있는 식당 야외에서도 월드컵 중계를 틀어주고 있었다.

사람들이 맥주 한 잔씩 들며 보고있는데, 오빠도 혹했는 지 여기서는 조금 죽치고 앉아서 보았다.

 

 

 

그런데 웬걸.

조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광장에서 큰 화면으로 중계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 이렇게 축구 좋아하는 곳에서 식당에서만 보여줄 리는 없지!

우리가 도착했을 때가 2:1로 이기고 있을 때였는데,

도착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2:3으로 역전을 당한 상태였다.

 

그러다가 경기 끝나갈 때쯤, 호날두가 골을 넣어서 3:3 동점이 됐고, 사람들의 환호성은 장난이 아니었다.

우리나라 경기도 아니었는데 골 넣은 순간만큼은 우리도 포르투갈 시민이 된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ㅋㅋㅋ

 

 

 

양팀 다 추가 점수는 없고, 3:3 동점으로 경기는 끝났다.

마지막 호날두의 골이 여운이 남았는 지, 사람들이 계속해서 국가인지 응원가인지 다같이 떼창을 하며 걸어갔다.

우리에게도 아무때나 할 수 없는,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해가 9시쯤 지기에 동루이스다리 가서 야경을 보려고 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니 이미 8시 반이 넘은 시간이라 야경은 내일로 미루고 그냥 숙소로 향했다.

 

포르투에서 첫 날, 매우 로맨틱, 성공적: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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