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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9. 포르투갈

[부부세계일주 D+113] 포르투갈 포르투: 포트와인 맛보기 / 포르투대성당 Sé do Porto / 히베이라광장 / 도우루강 산책 / 나타 맛집 Nata Lisboa

by Joy and Jay 2018. 6. 20.

 

 

20180617

부부세계일주 D+113

포르투갈 포르투

 

 

 

밤이 늦게 찾아온 탓일까. 

어제 새벽 늦게까지 잠도 안자고 말똥말똥한 눈으로 예능을 보다 두 시쯤 돼서야 잠든 우리는

일곱시 반 알람을 꺼버리고 더 자다가 열 시에나 눈을 떴다.

 

낮에는 너무 덥기 때문에 오전 관광을 하고 점심먹기 전에 들어와서 저녁먹고 다시 나가는 게 우리의 계획이었는데

이도저도 안돼버린 상황에 처해버렸다.

일단 밥이나 먹고 다시 생각해 보자 하고 오늘의 첫끼를 준비했다.

 

오늘의 메뉴는 문어숙회와 달걀말이!

마트에서 1키로에 12.99유로하는 문어를 샀는데 두 마리가 들어있길래 한 마리는 숙회를 해먹고,

한 마리는 저녁에 올리브유와 마늘을 넣어 스페인에서 먹었던 문어요리를 하기로 했다:D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보다는 훨씬 싸게 먹을 수 있으니 냅다 구매부터- 

 

 

 

문어숙회는 오빠가, 달걀말이는 내가 담당!

오늘도 날이 좋아서 상을 부엌 대신에 방 테라스에다 차렸다.

마침 숙소에 식초가 있어 초고추장까지 만들어서 먹었는데 세상에@_@ 진짜 문어가 살살녹는다.

스페인 여행했을 때도 문어 처음먹고 컬쳐쇼크를 겪었는데, 여기서 먹는 문어도 진짜 맛있었다.

저녁 메뉴도 기대가 되는걸:-9

 

 

 

그리고 우리의 아점에 함께한 포트와인.

마트에서 저렴하게 파는 포트와인 루비였는데 볼량시장에서 먹었던 와인처럼 달달하니 맛있었다.

포트와인이 단맛이 강해서 보통 식후주로 많이 마신다 하지만, 밥과 같이 먹어도 딱히 과하단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오히려 도수가 19.5%나 되는데도 멋모르고 맛있다고 계속 홀짝홀짝 마셔댔을 뿐.ㅋㅋ

 

 

 

디저트는 살구. 마냥 달진 않고 상큼한 맛이 있어 오빠는 중도포기.....

 

 

 

과일까지 먹었으니 이제 관광시작.

매일 같은길만 가니 지겹지 않냐며 오빠가 지도보며 다른 길로 인도해줬는데,

가는 길에 집이지만 으리으리해 보였던 건물이 예뻐서 찰칵-

 

 

 

성당뿐아니라, 일반 가정집에도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된 건물이 많았다.

 

 

 

오늘의 첫번째 방문지, 포르투 대성당.

뭔가 노트르담 대성당과 비슷하게 생겼다.

내부도 과하지 않게 장식이 되어있는데, 성당에 왔으니 또 한번 집까지 무사귀환을 기도했다.

 

 

 

오늘의 찍새가 되겠다며 핸드폰으로 계속 내 사진을 찍던 오빠ㅋㅋ

나 역시도 그런 오빠를 가만히 보지 못하고 하루종일 서로 카메라를 들이댔다:)

나는 새 티셔츠를, 오빠는 새 바지를 입고 나와서 기분이 들떴다.

 

 

 

대성당이 엄청 높은 곳에 있진 않아도 전망대 역할을 했다.

주황색 지붕들로 가득한 전경을 바탕으로 셀카도 찍고:D

 

 

 

대성당 본 후 다음 이동장소는 히베이라 광장.

골목을 따라 가는데 다시 올라올 생각을 하니 아찔할 정도로 정말 한참을 내려가야 했다.

역으로 올라오던 사람들이 헉헉대기 바빠서 더 쫄았다.

 

 

 

이 때도 곱게(?) 내려가지 못하고 계속 내앞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던 오빠. ㅋㅋㅋㅋ

그만 찍으라고 갈구다가 나중엔 포즈도 취해줬다.

 

 

 

 

10여분 정도 걸어 내려오니, 도우루강이 빼꼼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어느 나라든 강변이 핫하군!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하던 도우루강 주변. 분위기가 정말정말 끝내줬다.ㅜㅜ

오빠도 포르투 너무 좋다며 옆에서 극찬하기 시작하고-

 

 

 

비긴어게인2 인가요?ㅋㅋㅋ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포르투 검색을 하다가 히베이라 광장에서 버스킹을 했다는 내용은 봤었다.

노래하는 언니의 목소리가 감미로워서 더 분위기있게 느껴졌던 도우루강.

 

 

 

다른 사람들처럼 강 주변에 앉아 강 건너편 와이너리 마을을 구경하고, 셀카도 찍고.

 

 

 

어느정도 광합성을 즐긴 뒤 자리에서 일어나 좀 더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역시 강변따라 식당이 즐비해있고, 식당마다 야외테이블이 있어 길이 더 좁긴했지만 통행에는 문제없었다.

 

식당들 가운데 기념품샵이 있어 구경하는데, 알록달록한 그릇에 시선을 뺐겻다.

당장 한국 가게되면 샀을법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에 일단 사진만...

 

 

 

거의 끝까지 걸어오니 뒷 배경이 예뻐서 한 장씩 찍고 다시 히베이라광장 쪽으로 걸어갔다.

아 정말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매력적인 도시다.

 

 

 

히베이라 광장도 식당의 야외테이블로 가득가득-

그 사이에서 버스킹하는 듀오의 노래와 연주를 듣다가 낮관광은 여기서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매일 왔다갔다해서 이제는 우리 동네처럼 느껴지는 메인거리.

엊그제 먹은 나타집 근처에 또 별점높은 나타 맛집이 있어서 오늘은 그 집으로 향했다.

가게 이름은 Nata Lisboa.

 

Fabrica da Nata보다 진열된 에그타르트는 매우 적다.

가격도 나타는 개당 1.1유로로 0.1유로 비싸고, 오렌지주스도 2.5유로로 0.5유로 더 비싸다.

그래도 여러 가게에서 맛 보는게 중요하니까 하나씩 주문!

 

 

 

큰 차이는 없지만, 조금 덜 달고, 커스타드크림이 더 되직한 느낌이 있었다.

역시나 계피가루 뿌려 먹으니 맛이 확 사는게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

오렌지주스는 착즙주스 답게 정직한 오렌지 맛이 났다.

 

다만 계산을 하는데, 매장에 기재된 가격은 테이크아웃 기준이었던 것인지

영수증에 나타는 1.3유로, 오렌지주스는 2.7유로가 찍혀있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바로 저녁준비! 오늘 저녁도 오빠가 담당했다.

마트에서 사온 빵과 함께 먹은 올리브문어요리. 정말 역대급 음식이었다.

올리브유를 오빠가 여유있게 넣었는데 그마저도 거의 다 싹쓸이 할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D

 

저녁은 마트에서 또 사온 포트와인 중 하나인 토니포트와 함께했는데

분명 인터넷에서 봤을 땐 황갈색을 띈다고 했는데 막상 따라보니맑은색을 띠는 레드와인이었다.

본 것과 달라서 처음엔 당황했지만 맛있으면 장땡ㅋㅋㅋㅋ 또 좋다고 홀짝홀짝 마셔댔다.

내가 이렇게 와인 잘마시는거 처음본다며 오빠가 신기해 할 정도로.

 

 

 

오늘 저녁은 따로 야경보러 나가지 않고

브라질 한인마트에서 샀던 이과수 커피를 마시며 집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향이 강하고 묵직한게 베트남 G7커피 마시는 느낌이었다.

이래서 한국인이 좋아하나 싶었다. ㅋㅋㅋ

 

 

 

남은 와인 홀짝이며 여행 정리도 하고 블로그도 쓰고.

사놓은 멜론을 잘라 먹었는데, 포트와인 먹을 땐 맛이 강한 안주와 함께 하라더니

정말 단 멜론과 먹으니까 단맛+단맛의 케미인걸까. 더더욱 맛있었다.

 

 

 

테라스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밤공기를 쐬면서 생각에 잠기다, 오늘 최고의 하루를 보낸 것 같다며 좋아하던 오빠.

네 마음 = 내 마음.

더할나위 없이 너무나도 완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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