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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9. 포르투갈

[부부세계일주 D+112] 포르투갈 포르투: 볼량시장 / 코르도아리아 광장 / 동루이스다리 야경 / 힐가든 Hill garden 전망대

by Joy and Jay 2018. 6. 20.

 

 

20180616

부부세계일주 D+112

포르투갈 포르투

 

 

 

오늘 아침은 과일과 커피:D

어제 산 체리와 복숭아를 씻어 방에 딸려있는 테라스에서 먹으니 천국이 따로없다.

어쩜 오늘 날씨도 이렇게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선선한 지-

 

 

 

아침먹고 처음 향한 곳은 볼량시장.

원래의 볼량시장은 리모델링 중이고, 임시볼량시장을 찾아야 했는데

바로 코앞에 위치한 것도 모르고 한참을 헤맸다.

새파란색의 타일로 디자인 된 쇼핑몰 지하에 위치한 볼량시장은 매우 깔끔하고 세련돼 보였다.

 

 

 

과일, 채소, 수산물, 육류 등 종류별로 모여져있어 구경하기에도 편했다.

다만 기념품샵의 비중이 적어서 우리가 원하는 제품은 사지 못했다는게 좀 아쉬웠다.

 

 

 

역시 사진찍기에는 알록달록한 과일가게가 최적!

구경하고 있으니 봉지를 하나 건네주는데, 과일 가격이 마트보다 비싸서 빈손으로.... 쩝

 

 

 

시장 크기는 크지 않아서 금방 구경을 마쳤다.

한 켠에 마련된 체스판에서 사람들이 체스하는 것 구경도 하고-

 

 

 

한쪽 벽에 위치한 카페 구경을 하다가 와인 시음을 했는데,

어머!!!!!!!!!!!

포트 와인이었는데 매우 달달한게 내 취향이었다.

워낙 술도 못하는데다 소주나 와인은 입에 안맞아서 더더욱 안먹는 나인데 포트와인은 겁나 취저.

 

포르투는 와이너리 투어가 유명할 정도로 와인이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보도 하나 없이 온 우리.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포트와인은 포도가 완전히 발효되기 전에 브랜디를 첨가하여 만든 것으로,

그 덕에 포도의 단맛이 살아있지만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이었다.

도수가 높고 말고 진짜 달달한 게 너무너무 맛있어서 오빠에게 와인을 사달라고 졸랐다.

 

내가 먼저 와인 먹자하니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 못하던 오빠ㅋㅋㅋㅋ

의외의 소득을 얻고, 우리 둘 다 기분좋게 시장밖으로 나섰다.

 

 

 

시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것도 아닌데 막상 나오니 눈이 부셔서 혼났다.

선글라스 없인 길을 다닐 수도 없겠어.

 

볼량시장을 나와 우리가 향한 곳은 어제 월드컵 중계를 보여주던 코르도아리아 광장.

경기가 끝나고 나서 그 광장에 PORTO 사인이 있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도시 사인이 있으면 꼭 사진을 찍어야 하는 강박 같은게 있어서 오빠에게 갔다오자고 꼬셨다.

 

 

 

렐루서점 앞으로 잔디밭이 있는데, 그 곳에 위치한 BASE PORTO라는 카페.

잔디밭에 앉아 음료 한 잔씩 마시는 게 취저이긴 해도 햇빛이 너무 강렬한데다 슬슬 더워져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크으으으으-

파란색의 사인이 얼마나 예쁘던지.

사진 한 장 박고 싶었지만 이 앞에서 사진을 찍겠다는 관광객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다음에 아침 일찍 다시 오기로 하고 돌아섰다.

 

사람들이 한 명씩 줄서서 찍는 것도 아니고 서로 달려들어 찍기 바빴기에

막상 거기서 사진을 찍겠다고 했어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지도 못했을 것 같아서 돌아서는 게 아쉽지 않았다.

 

 

 

어제 뜨거운 응원을 펼쳤던 코르도아리아 광장.

포르투갈 경기만 중계하는 줄 알았더니, 다른 나라 경기도 중계를 해주고 있었다.

관객이 없을 뿐이지.

 

날도 뜨겁고 점심먹을 때도 돼서 우리도 바로 이동했다.

 

 

 

집으로 가는 길. 어제 봐두었던 H&M에서 여름옷을 구매했다.

반팔 티셔츠 두 개, 그리고 점프슈트 하나.

 

오빠도 날이 더워서 더 이상 청바지는 입고 다니진 못할 것 같고, 갖고 온 반바지는 물이 많이 빠졌기에

내 옷 사는 겸에 같이 바지 두 개를 샀다.

처음 도전하는 갈색바지는 오빠는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내 눈엔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어서

무조건 사라고 오빠를 부추겼다.ㅋㅋㅋㅋ

 

 

 

옷 쇼핑도 마치고 바로 숙소로 돌아와 점심으로 떡볶이파스타를 해먹었다.

떡을 구할 수 없으니 아쉬운대로 푸실리를 넣어서 먹었는데

어묵이 없어서 깊은 맛은 내지 못했지만 푸실리가 밀떡역할은 해낸 것 같았다.ㅋㅋㅋㅋ

쫄깃쫄깃한 게 떡볶이 국물과 먹으니, 떡볶이에 대한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

 

 

 

어차피 해도 기니 한창 더운 낮에 무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저녁먹고 다시 나가기로 했다.

점심먹고 한 숨 자기도 하고 블로그도 쓰다가 저녁 때 맞춰 오빠가 짬뽕밥을 해 주었다.

내가 자는 동안 오빠가 혼자 마트가서 장봐온 재료들로 완성된 짬뽕밥.

오빠의 배려까지 더해졌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지:9

 

 

 

저녁도 먹었으니 이제 나가볼까?

오늘은 딴 길로 새지않고 바로 동루이스 다리로 향했다.

숙소가 관광지와 거리가 있어서 25분정도 걸어야 했지만 날이 선선해져서 충분히 걸을 만 했다.

 

다리 가기 전 본 포르투 대성당.

너는 내일 다시 보자:D

 

 

 

막상 다리 입구를 보았을 땐 너무나도 별게 없어서 실망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지만,

다리 위를 걸으면서 본 도우루강에 뿅 가고 말았다.

 

 

 

다리 밑으로 보이는 히베이라 광장 주변에서는 핫한 관광지인 만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그리고 그 맞은편 강변에서는 축제가 있는 지 사람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이동하고 있었다.

 

 

 

사실 이 곳이 유명한 관광지인 줄도 몰랐고, 우리에겐 그냥 다리 건너다가 발견한 전망대 스러운 곳이었는데, 

언덕 주변으로 한국의 밤도깨비 야시장처럼 몇몇개의 푸드트럭들이 장사를 하고있었다.

그리고 언덕 위에서는 술을 팔고 있는 매장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틀어져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술도 마시며 

도우루강의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

 

아 포르투, 정말 사랑에 빠질 것 같아-

 

 

 

사진찍으려고 카메라 켜다가 발견한 갈매기.

어쩜 이렇게 얌전한 지(?)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피하지 않는다.

 

 

 

힐 가든 옆에 위치한 수도원에서 야경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올라가는 게 무료인지 아닌 지 모르겠지만 힐가든에서도 충분히 야경이 잘 보였기에 우리는 패스.

 

 

 

9시부터 지던 해는 열시가 넘어서야 완전히 깜깜해졌다.

남미 여행을 할 때는 저녁엔 무조건 집 안에 있었는데 유럽 넘어와서 늦게까지 밖에 있으니 솔직히 적응이 되지 않았다.

유랑 카페에서 종종 포르투 도난사고 글도 봤는데 말이야.

 

그런데 토요일 밤이라 그런건지 아님 원래 그런건지 열 한시가 되어가도 힐가든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한국인들도 엄청엄청 많아서 한국 젊은이들이 다 포르투에 있는 줄 알았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이 곳에서 여행하고 있는 걸 보니 내 첫 유럽여행도 생각나고ㅎㅎ

 

 

 

숙소도 거리가 있으니 너무 늦지않게 가려고 자리를 떴는데,

다리 위에서 또 도우루강을 바라보면서 또 허송세월-

 

 

 

열 한시가 넘은 시간.

숙소로 가는 길에 있는 마제스틱 카페는 아직도 장사를 하고 있었다.

관광객들로 늘 북적북적한 카페라 인터넷에 찾아보니 1920년에 영업을 시작한 곳이라 유명한 곳이란다.

혹할 만 하지만, 이미 백년도 더 된 카페를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녀왔고,

분위기도 비슷해 보여서 우리는 패스-

 

 

 

아 정말 아름다운 밤이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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