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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9. 포르투갈

[부부세계일주 D+116] 포르투갈 리스본: 리스보아카드 활용기 / 벨렝지구 투어 / 로컬맛집 Mestrias Tasca Nova / 타임아웃마켓 / 전망대 Arco da Rua Augusta & 안드레센 & 포스타스 두 솔

by Joy and Jay 2018. 6. 26.

 

 

20180620

부부세계일주 D+116

포르투갈 리스본

 

 

 

오늘은 리스보아카드를 구매해서 리스본 시내를 관광하기로 했다.

리스보아카드는 공항이나 시내에 위치한 인포메이션센터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24시간 19유로, 48시간 32유로, 72시간 40유로로 이용하는 날이 길어질수록 저렴해지지만 

우리는 리스본 일정이 길지 않기 때문에 24시간 짜리로 구매를 하기로 했다. 카드결제도 가능.

 

우리 숙소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는 호시우광장 내에 있었는데 이 곳은 오픈시간이 10시라

어쩔 수 없이 좀 더 걸어서 코메르시우 광장까지 나섰다.

 

 

 

 

광장으로 들어와 오른편에 위치한 인포메이션 센터.

리스보아카드를 구매하니 카드 사용처와 쿠폰이 들어있는 책자를 함께 건네준다.

 

구매하자마자 바로 옆에있는 트램 정류장에서 15번 트램을 타고 벨렝지구로 이동하려 하는데,

도착할 시간이 되었는데도 20여분이나 오질 않는다ㅠㅠ 기다리는 관광객들만 더 늘어나고 있고!

뒤늦게 온 트램은 최신식이라 컸지만 이미 만차인 상태로 와서 벨렝지구까지 낑겨 갈 수 밖에 없었다.

 

아 뭔가 시작이 꼬이는 기분이야.

 

 

 

40여분간 달려 도착한 벨렝지구.

제로니무스 수도원 정류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려 그제서야 엉덩이를 붙일 수 있었는데 겨우 두 정거장의 짧은 행복이었다.

벨렝탑이 입장인원 제한이 있어 오래 기다리지 않으려고 일부러 오픈시간 맞춰 가려 한건데

버스에서 내린 시간은 이미 열 시가 지난 상태.

 

좌절한 상태로 벨렝탑까지 걸어가는데 어머 웬일- 줄이 하나도 없다!

 

벨렝탑 오픈시간과 입장인원 제한과 관련된 안내문

 

 

매표소 앞에서 리스보아카드를 내밀어 입장권을 받고 올라온 벨렝탑.

우린 무료였지만 입장료가 6유로인데 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는게 우리의 생각.

나름 전망대 역할을 하긴 하는데 뷰가 예쁘진 않다.

이 땡볕에서 오래 기다렸다가 올라왔으면 좀 화났을뻔ㅋㅋㅋㅋ

 

 

 

그래도 올라왔으니 사진은 찍어야지-

 

 

 

계속해서 탑 위까지 올라가기-

계단의 폭이 좁아서 일방으로만 움직일 수 있도록 일층과 윗층에 신호등이 존재한다.

한 5분 간격으로 신호가 바뀌는 듯.

 

 

 

막상 올라와서도 전망이 예쁘진 않다^_^......

저 멀리 보이는 발견기념비와 4월 25일다리 그리고 예수상.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는 사람들.

우리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올라와서 신호 바뀌는동안 사진 몇 번 찍고 그냥 내려갔다. ㅋㅋㅋㅋ

 

 

 

그냥 가긴 아쉬우니까 벨렝탑을 배경으로 사진 한 번씩-

오빠가 더 잘찍어줬네XD

 

 

 

벨렝탑에서 나와서 발견기념비로 가는 길.

어쩜 이렇게 그늘 하나 없는 지. 더워서 혼났다.

벨렝탑과 발견기념비는 마주보고 있지만 길이 연결되어 있지않아 ㄷ자 모양으로 걸어가야 해서

걍 버리고 바로 수도원으로 가려했는데 하필 또 수도원으로 건너가는 지하도가 기념비 앞에 있어서 찍고 가기로 했다.

 

 

 

이미 더위에 지친 상태여서 그랬을까. 와 진짜 더럽게 크다. 이게 다임ㅋㅋㅋㅋ

앉아서 좀 쉬다 가려고 했지만 기념비 주변 그늘은 이미 다른 관광객들로 포화상태.

그래서 그냥 바로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향했다.

 

 

 

지하도를 건너 앞에 있던 분수대에서 사진 한 번 찍고- 

수도원은 역시 듣던대로 티켓 구매줄이 겁나게 길었고, 우리는 알아본 대로 수도원 옆 고고학 박물관으로 들어가서

리스보아카드로 박물관 입장권을 받는 동시에 수도원 입장권도 받아냈다:D

 

 

 

고고학 박물관은 관심도 없었지만ㅋㅋㅋ 티켓 받는다고 줄 서놓고 쌩 나가버릴 순 없기에 일단 구경을 했는데

박물관 자체가 볼 건 많지 않아서 오 분 정도 구경한 다음에 밖으로 나섰다.

 

박물관 매표소에 기념품으로 팔던 리스본 여권!

관광지마다 도장이 있어 하나씩 모으는 것 같은데,

한 때 스타벅스 도장깨기도 했던 나에게 매우 유혹적인 아이템이었지만

이 날씨에 도장깨러 다니자 하면 오빠랑 싸울게 뻔했기에 내려놓았다 ㅋㅋㅋ 현명한 선택이었음.

 

 

 

고고학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수도원으로 돌아왔는데 여전히 줄은 긴 상태.

우리는 수도원 옆에 딸려있는 교회 구경을 먼저 하고, 

박물관에서 받은 티켓으로 출구 앞에있던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준 뒤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D

 

 

 

그런데 제로니무스 수도원 역시 우리가 무교라서 그런건지 노감흥..

여긴 입장료가 무려 10유론데 정말 1~2층 한 번 싹 돌면서 아 크다- 하는 것뿐.

 

 

 

수도원 입장하기 전 들어갔던 교회의 2층와 연결되어 있어 한 번 더 보고 나왔다.

이것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솔직히 그렇게 기다리면서 여길 들어와야 했을까... 싶었던 관광지.

 

 

 

수도원에서 나와서 보라색 꽃이 활짝핀 거리를 구경하고,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벨렝지구의 나타 맛집, 파스테이스 드 벨렝(Pastéis de Belém)!

수도원과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테이크아웃 줄이 길게 늘어서있었다.

 

 

 

나타 개당 가격은 1.1유로.

다른 나타 가게에서는 안에서 먹느라 몰랐는데 테이크아웃을 하니 이렇게 포장을 해 주었다:D

게다가 슈가파우더와 계피가루도 챙겨주고! 서비스 굿!

 

 

 

오늘 점심은 그래도 포르투갈에 왔으니 유명한 대구요리와 문어밥을 먹어보기로 하고,

오빠가 어제 저녁에 머리빠지게 찾은 식당으로 이동했다.

수도원에서 버스로 5정거장 가야했지만 우리에겐 리스보아 카드가 있으니 한 정거장도 허투루 걷지 않는걸로ㅋㅋㅋㅋ

오랜만에 문명의 맛을 보았더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리고 도착한 식당 Mestrias Tasca Nova.

구글에서 평점 높은 가게로 나와서 찾아간 곳인데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식당이었는지

우리가 들어선 이후로 금세 매장 안과 밖이 꽉 찼다.

어쩌면, 오늘이 포르투갈VS모로코 월드컵 경기가 있어서 더 북적북적 했던 걸지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메뉴. 메뉴판이 포르투갈어로밖에 되어있지 않았지만

직원이 필요하다면 영어로 설명해줄 수 있다며, 친절하게 대해줘서 더 기분이 좋았다:D

 

 

 

우리가 주문한 바깔라우요리와 문어밥.

원나잇푸드트립에서 봤던 문어밥은 토마토소스가 베이스였는데 이집은 올리브유에 끓여진 것 같았다.

우리가 포르투에서 해먹었던 문어요리에 밥만 들어가있는, 특별할 것은 없는 맛?

바깔라우 요리는 단순한 생선구이가 아닌 대구 다진 것에 감자튀김+마늘을 넣고 계란으로 틀을 잡아

샐러드를 곁들여 나와 좀 특이했다.

 

두 요리 모두 맛있게 먹었지만 다 기름이 들어가 있는 요리다 보니 나중엔 느끼해져서 맥주도 시켜먹었다.

사실 현지인들이 축구보면서 맥주를 겁나 마셔대서ㅋㅋㅋ 안 시킬 수가 없었다.

역시 기름요리엔 맥주지:9

 

 

 

그렇게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와서 향한곳은 타임아웃 마켓.

처음으로 오래된 트램을 타고 이동했는데 에어컨은 없어도 트램이 쌩쌩달려서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리스보아카드로 무료로 탔지만, 트램값이 무려 2.9유로였다.

지하철이 1.45유로, 버스가 1.85유로인 걸 감안하면 정말정말 비싼 가격.

아무리 트램이 명물이라지만 가격을 두 배나 받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싶었다.

 

 

 

타임아웃 맞은편, Cais do Sodré역 근처에 있던 리스본 사인.

원래 이런 사인앞에서는 사진 한 장씩 찍는 우리인데, 나는 너무 피곤했고 오빠는 안 예쁘다며 피해서ㅋㅋ

그냥 사인 사진만 찍고 마켓으로 이동했다.

 

 

 

역처럼 생긴 시장.

타임아웃마켓 방향따라 올라가니 이렇게 마켓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포인트만 나온다.

타임아웃 마켓에도 큰 티비가 있어 사람들이 축구를 즐기고 있었는데,

우리가 식당에서 나올 때도 1:0이었건만 끝나기 10분 전까지도 여전히 제자리였다.

 

오빠가 더 안보고 나오길 잘했다며ㅋㅋ 마켓을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전 경기가 10분 남아서 마저 다 보기로 했다.

 

 

 

결국 1:0으로 경기는 끝나고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편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역시 듣던대로 물가가 비싸다ㅠㅠ

원나잇 푸드트립팀이 여기와서 겁나 시켜먹더니, 역시 남의 돈이라 그럴 수 있던거지ㅋㅋㅋㅋㅋ

 

어차피 밥을 먹고 왔기에 또 사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디저트 마저도 그림의 떡.

그저 밥 먹기 전부터 들고다녔던 에그타르트만 까먹고 왔다.

 

에끌레어가 개당 4유로....

 

 

그런데 웬걸.

나타의 끝판왕이라 극찬을 받은 집이라 기대가 컸는데, 이미 다 식은 에그타르트라 그런지 딱딱하고 별로였다.ㅠㅠ

 

버스 기다리면서 오빠가 하나 먹어보라 할 때 먹을 걸.

역시 빵중의 빵은 갓나온 따듯한 빵이란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타임아웃마켓까지 오전 관광을 마치고,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쉬다가 저녁으로 닭볶음탕을 해 먹었다.

닭날개만 7개 들어있는게 1.17유로! 이렇게 저렴할 수가 없다.

사실 오빠가 닭볶음탕이라고 만들었는데, 남은 간장을 다 털어넣다보니 찜닭에 고춧가루가 들어간 맛이 돼버렸...

 

그래도 맛있다고 국물 퍼먹고 말아먹고:9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난 뒤, 남은 시간동안 또 리스보아카드를 이용하겠다고 나섰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냥 갈까 하다가 오빠가 혹시 모른다며 우산을 챙겨 나왔는데 선견지명이 있는 지 코메르시우 광장에 다다르니 엄청 쏟아졌다.

 

우리가 간 곳은 코메르시우 광장에 있는, Arco da Rua Augusta 전망대.

입장료가 2.5유로지만 리스보아 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전망대라 하지만 코메르시우 광장을 보는 게 전부이다.

 

 

 

코메르시우 광장에서는 스페인VS이란전이 중계되고 있었다.

비가 오고있는 와중에도 티비 앞에서 응원을 하던 사람들. 열정이 대단하군.

우리도 전망대 위에서 중계를 보는데 바람이 하도 불어서 우산이 뒤집어지고 난리가 났다.ㅋㅋㅋㅋㅋ

 

이정도면 숙소 돌아가야하는거 아니냐며 오빠를 설득했지만, 경기 끝까지 지켜보던 오빠.ㅂㄷㅂㄷ

이란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로 인정된 순간이 하이라이트였다.

 

 

 

어느정도 보다보니 비가 그쳐가기에 예정대로 28번 트램을 타고 리스본 야경을 보기로 했다.

아 정말 오늘 하루종일 카드 하나로 제대로 뽕빼고 다니는 것 같은 기분ㅋㅋㅋ

 

코메르시우광장 근처 정류장에서 트램오기를 기다리는데, 이놈의 트램이 올 생각을 안한다.

우리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던 관광객들이 하나둘씩 포기하고 떠나기 시작하고,

30여분을 기다리다가 내 입에서 우리도 그냥 돌아가자란 말이 나올 때쯤 나타난 트램!

 

역시나 이미 만원 상태로 와서 서서 가야했고, 그래서 트램을 타도 짜증이 안 풀렸지만

막상 빈 자리가 나서 앉아가니 또 웃음이 났다:D

 

 

 

우리가 처음 내린 곳은, 리스본 전망을 볼 수 있는 안드레센 전망대.

영업 중인 카페가 있어 맥주 한 잔씩 마시며 야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카메라에 담은 리스본 야경.

주택가밖에 보이지 않아서 꼭 2년 전 스페인 말라가에서 보았던 야경과 비슷한 느낌이 났다.

 

 

 

어느정도 사진을 찍은 뒤 트램타고 집으로 갈까 하다가,

안드레센 전망대 근처에 있는 포스타스 두 솔 전망대도 다녀오기로 했다.

짧은 거리임에도 트램타고 가자는 오빠를 설득해 걸어 내려가는 길.

사람이 없어서 긴장하긴 했지만 오히려 없어서 더 안전했던 걸수도ㅋㅋㅋ

 

조언 감사합니다:D

 

 

포스타스 두 솔 전망대에서는 테주강이 보인다는 것 말곤 안드레센 전망대와 큰 차이는 없었다.

낮에 보면 더 예뻤을 것 같은.

 

앞에서 보이는 성당에서는 축제가 열렸는지, 노래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포스타스 두 솔 전망대까지 다 보았으니 숙소로 돌아가자-

이번엔 트램이 텅텅 비어서 처음부터 앉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관광지는 몇 군데를 갔으며 대중교통은 또 몇 번을 이용했는지.

리스보아카드 하나로 제대로 뽕 뺀, 알찬 하루였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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