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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09. 포르투갈

[부부세계일주 D+117] 포르투갈 리스본: 리스본 근교 당일치기 / 카스카이스 마켓 & 해식동굴 & 하이냐해변 / 호카곶 / 리스본 체리주(Ginjinha) 맛보기

by Joy and Jay 2018. 6. 26.

 

 

20180621

부부세계일주 D+117

포르투갈 리스본

 

 

 

어제 리스본 도장깨기를 마쳤으니, 오늘은 근교로 나가보려고 했는데 하필 또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를 확인해 보니 오늘 오후나 돼야 그칠 것 같아 나가기가 망설여졌지만,

포르투에서도 근교를 다녀오지 못했기에 그냥 감행하기로 했다.

 

리스본에서 갈 수 있는 근교로 유명한 곳이 신트라, 카스카이스, 호카곶 이렇게 세 곳인데

신트라는 성밖에 볼 게 없어서 패스하고 카스카이스와 호카곶만 다녀오기로 했다.

카스카이스까지 가는 열차는 카이스 두 소드레(Cais do Sodré)역에서 타야해서, 역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했다.

 

물론, 역까지 가는 지하철과 카스카이스까지 가는 열차 모두 아직 24시간이 안 된 리스보아카드로 이동:D

 

 

 

40여분 달려 도착한 카스카이스.

유랑카페에서 리스보아카드 24시간이 지나면 개찰구에서 못나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2분 전에 도착해서 찍고 나올 수 있었다ㅋㅋㅋ 스릴넘쳤던 순간.

 

그렇게 좋아했던 것도 찰나, 카스카이스로 넘어오니 비가 더 많이 오고 있었다.

어떡해야하나 고민하다 근처에 마켓이 있으니 마켓 안에있는 카페에서 비가 잠잠해질 때까지 쉬기로 결정하고 움직였다.

 

 

 

도착한 마켓은 우리가 구글에서 봤던 사진과 전~혀 달랐다.

사진에선 분명 이 넓은 땅이 빽빽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휑하기만 하고..

한 켠에 카페가 있긴 했지만 야외테이블이라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꺼려졌다.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건 화장실이 무료인데다 깨끗했다는 것 정도.

어떡해야하나 한참을 서서 고민하다가 근처에 있는 빵집으로 가서 아침먹고 비그칠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빵집 A Padaria Portuguesa.

외관이 꼭 파리크라상 느낌이라 비쌀까봐 걱정했는데, 빵 가격은 파리바게뜨였다. 너무좋아ㅋㅋㅋ

 

 

 

북적북적하던 실내. 우리는 아메리카노와 빵 두개를 시켰고, 3.1유로를 냈다.

가격 너무착해. 사랑스러워.

 

 

 

넓은 2층 한 켠에 자리잡고 앉아 인터넷을 하면서 비 그칠때까지 시간을 보낸 우리.

빵이 싸면서 맛도좋다. 더없이 행복!

 

 

 

한 시간정도 지나니 사람들이 우산을 접고 걸어다니기에 우리도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구글에서 사진보고 꼭 가고싶었던 해식동굴로 향하는 길. 아기자기한 게 참 예뻤다.

 

설정샷이 아닌데 오빠 포즈가 꼭 설정같이 나왔네ㅋㅋ

 

 

우리가 있던 빵집에서 20분 정도 걸어야 했는데, 하늘이 돕는 건지 다행히 가는 길에 날이 갰다:D

 

 

 

그리고 마주한 바닷가. 예뻐!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어제 우산이 뒤집혀져서 그런건지 우산 살을 고정시키는 실이 끊어졌다.

잠시 시간을 달라며 구석에 자리잡고 우산을 고치기 시작한 오빠.

실을 다 묶고나서는 뿌듯했는지 여기에 우산고치는 가게를 여는게 어떠냐며 또 나를 꼬셨다.ㅋㅋㅋㅋ

기승전 장사.

 

 

 

기념품샵에서 팔던 해산물(?)

진짠지 아닌진 모르겠는데 꼭 매운탕재료 보는 것 같아.

 

 

 

날씨가 좋아져서 더더욱 예뻤다.

사람들이 내려오기 전에 돌아가면서 사진 한 장씩:D

 

 

 

 

충분히 둘러본 다음 다시 시가지로 돌아가려는 길, 저 멀리 먹구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가 온전히 그친 게 아닌것 같아서 빨리 구경하고 호카곶으로 이동하려고 서둘렀다.

 

 

 

골목마다 아기자기한게 정말 예뻤던 카스카이스.

 

 

 

카스카이스는 휴양지로 유명한 도시기에 시가지 근처에 있는 해변가도 한 번 가보고

골목골목 구경하다가 이제 호카곶으로 넘어가기 위해 403번 버스를 타는 정류장으로 향했다.

 

 

 

카스카이스 역 뒷편에 위치한 쇼핑몰 지하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버스 타기 전 시간이 남아서 화장실도 이용하고(다행히 무료였다), 입점돼 있는 마트에서 점심으로 먹을 과일도 샀다.

 

 

 

하리보 젤리도 새로운게 있어서 사 봤는데, 동그라미 모양의 곰젤리맛ㅋㅋ

젤리 씹는 소리로 ASMR 시켜줬더니 오빠가 어이없어했다;)

 

 

 

장까지 보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오니 머지않아 도착한 403번 버스.

편도 1인 3.35유로로 절대 저렴하지 않은 가격ㅠㅠ

30분 정도 달려 호카곶 앞에서 세워줬다.

 

 

 

호카곶이 제주도 섭지코지 같다더니, 정말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은게 맞는 말 같았다ㅋㅋㅋ

 

 

 

 '이 곳이 육지의 끝이며 바다의 시작'이라는 글귀가 써져있는, 유럽의 최서단임을 알려주는 기념비.

 이 사진을 찍고나서 우리도 한 장씩 찍으려 했지만 틈이 나지 않았다ㅠㅠ 관광객 엄청많아..

 

 

 

호카곶 기념비 찍는건 포기하고 자연경관으로 눈을 돌려 열심히 사진찍기 시작한 우리.

정말정말 멋있었다.

 

 

 

호카곶을 등지고 쭉 내려가니, 더더욱 멋있는 풍경이 나왔다.

사람도 없어서 돌아가면서 사진 찍고 있는데 이젠 이쪽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어 돌아섰다. 에혀혀

 

 

 

 

더 이상의 구경은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둘러본 다음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

올 때처럼 카스카이스로 가려다가 신트라로 가서 기차를 타기로 했는데, 괜한 결정이었다.

신트라행 버스가 1인 4.25유로로 더 비쌌기 때문ㅠㅠ 이동시간은 비슷한데 왜???

 

 

 

꾸벅꾸벅 졸다가 도착한 신트라역.

리스본 호시우역까지 가는 기차는 1인 2.75유로. 보증금 0.5유로 포함이었다.

갖고있던 비바카드를 챙겨왔다면 보증금을 안 낼수도 있었을텐데 까비.

 

 

 

기차가 40분 간격으로 있었는데 아직 탈 시간이 많이 남아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무도 여드름브레이크를 찍었던 아파트 같이 생긴 건물도 보고, 성같이 생긴 시청(?)도 보고.

 

그러다 관광지답게 택시 호객행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이상의 구경은 포기하고 다시 역으로 돌아갔다.

 

 

 

호시우역까지 가는길에 또 꿀잠을 자고 개운해진 몸으로 마트로 향하는 길.

광장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북적북적하길래 보니 진지냐라는 체리주를 파는 유명한 가게가 있었다.

처음 이 진지냐를 파는 가게라고 소개가 되어있고, 가게 앞에서 사람들이 체리주 한잔씩 즐기고 있길래

우리도 들어가서 한 번 주문해 보았다.

 

 

 

이 작은 한 잔에 1.4유로. 우리나라로 이천원 돈 하는 술이었지만 이걸 어디가서 또 먹어보겠어.

처음 맛본 체리주는 포트와인과 비슷했지만 조금 더 달달하고 상큼한 맛이었다.

안에 체리까지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도 있고ㅋㅋㅋ 한 번쯤 마셔볼 만한 맛.

 

 

 

오늘 저녁메뉴를 고민하다가 산 문어.

올리브유로 한 번더 요리를 해먹으려고 했는데 파는 것 마다 1키로가 넘어서 고민했지만

오빠가 다 먹을 수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을 하기도 했고, 마침 세일도 하고 있어서 질렀다.

 

 

 

1.3키로에 7유로 조금 안되게 사서 기분은 좋았지만 

배고플 때 장보면 안되겠다며, 다리 하나 정도의 양을 결국 남기고 말았다.

하도 많이 먹어서 한동안 문어생각은 안날듯;)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오늘은 하루종일 빡시게 돌아다녔으니 야경은 패쓰하고 푹 쉬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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