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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10. 이탈리아

[부부세계일주 D+132] 이탈리아 베네치아: 부라노섬&무라노섬 당일치기 / 빵집 Farini / 젤라또맛집 GROM

by Joy and Jay 2018. 7. 12.

 

 

20180706

부부세계일주 D+132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네치아 일정 중 하이라이트, 부라노섬과 무라노섬을 당일치기 하는 날.

두 섬이 크지 않기에 하루에 다녀오는 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 하여 우리도 감행하기로 하였다.

부라노섬, 무라노섬도 역시나 수상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우리는 어제 저녁에 본섬 들어오면서 샀던 24시간권으로 어제에 이어 계속 뽕을 뽑았다:9

 

부라노섬은 본섬에서 바로 가지 못하고 무라노섬에서 환승을 해야하기에

보통 사람들은 무라노섬-부라노섬 순으로 가는 것 같아서

우리는 관광객을 좀 피해보고자 그리고 조금이라도 선선할 때 예쁜 곳에서 사진을 찍고자

역으로 부라노섬-무라노섬 순으로 갔고, 그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본섬 떠난 지 한 시간만에 도착한 부라노섬.

알록달록한 집들은 아르헨티나 보카지구 관광하면서 한 차례 봤었음에도 "우왕 예쁘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 보다는 골목골목을 지나다니며 사진찍기를 선택한 우리.

다양한 색으로 칠해진 집들 보는 재미에 더운 줄도 몰랐다.

 

안쪽으로 들어오니까 관광객들 보다는 주민들로 보이는 분들이 더 많았는데,

우리같은 관광객들이 집앞에서 사진찍는 걸 보며 어떤 생각을 하실까 싶었다.ㅋㅋㅋ

우리나라 북촌한옥마을 같은 경우에도 관광객들 때문에 생활이 불편하다며 오지말라는 기사를 많이 봤는데 말이다.

 

 

 

집 외벽뿐 아니라 문에 달려있는 커텐들도 굉장히 예뻐서 정말 안 찍을 수가 없었다:)

 

 

 

골목 구석구석을 보다가 드디어 사람들이 인증사진으로 많이 올리는 길로 나왔다.

그런데 우리가 둘러봤던 곳들보다 원색이 많긴 하지만 외벽이 낡아서 집 벽에서 찍기엔 썩..

그래서 한 번 찍고 다시 다른 골목으로 들어갔다ㅋㅋ

다리 위에선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다들 인증샷을 찍기 바빴고, 한국인들도 이른 아침이었는데 많이 보였다.

 

 

 

파란색 외벽의 건물에서 파란색 계열의 옷과 각종 악세사리를 팔던 가게가 눈에 띄었다.

깔맞춤 진짜 환장하지@_@

 

 

 

보카지구에서 관광할 땐 우리 둘이서 9컷 사진을 찍었기에 오늘은 내 독사진으로만!

더운 날 외벽에서 열심히 사진 찍어준 오빠 감사합니다:D

 

우리 사진도 찍긴 했는데 9장은 채우지 못해서ㅜㅜ

 

 

 

마지막으로 광장 한 번 둘러보다가 물가 근처에 앉아 싸온 바나나 하나씩 까먹었는데 물에서 냄새가......

정말 멀리서 보기에만 좋은 곳이지 수질은 영 좋지 않았다.

 

 

 

세 시간 정도 둘러보면 뽕을 빼고도 남는 부라노섬에서 나와 이제 무라노섬으로 넘어갔다.

근데 이미 부라노섬에서 사진 찍고 구경하느라 체력을 다 써버린 우리는

아 부라노섬 먼저 오길 잘했다며ㅋㅋ 무라노섬은 설렁설렁 보게 됐다.

 

 

 

확실히 더 큰 섬인게 느껴졌지만 부라노섬에 비해 사진찍을 곳은 없어보였던 무라노섬.

버스에서 내린지 얼마 되지않아 유리공예 작업실을 보았는데 그 앞에서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찍진 못했고,

나무그늘에 앉아 싸온 과자를 뜯어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오빠가 알아본 대로 무라노섬 한 번 둘러보고 본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부라노섬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길이 더 크게 나있고 뭔가 단조롭단 느낌이 강했다.

 

 

 

유리공예로 유명한 섬답게 유리공예품 파는 상점이 엄청 많았는데, 그 중 정말 인상깊었던 고래장식!

진열되어 있는 크고 작은 유리공예품들을 보면서 이걸 여기까지 와서 사가는 사람이 있나 했지만

이건 정말 내가 사가고 싶었다.ㅋㅋㅋ

 

 

 

골목 구경하다 만난 고양이!!!!

그리고 고양이 만나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우리.

오랜만에 만나는 고양이에 오빠도 나도 손도 내밀어보고 만져보려 했지만 쉽게 곁을 주지 않았던 아가ㅜㅜ

 

 

 

대충 한 시간쯤 둘러보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손톱만한 크기의 유리공예품을 보며 마음을 뺏겼다.

하지만 사갈 수가 없었다는 거....

 

 

 

24시간권의 유효시간이 오후 5시인데, 본섬에 돌아온 게 3시여서

아예 끝날 시간까지 뽕을 뽑고자ㅋㅋ 관광지 쪽에서 내려서 조금 더 구경을 했다.

 

늦은 점심으로 빵집에 가서 사먹은 피자 한 조각.

매장 안에 사람이 엄청 많은데다 피자 종류가 다양해서 우리도 주문해 보았는데,

한 조각에 3.8유로임에도 생각보다 크기가 크고 데워주기까지 해서 더 맛있게 먹었다:9

 

핵존맛! 까지는 아니지만 로마 피잣집에서 먹었던 피자처럼 한국피자와 비슷한 맛이어서

저렴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으로는 손색이 없는 집 같다.

 

 

 

피잣집 근처에 어제 갔었던 GROM이 있어서 오늘도 재방문을 했는데,

매장 직원의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젤라또 뚜껑도 다 열려있는 걸 보고 오빠가 실망해서

다른 매장을 찾아가자며 일단 숙소로 돌아갔다.

 

아마도 마지막일 수상버스여서 아쉽지 않게 문 앞에 서서 열심히 베네치아의 모습을 찍었다.

그리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 정말 어떻게 이런도시가 있을 수 있냐며 감탄을 표하던 오빠:)

부모님 모시고 와도 좋을 것 같다며, 유럽에서 처음으로 다음을 기약한(?) 도시였다.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바로 씻고 에어컨을 틀어둔 상태로 시에스타를 즐겼다.

정말 꿀맛같은 낮잠시간 이었다:D

 

 

 

내일 공항으로 가야 하기에 공항버스를 타는 곳도 알아보고 티켓도 미리 사 둘겸

젤라또 사먹으러 가기 전 로마광장을 찾아갔다.

산타루치아 기차역을 지나 또 하나의 다리를 건너야 나오는 로마광장.

베네치아가 118개의 섬이 400개의 다리로 이어진 곳이라는데,

몸소 실감했던 게 정말 걸어다니면서 오 분마다 다리를 건넌 것 같다.

 

덕분에(?) 캐리어를 들고온 관광객들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엄청 고생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때문인지 계단 주변에서 캐리어를 들어주겠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특히 로마광장으로 넘어가는 계단에서는 리어카로 호텔까지 짐을 실어다주는 포터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 모습을 보니 배낭 끌고 오길 잘했단 생각도 들고ㅋㅋㅋ 

 

 

 

계단 내려와서 오른편에 보이는 매표소에서 내일 탈 공항버스 티켓을 미리 구매했다.

1인 8유로였는데, 6유로 짜리 공항버스도 있다고 들었지만

주변에 매표소가 보이지 않았고 날이 더워 찾기도 귀찮아서 비싸면 비싼값을 하겠지 싶어 그냥 돈 더 주고 사버렸다.

 

 

 

로마광장 뒷편으로는 처음 둘러본 곳이었는데, 관광객도 적어서 한적하니 구경하기가 더 좋았다.

어제 먹었던 그롬 젤라또 집이 인상깊어서 재방문을 했고, 이번엔 두가지 맛 미디움 사이즈를 먹었다. 가격은 3.2유로.
나는 헤이즐넛에 산딸기 맛, 오빠는 처음으로 피스타치오를 버리고ㅋㅋ 그롬 크림과 민트를 먹었는데

이렇게 이탈리아에서의 젤라또 탐방이 끝났지만 우리의 결론은 로마 젤라또집, Come il Latte가 최고인걸로ㅋㅋ

피스타치오도 피스타치오지만, 헤이즐넛 맛도 헤이즐넛이 통으로 들어있던 집은 그 집 뿐이었다.

심지어 콘 안에 초콜릿까지 넣어주고! 그립다 흑흑..

 

그래도 민트맛이 하얀 색이라 색소 하나 쓰지 않은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생전 민트맛 아이스크림은 먹지 않는 나였는데, 한 입 먹었을 때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해질 녘의 베네치아를 마지막으로 산책 한 후,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구운 닭과 올리브 그리고 콜라 한 병을 사서 저녁으로 먹으며 월드컵을 즐겼다.

 

 

 

이렇게 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끝냈다;) 아쉽지만 즐거웠다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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