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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11. 크로아티아

[부부세계일주 D+135]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 / 야경사진찍기 성공

by Joy and Jay 2018. 7. 14.

 

 

20180709

부부세계일주 D+135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어제 오후, 구시가지를 둘러보면서 내일은 꼭 성벽투어를 해야겠다 생각한 우리는

날 더운 시간을 피해보고자 또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다.

어제처럼 필레게이트로 들어와서 오른편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은 후 입장-

1인 150쿠나로, 카드결제는 되지만 유로결제는 안된다고 써 있었다.

 

티켓에는 바코드가 있는데, 우리가 있던 필레게이트 입구에서 바코드를 찍고 입장을 하다가,

성벽을 걷던 도중에 다른 입구쯤에서 한 차례 더 티켓을 검사했다. 

 

 

 

 

좁은 계단을 올라오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성벽투어.

성벽투어라고 부르긴 하지만 가이드를 끼고 한 건 아니고, 그냥 성벽을 둘러보는 걸 성벽투어라고 하는 것 같다.

아홉시도 안 된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다들 우리와 같은 마음이었는 지 둘러보는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다.

 

 

 

성이 그렇게 높지가 않아서 전망대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붉은 지붕의 집들을 볼 수 있고, 한 편에서는 엄청 맑은 아드리아해를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50쿠나면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26,000원 정도라 그냥 성벽따라 걸어다니는 데 그 돈이 가치가 있을까 싶어

처음엔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막상 올라와보니 안 했으면 정말 아쉬웠었겠단 생각이 들었다.

 

 

 

저 멀리 보이는 로브리예나츠 요새도 아드리아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성벽투어 티켓으로 입장이 가능하다며 오빠가 다 둘러보고 가보자고 했다. (하지만 결국안감ㅋㅋㅋ)

 

 

 

보이는 뷰가 예쁜 것 같으면서도 안예뻐 보여는데 막상 찍은 사진보니 구름이 살렸구나ㅋㅋㅋㅋ

사진에 있는 성 귀퉁이까지 올라가서 찍었는데, 만족스럽게 잘 나왔다:D

 

 

 

정말정말 발 한번 담가보고 싶을 정도로 깨끗했던 아드리아해.

카약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는데, "우리가 카약하면 오빠 혼자 노 저어"하니 그럼 솔플하자며ㅋㅋㅋ

어제 세상스윗하던 남자 어디갔니.

 

 

 

성 중간중간마다 바다를 보며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카페도 있었다.

 

 

 

성벽따라 걷다가 뒷 배경이 예쁘면 잠시 멈춰 사진도 찍고, 물도 마시며 구경도 하고-

솔직히 정말 별거 아니었는데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성벽투어.

 

 

 

어제 우리가 아래에서 보며 찍었던 그 곳을 성벽 위에서 한 차례 더 찍고:D

 

 

 

거기서 거기 같지만 계속 찍게되는 마법@_@

작지만 정말 예쁜 동네였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전망대 같은 탑 위에 올라가서 시내 내려다보기.

여기까지도 엄청 많은 계단을 올라와야 했고, 성벽을 걸어다닌 지도 두어시간 됐었기에 조금은 지친 상태였는데,

계단을 또 올라가야 한다니 보기만해도 다리에 힘이 풀렸지만 오빠가 여기까지 왔으니 올라가서 쉬자며 날 독려했다.

 

 

 

큰 차이가 있겠냐만은.. 그래도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봤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셀카만 열심히 찍다 내려왔다.

 

 

 

탑에서 내려와 집들을 배경으로 한 번씩 사진 더 찍고:)

이대로 가면 또 아쉬울 수 있으니, 마을 사진도 더 찍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진짜 한낮에 오르막길 올라오는 것도 고역이 따로없었다.

 

 

 

더운 날씨였지만 숙소엔 에어컨이 있기에ㅋㅋㅋ

이열치열의 마음으로 점심은 파스타수제비를 해 먹었다.

칠레 푸에르토바라스에서 한 차례 해먹고 뿅 갔던 요리!

이번엔 오빠의 의견을 반영하여 국물을 많이 해서 끓였더니 훠어얼씬 맛있었다.

 

크로아티아에선 고추를 잘 안 먹는지 마트에서도 동네 채소가게에서도 팔질 않아서,

이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고, 파를 엄청 썰어 넣었더니 꽤 맛이 좋았다 흐흐.

 

 

 

수제비를 먹으면서 레몬맥주도 까서 마셨었는데,

포만감+술기운(?)에 둘 다 졸려서 낮잠을 두 시간씩 자고 일어났다.ㅋㅋㅋㅋㅋ

정말 한 번도 깨지않고 푹 자고 일어나서 당황스러웠음...

 

조금 더 쉬다가 저녁으로 베이컨+파+마늘 볶음을 해 먹었는데,

베이컨이 짭짤하게 훈제가 되어 있어서 별다른 간을 하지 않았음에도 밥도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역시나 이번 식사에도 함께했던 레몬맥주:9 진짜 진짜 맛있어서 저녁에 야경을 보러가야 했음에도 벌컥벌컥 마셨다.

 

 

 

어제의 실패를 반영하여, 오늘은 느지막히 여덟시쯤 집에서 나섰다.

향이 정말 엄청나서 왔다갔다 할 때마다 코를 킁킁 거리게 만들었던, 숙소 앞에 심어져 있는 꽃.

잊지 않으려고 찍었다.

 

 

 

아직 전망대를 가기 전이었는데, 예뻐서 가는 길에도 하늘 사진을 찍고;)

 

 

 

올라가는 길에 만난 오디나무!!!!

열려있는 게 엄청 많아서 사람들 몰래 하나씩 땄다.ㅋㅋㅋㅋ

한참 정신없이 채집활동을 하다가, 더 늦다간 해 지겠다 싶어

휴대용 휴지가 들어있던 비닐에 딴 오디를 담아놓고 전망대로 향했다.

 

 

 

아 그런데, 또 다른 방해물을 또 만났다.

바로 아깽이들ㅠㅠㅠㅠㅠㅠㅠ

고양이도 모자라서 애기고양이라니!!!!!!!! 심장폭격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인건지 마당에 있던 아가들이 내가 내려다 보니까 똑같이 올려다 보는데 정말 심장이 아팠다.

내가 이동하니까 자기들도 똑같이 움직이고 헝헝ㅠㅠㅠㅠ 귀여웡

 

 

 

오빠가 빨리 가자고 독촉해서 눈물을 머금고 헤어졌는데,

이동하다가 또다른 아깽이들을 만났다.ㅋㅋㅋㅋㅋㅋㅋ 미쳐진짜!!!!!!

이번엔 문 앞에서 애기들이 엄마 젖을 먹고있어ㅠㅠㅠ

가만히 아가들을 쳐다보고 있으니, 엄마 고양이는 내가 아가들을 해칠 것 같진 않아 보였는지

사진을 찍어도 얌전히 있어 주었다:)

 

 

 

초점은 나가버렸지만, 젖주던 엄마 고양이의 또다른 새끼;) 아 귀여워!!!

 

 

 

겨우 아깽이들과 이별을 하고 전망대에 도착한 우리.

구글에 나와있는 곳은 아니고, 오빠가 지도를 보면서 이쯤 가면 잘 보이겠다 싶다며 데리고 온 곳이었는데

매우 매우 성공적이었다:)

물론 밑부분이 나무로 가려져서 확대를 해서 찍긴 헀지만, 이정도면 원하는 사진을 건질 수 있으니까!

 

 

 

계단 난간 위에 카메라를 고정시켜놓고, 틈틈히 찍은 사진:)

 

 

불그스름 할 때부터 캄캄해 질 때까지, 충분히 만족스러울 야경사진을 찍은 우리는

구시가지 야경도 볼 겸 숙소 반대방향인 아래로 내려갔다.

시내 야경 봐서 뭐하겠어 하며 나는 집으로 돌아가길 원했었지만,

막상 내려와서 보니 뭔가 분위기가 색다른 게, 오길 잘했다 싶었다 *_*

 

 

 

메인 거리가 아닌 식당이 엄청 많다는 바로 그 윗 길따라 먼저 걸었는데

열 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가게 밖 테이블에는 손님들로 북적북적했다.

 

정신 없어서 다시 메인 거리로 내려가고, 아직 열려있는 기념품샵에 들어가 마그넷 하나를 구입했다. 

 

 

 

열 한시가 넘었지만, 낮에 사다 둔 수박과 채집해 온 오디를 먹고 꿈나라로ㅋ_ㅋ

여행 중 처음 사먹은 수박이었는데, 달달하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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