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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13. 터키

[부부세계일주 D+146] 터키 카파도키아: 선셋포인트에서 열기구보기 / 카페 Oze Coffee Shop & Neşve Cafe / 카파도키아 -> 파묵칼레 야간버스 이동

by Joy and Jay 2018. 7. 26.

 

 

20180720

부부세계일주 D+146

터키 카파도키아

 

 

 

어제는 일찍 일어나서 열기구를 타러 나갔다면, 오늘 아침에는 선셋포인트에서 열기구를 찍으러 나갔다.

어제 우리가 열기구를 탄 시간이 5시 15분이었는데 생각없이 5시 30분으로 알람을 맞추고 자 버렸고,

오빠가 이상함을 느꼈는 지 5시 20분에 일어나서는 벌써 벌룬 떴다며 나를 깨우기 시작했다.

 

오늘은 벌룬 보면서 인물사진을 찍으려고 했었는데 이러다 벌룬 다 뜨고도 남을 것 같아

정말 세수와 양치만 하고 10분만에 후다닥 선셋포인트로 향했다.

 

 

 

15분만에 올라온 선셋포인트!

어제 한 번 올라왔다고 숨도 덜 찼고, 더 서두를 수 있었다.

다른 관광객들도 이곳이 포인트라 생각했는 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제의 사진 실패를 기억하고, 노출도 높이고 조금 더 확대를 해서 찍었더니 훨씬 나은 결과물;)

내가 열기구를 타면서 찍어도 예뻤는데, 밑에서 올려다보는 것도 참 예뻤다.

 

핑크핑크한 하늘과 열기구의 조합이라니♥

그냥 찍어도 로맨틱했다 정말-

 

 

 

얼굴 꼬라지는 형편없으니ㅋㅋㅋㅋ 뒷태 위주로 찍은 사진.

시간이 흐르니 점점 더 열기구를 보러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독사진 찍기가 참 힘들었다.

 

그냥 가만히 앉아 쳐다만 보아도 좋았던 아침풍경.

이 동네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매일 아침마다 보는 거 아니야ㅠㅠ

그렇다고 여기서 살 생각은 전혀 없지만 괜시리 부러워지기 시작하고;)

한 시간 정도 구경을 하다가 숙소로 내려와서 못다잔 아침잠을 즐겼다.

 

 

 

오늘 파묵칼레로 넘어가긴 했지만 야간버스라 숙소측에 양해를 구하고 늦게 체크인이 가능하냐 문의를 했지만,

체크인 할 손님이 있다 하여 어쩔 수 없이 짐만 맡기고 버스 타기 전까지 밖을 떠돌아야 했다.

 

다른 투어는 할 생각은 없었기에 어제 벌룬타면서 보았던 밸리들을 걸어서 보러 가기로 하며 길을 나섰는데,

사람들이 괜히 투어를 하는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던 게,

가까운 곳에 있긴 해도 인도는 없고 차도를 따라 걸어야 했기에 조금은 위험했다.ㅠㅠ

 

게다가 남미에서든 유럽에서든 건너려고 서있으면 매번 차가 멈춰줘서 고맙단 표시까지 하며 길을 건넜었는데,

이놈의 터키는 그런 배려를 전혀 기대를 할 수가 없었다.ㅋㅋㅋ 겁나 차 먼저.

날도 덥지, 길은 아슬아슬해서 주의를 해야하지.. 가기 전부터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막상 도착하니 예뻐서 카메라에 안 담을 수가 없었던 풍경!

어제 가이드가 벌룬 타면서 알려줬었는데, 이 곳이 레드밸리인지 로즈밸리인지 모르겠당..

 

 

 

돌 위로 올라가기 전 그늘에서 휴식하기로 한 우리.

오빠가 먼저 나무밑으로 들어갔는데 꼭 거기가 어딘데 터키 편 찍는 느낌ㅋㅋㅋ

나름 양산쓰고 걸어다니고 있었지만 정말 나무 밑이 제일 시원하다.

 

 

 

본격적인 트래킹은 더 들어가서 시작을 하는 것 같은데, 왜 투어차는 있는데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걸까...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이미 열두시라 해는 머리 꼭대기에 있고,

그동안 남미 여행 하면서 멋진 풍경을 많이 봤어서였을까 큰 감흥은 느끼지 못해서

멀찌감치 지켜보다가 사진만 찍고 돌아가기로 했다. 이것이 여행 권태기인가요...?

 

 

 

서있던 곳에 터키 국기가 꽂혀있길래 펼쳐잡으며 사진 한 장씩 찍고-

투어사에서 쓰는 것 같은 테이블이 놓여있길래, 테이블을 삼각대삼아 우리 사진도 찍었다.

그래 이거면 됐지 뭐ㅋㅋㅋ

 

 

 

40여분 간 짧게 관광을 마치고 다시 동네로 돌아온 우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관계로

배낭을 제외한 짐을 찾아 카페로 향했다.

어제 저녁 산책하다가 발견한, 그나마 이 동네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OZE COFFEE SHOP.

 

그런데 세상에, 어제 갔던 곳보다 훨씬 넓고 시원한데 음료 가격은 더 저렴했다. 게다가 와이파이까지 잘 되고!

물론 어제 갔던 곳은 물을 한 병 따로 챙겨주긴 했지만 괜히 사기당한 기분ㅜㅜ

단점이라면 점심까지 이곳에서 해결하려 했는데, 샌드위치 같은 식사류를 안판다는 것.

아직 목만 탈뿐 배는 고프지 않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주문을 하고 식사는 따로 나가서 하기로 했다.

 

에어컨을 틀지는 않았지만 덥진 않았고, 잘 터지는 와이파이 쓰면서 야구중계도 보고 밀린 블로그도 작성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화장실도 좋고-

매우 마음에 들어서 이따가 밥먹고 재방문을 하기로 했다.ㅋㅋㅋ

 

 

 

두 시간쯤 지나니 오빠가 배고픔을 호소하는데, 나는 갑자기 속이 안 좋아져서

일단 다른 식당을 찾고 식사는 오빠만 하기로 했다.

내가 또 이러니 오빠가 살타에서 멘도사 갈 때도 그렇고 야간버스 타려 할 때마다 속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며

다합에서 카이로 갈 때는 꼭 비행기를 타자며 나를 달랬다.

정말 야간버스 타기 싫다고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걸까ㅋㅋ

 

터키 음식은 더 먹고싶지 않았고, 샌드위치나 먹었으면 하는데 마땅한 식당이 없어 방황하던 차에,

커피마셨던 카페 근처 또 다른 카페에서 샌드위치 메뉴를 보고 자리에 앉았다.

정말 터키 답지 않게(?) 샌드위치, 와플, 햄버거 등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던 네스베카페.

 

오빠는 그 중에서 랩 메뉴를 선택했고, 나는 레모네이드만 마셨다.

오빠에게 물어보니 랩은 물론이고 샐러드도, 감자튀김도 다 괜찮았다고.

 

 

 

두 시간 정도 죽치고 앉아있다가 다시 오즈카페로 들어온 우리.

직원이 안바껴 있어서 민망했지만 다행히도 반겨주었다:)

오빠는 똑같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나는 딸기 프라페를 시켰는데 그냥 커피먹을걸 싶었다....

얼음에 가루를 녹여서 만드는 것 같은데 맛있는 듯 하면서도 밋밋했다. 쩝.

 

 

 

헝가리 여행일기를 다 작성하고 바깥 공기가 쐬고싶어 아직 버스시간이 남았음에도 카페를 나왔다.

가게 앞에 대형견 두마리가 투닥거리고 있었는데, 검둥이 개한테 관심을 가져주니 터미널까지 쫓아왔다.ㅋㅋㅋ

좀 만져주다가 버스 타기 전 마트에서 먹을 거리도 좀 사고 숙소에서 짐도 찾아와야 했기에 금방 헤어졌는데

이녀석 마음도 갈대였는 지 내가 사라지니 다른 사람 옆에 철썩 앉더라 흥.

 

 

 

인터넷으로 티켓을 예약했던 터라 예약메일로 버스를 탈 수 있냐 물어보니

10분 전에 티켓을 예약해 준다고 다시오라 했고, 그렇게 받은 버스 티켓..ㅋ_ㅋ 영수증인줄.

 

버스 선택권이 있었기에 오빠가 열심히 검색도 해보고 그나마 좋다 싶었던 버스를 예약했는데, 

우리의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 아님 남미의 야간버스가 너무! 특출나게! 좋았던 걸까.

그냥 일반 시외버스와 다름없는 좌석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야간 버스면 뒤로 젖히고 자는 게 기본 아닌가요..?

 

2-1 배열이라 더 넓게 간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좁은 건 어쩔 수 없었고 좌석이 편하지도 않았던 데다,

안그래도 뒤로 젖히는 각도도 작은데 뒷좌석에 엄청 덩치 큰 분이 앉으셔서 그마저도 젖힐 수 조차 없었다ㅠㅠ

게다가 이분이 신발을 벗고 팔걸이 쪽으로 발을 올려놓는데 냄새때문에 토하는 줄.

계속 내가 눈치를 주니까 치워주긴 했는데 정말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았던 야간버스였다.

 

 

 

터키에서 처음 먹은 누텔라고! 과자가 너무 적게들어 있어서 아쉽..ㅠㅠ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2500원에 파는데 터키에선 3리라도 안하니 안 사먹을 수가 없었다.

 

 

 

버스 안에 화장실이 없기에 휴게소에 자주 세워 휴식시간을 주었고,

한 차례 경찰이 올라타서 검문을 하긴 했지만 외국인이라 그런지 여권을 보여주니 대충 보고 통과를 시켰다.

검문을 마치고 과자와 음료를 나눠주긴 했지만 이걸로 환심은 살 수 없다........망할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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