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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일주/13. 터키

[부부세계일주 D+150] 터키 이스탄불: 구시가지 쾨프테 맛집 Tarihi Sultanahmet / 구시가지&갈라타 다리 산책

by Joy and Jay 2018. 8. 2.

 

 

20180724

부부세계일주 D+150

터키 이스탄불

 

 

 

어제 쉬었으니 오늘은 본격적으로 구시가지 관광을 해 보려 했으나, 아침 눈 뜰때부터 엄청나게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이스탄불은 큰 도시임에도 체류기간이 4일밖에 되지않아 이렇게 쉬는 걸 아쉬워 해야 하는게 맞는데

눈 뜨고 비오는 밖을 보고 우리는 엄청 좋아라했다.ㅋㅋ 이게 얼마만의 꿀휴식인지;)

 

침대에 널부러져서 밀린 영상들도 챙겨보고, 핸드폰으로 기사도 보다보니 슬슬 비가 그쳐가는 게 보였고,

부부여행자들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미니구마부부님과의 점심식사 약속을 잡아서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구시가지에 볼 게 많아서 일부러 구시가지 쪽으로 숙소를 잡은 거였는데,

관광지까지 가는 길이 이렇게 오르막길일줄 알았다면 공항버스라도 편히 탈 수 있게

신시가지에 잡을걸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안그래도 더운데 오르막길을 줄창 올라야 하다니.

 

 

 

10여분을 걸어 도착한 중심지. 아직 약속시간보다 여유가 있어서 식당 주변을 싹 훑어보기로 했는데,

프레첼같은 빵과 옥수수를 파는 가판대가 엄청 많이 보였다.

페티예에서 옥수수 한 번 사먹으려다가 10리라 부르는 거 보고 학을 뗐는데,

여긴 휴게소에서처럼 3리라라 오빠가 1일 1옥수수를 하겠다며 좋아라 했다. 귀욥ㅋㅋ

 

 

 

우리는 이스탄불 맛집같은 거 찾아볼 생각도 못했는데 미니구마부부님 덕분에 가게 된 Tarihi Sultanahmet.

쾨프테 먹으러 가실래요? 하실 때 쾨프테가 뭔지도 모르고 네 좋아요 했는데ㅋㅋ

뒤늦게 구글에서 찾아보니 오빠가 카파도키아에서 먹었던 떡갈비같은 음식이었다.

 

메뉴 가격도 살펴보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더욱 더 마음에 들었던;)

 

 

 

한바퀴 산책 후 미니구마부부님과 만나 드디어 식당에 입성!

본격적으로 대화를 하기 전에 주문부터 했는데, 부부당 쾨프테 하나, 양고기 하나 그리고 밥 하나씩 시켰다.

 

5개월을 여행하는 동안 이렇게 부부분들과 만나 식사하는 건 처음이라 서먹서먹할 줄 알았는데,

두 분이 말솜씨가 좋으셔서 어색하지 않게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D

다녀온 나라도 비슷해서 공감도 더 많이 되었던 시간.

 

 

 

음료는 별도로 하고, 음식값만 하면 50리라 정도였는데, 서비스차지가 10%가 더 붙었다.

그래도 부부당 70리라 정도였으니, 이 가격에 이 음식이면 충분히 맛집이라 불릴만 하다 싶었다:)

식사를 다 마칠 때쯤 갑자기 비가 또 쏟아지기 시작해서 자리에 좀 더 죽치고 앉아 있었는데,

직원들이 슬슬 눈치를 주는 것 같다 하여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로 자리를 옮겼다.

 

가격이 저렴해서 1인 1카라멜프라푸치노를 즐기셨다더니ㅋㅋ 정말 헝가리보다 음료값이 더 쌌다!

아메리카노 벤티가 10리라=2300원, 쿨라인 벤티가 11.5리라=2700원이었으니, 우리나라 스타벅스 가격보다 반값인 셈.

터키에서 맥주 맛있는 것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점이었다. 사진을 깜빡하고 못찍어서 아쉽네;)

 

미니구마부부님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된 건 우연히 같은 날에 이스탄불에서 다합에 들어간다는 걸 알게 돼서였는데,

작년에 한 차례 다합을 여행하셨다가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 또 가시는거라,

스쿠버다이빙 선배님으로서(?) 자격증 따는 것과 관련하여 많은 얘기를 해 주셔서 스벅에서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쉽지만 다합에 들어가기 전 액션캠을 새로 장만하셔야 하셔서 일찍 헤어졌고,

비도 그쳤으니 나온 김에 구시가지 관광을 하려 했으나 오빠 배에서 신호가 온 탓에ㅋㅋㅋ 계획을 접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저녁으로는 남은 파스타를 활용한 비빔면과 맥주를 먹고-

(엔젤헤어파스타가 진짜 소면 대체로 딱 좋아서 사두려 했지만 터키오니 팔질 않아서 헝가리에서 안 산걸 후회했다..)

우리를 괴롭게했지만 안 먹을 수 없는 마성의 고추도 곁들였다.

오빠는 이집트에도 이 고추절임을 사가자 했지만 다합에서 우리끼리 묵는 것도 아니고 쉐어하우스인데

아침마다 비둘기 날릴순 없지않냐며 내가 말렸다.ㅋㅋㅋㅋ

 

 

 

하루종일 너무 한 게 없는 것 같아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다시 구시가지로 향했다.

두 번째 오르는 길이지만, 오르막길은 늘 힘들다.

 

 

 

야경을 보러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이른 시간에 나와서 해가 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기에

아야소피아 외관만 보고 갈라타다리를 먼저 보고 오기로 했다.

 

 

 

가판대에서 파는 삶은 옥수수가 보통 3리라, 구운 것은 4리라에 파는데,

아야소피아 쪽에 있는 한 가판대에서는 둘 다 2.5리라에 팔고 있어서 오빠가 사달라고 졸랐다.

휴게소에서처럼 소금을 툭툭 뿌려 건네주는데, 터키아이스크림처럼 사장님이 줬다뺏는 장난을 쳤다.ㅋㅋㅋㅋㅋ

그런 장난 싫어하는 오빠였는데 방심하다 당해서 더 웃겼다. 

 

그래도 옥수수는 맛있다며 갈라타 다리 가는 동안 손에서 놓질 못하던 오빠.

너무 잘 먹어서 하나 더 사주고 싶을 정도였다.

 

 

 

바닷가 쪽으로 나오니 도시어부 터키편을 찍고있던 사람들ㅋㅋ

다리에서까지 줄지어 낚시대를 던져놓고 있는걸 보고 뭘잡나 싶어 보니 진짜 쪼끄만 물고기여서 좀 실망스러웠던.

 

 

 

갈라타 다리 밑으로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고, 버스킹 하는 사람들 옆에서 춤추고 있는 아이들도 보고-

평화로운 저녁 시간이었다.

 

 

 

가진 않고 멀리서만 본 갈라타 탑.

저 곳에서 이스탄불 전망을 보는 것 같은데, 우린 썩 당기지 않아서 올라가진 않았다.

 

 

 

한 것도 없이 피곤해서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기다리진 못하고

어스름해진 때만 열심히 찍고 다시 복귀;)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시 구시가지가서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사진도 찍었어야 했는데,

오빠는 집으로 가야되는 줄 알고 집까지 가는 가장빠른 길로 걸어가서 의도치 않게 오늘 산책은 여기서 마쳤다.

 

 

 

오늘은 쉬었으니, 내일은 더 열심히 돌아다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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